바스티앙 비베스 특집인가보다~
작년에 도서관에 내가 신청해 두고 이제야 읽게 되네~ 만화는 대출도 안 되어서 도서관에서 읽는 중이다~
<염소의 맛>부터 읽었는데, 글이 적어서 좋았고, 그림 하나하나를 보면서 섬세히 읽으면 좋을 거 같은데, 나란 감성적이지 못한 사람은 그림은 그저 스칠 뿐, 활자에만 주목했다. 그래도 소소한 이야기를 엿보는 듯한 느낌에 즐거운 독서이긴 했다~
<폴리나>는 이보다 훨씬 글씨가 많았고, 예술을 다루고 있어서 좋았다. 근데 나 삐딱한가 결국 유명해지고 성공했으니 다 가능한 이야기란 생각이 들었다. 유연하지 못한 폴리나에겐 어떤 재능이 있었던 걸까 궁금하기도 했다.
중학교 때 발레를 잠깐 배운 적이 있다. 아마도 공부로는 재능이 전혀 없다는 걸 눈채챈 엄마가 키 크고 빼싹꼴은 내 몸을 보시고 학원에 들여 보내신 거 같은데, 뻣뻣 대마왕인데다가 우리집 수준에서 턱없이 비싼 수강료를 듣고 금방 때려쳤다.
발레 원장은 학원비가 탐이 났겠지만, 내가 발레하기.좋은 몸이라며, 유연함을 기르기만 한다면 좋은 발레리니가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 때 함께 발레를 했던 고등학생 언니는 유연함을 타고나신 분이었다. 모든 동작이 그렇게 우아해 보일 수가 없었다. 그 언닌, 발레로 성공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