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리아님, 본인이 쓰신 댓글을 한 번 읽어보십시오. 오류가 눈에 띄지 않으십니까?

굳이 제가 지적해야 합니까;; 퀄리아님이 오늘 쓰신 댓글을 보자마자 헛웃음이 나왔습니다.

우물에 독 뿌리기 오류를 쓰고 계시지 않습니까.

오류라는 말씀을 쓰셨는데, 오류에 대해서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논리학에서는 형식적 오류와 비형식적 오류로 나뉩니다.

그리고 우물에 독 뿌리기 오류는 비형식적인 오류인데, 그 중에서 심리적 오류입니다.

간단하게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나는 다른 사람들이 못생겼다고 생각한다.

이 말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은 못생긴 사람들이다.

 

퀄리아님이 오늘 쓰신 댓글의 문제의 부분을 봅시다 (사실 다른 부분들도 밑줄 긋자면 할 수 있지만, 솔직히 일일히 지적하기가 귀찮습니다.)

 

하지만 현 상황은, 예컨대 이쪽에서 오류를 지적했더니 저쪽에서 반론을 펴며 역으로 이쪽의 오류를 지적하고 나온 형국입니다. 즉 제프 호킨스의 논변/주장을 두고 양쪽에서 거의 정반대의 해석을 하면서 대립하고 있는 형국이란 것입니다. (단, 여기서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것은 객관적/논리적 대립 측면을 말하는 것이지, 결코 주관적/감정적 대립 측면을 말하는 것은 아니란 얘기입니다). 이런 대립 상황은 의식(consciousness) 있는 존재한테는 뭔가 불편한 상황이랄 수 있습니다. 즉 논리적 모순이나 불합리한 논증을 아무런 규명 없이 방치하는 행태에 대해 느끼는 불편함 같은 것 말입니다. 만약 이런 최소한의 불편함조차 느끼지 못하는 의식(consciousness)이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좀비 의식(zombic consciousness)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밑줄과 강조는 제가 했습니다. 저 문장을 봅시다.

 

나는 이런 대립 상황이 불편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이러한 불편함조차 못느끼면 좀비의식이다.

 

위의 우물에 독뿌리기, 원천봉쇄의 오류와 똑같죠?? 이해가시죠? 아니, 알고계시겠죠?

 

사실 저 바로 윗문장에도 또 논리적 오류를 범하고 계신데, 그것까지 또 지적해드리지는 않겠습니다. 설마 퀄리아님께서 이런 오류를 모르실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깐 퀄리아님께서 의도적으로 이런 오류를 쓰셨다고 가정하고 이 글은 쓰여지는 겁니다. (밑줄까지 쳐서 강조해드렸습니다.) 이렇게 티나는 오류를 쓰시는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았습니다. 보통 원천봉쇄의 오류, 그러니깐 심리적 오류를 쓰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심리적으로 논쟁에서 우월한 고지를 점령하는 것.

 

이런게 눈에 보입니다, 퀄리아님. 그러니 제가 퀄리아님께서 정말 순수한 의도로 논쟁을 원하는 건지 의문을 가질 수 밖에요. 왜 사람들이 우물에 독뿌리기 오류를 질색하시는지 아십니까? 이 오류는 그 많은 오류중에서도 특히나 '인신 공격'이 이루어지기 쉬운 오류입니다. 따라서 본인한테는 '나는 논쟁을 하고 있으니깐 거친 말을 써도 돼' 라는 면죄부를, 상대방에게는 흥분하여 논쟁에서 마찬가지로 거칠게 응대하는, 그런 효과를 주는 오류란 말입니다. 

 

솔직히 이런게 눈에 보입니다. 퀄리아님께서 저에게 설마 호승심을 가지고 있지는 않으실테고, 왜 이러시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의도를 가지고 있는 한, 우리가 무슨 논쟁을 하더라도 무익합니다. 오늘 제대로 드러내주셨네요. 아니면.. 설마 진짜 본인이 논리적 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계시는 것은 아니겠지요? 사람인 이상 문장이나 글에, 오류를 범할 수 밖에 없습니다, 사실. 그리고 특히나 많은 사람들이 자주 쓰는 유비 추리에도 부당한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그래서 대충 넘어가는겁니다, 글들을 읽으면서. 하지만 상대방에게 논쟁을 걸었다면, 보이는 오류는 좀 없애야 하지 않겠습니까?

 

사실 무시하려다가, 왠지 알려드려야 될 것 같아서 적습니다.

 

 

 

아, 그리고 하나 더. 제가 좀비 의식이면 안되나요? 이거야말로 모든 것의 시발점이었던 제프 호킨스의 생각 아니었나요? 그리고 그걸 퀄리아님께서 옹호하셨던거 아닌가요? 이렇게 자가당착까지 범하고 계시면 더 뭐라고 해야 할지.. 조언드리자면, 좀비 의식 가지고 걸고 넘어지면서 애매어의 오류까지 범하려 들지는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사실 뭐 이미 '애매어의 오류'나 다름없지만, 뭐 저도 '피장파장'이라)

 

 

하나만 더 추가. 저는 사실 퀄리아님의 이런 행보도 잘 이해가 안갑니다. 퀄리아님이 쓰신 글을 보면 '관심있는 분들을 위해' 링크를 제공하시는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방금 봤습니다만, 음, 뭐 개인성향상 그럴 수 있긴 하지만, 저는 솔직히 논쟁에서 제3자가 왜 필요한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저라면, 논쟁은 상대와 나, 이렇게 두명이서 하는 건데 다른 사람이 필요한가, 관심있다면 링크들을 알아서 찾아서 읽겠지, 라고 생각할 것 같은데 말입니다. 이런 점은 성향이 다르고, 제가 사실 논쟁에 질린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사실 삐딱하게 보려고 하면 또 삐딱하게 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퀄리아님께서 논쟁을 해서 납득시키고 싶어하셔야 할 대상은 바로 저입니다. 다른 사람이 아니에요. 논쟁하는데 관람자나 청중이 필요한가요? 여기서 상대방이랑 논쟁하면 학회지에 이름이 실리고 그러나요?? 여기서 공감이 한 오십 개쯤 받으면 적립금이 생기나요? (아, 물론.. 나름 올드비가 된 지금은, 이달의 당선작에 이런 논쟁이 선정이 되서 적립금을 받는 그런 사례가 있었던 것이 기억나지만, 지금은 독자선정위원회이기도 하거니와 그때 문제가 있어서 그런 일이 더 안일어날거같은데..) 글쎄요, 퀄리아님께서는 그런 것들도 다 의미가 있다, 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그걸 상대방한테 강요하지는 마셔야죠, 안그런가요? 납득시키고 싶은 상대인 제가 빠지려고 한다면, 그냥 빠지게 놓아둬야 되는거 아닌가요? 그것 참, 논쟁에 휘말릴때도 제마음대로 된 것도 아닌데, 더불어서 나갈 때도 제 마음대로 못나가나요?? 기어이 오늘 이렇게 댓글까지 또 쓰셔야 했나요?? 저는 그닥 입장차가 두드러지면,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고 싶은데 말입니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가연 2015-07-09 18:31   좋아요 0 | URL
하루를 답변을 기다렸습니다. 주관적/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말라고 하시니, 논증의 타당성 판단을 위해서 그렇게 좋아하시는 `객관적`으로 오류를 지적해드렸는데, 아직 답이 없으시네요. 원하신다면 논리적 오류를 몇 개 더 지적해드리겠습니다. 처음 쓰신 글부터 말입니다. 그렇게 원하시는 `논쟁`은 논증의 건전성을 평가하는데에서 시작하고, 그 건전성은 타당성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러니 당연히 타당성을 파악하는 과정을 거칠 수 밖에요.

논쟁이라는 것은 사실 토론과 다르고, 정말 엄밀히 말하면 상대방을 납득시키고, 내 의견을 상대방에게 받아들이게끔 만드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논쟁에 앞서서 규칙을 정하고 - 물론 둘이서 정하기 어려운 경우 제 3의 사회자가 조절합니다 - 논증의 타당성을 평가하여, 오류가 있을 시 그 오류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다음 논제로 넘어가지 않습니다. 단순히 반대하는게 논쟁이 아니랍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퀄리아님, 사람이 글을 쓰는 한 사실 오류가 없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조심스럽게 글을 쓰더라도 300자 넘어가면 오류가 계속 생기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것을 일일이 지적하지는 않습니다. 그런 것을 지적하기 시작하면 본인도 이불을 팡팡 차야 될테니깐요. 그래서 논쟁을 할때, 특히 인터넷상으로 그런 일이 일어날때 상대방에게 조심스럽게 이야기하는 겁니다. 온화한 어투로 말입니다. 서로 본격적으로 논쟁을 하기 시작하면 이미 오류 검증에서부터 서로 통과하기가 어려워지니까요. 또한, 이렇게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있는데, 논쟁의 목표는 내 주장을 상대방이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처음부터 서로가 뜻을 굽힐 생각이 하나도 없다면 처음부터 논쟁 자체가 일어날 수가 없습니다. (나중에 논쟁의 알고리즘을 포스팅할 일이 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 여튼 이런 것도 다 알고리즘이 있어요.) 이걸 간과하시는 것 같네요.

퀄리아님 본인의 처음 글을 생각해보십시오. 물론 그 당시에도 논리적 오류가 글에 있었습니다만 굳이 지적하지는 않았습니다. 내용적 오류는 일단 둘째치고서라도 논리적 오류부터 일단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 라고 여겼지만 말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것보다는 저 개인적으로는 발끈했던 게 더 컸고, 발끈한 상태로 저도 글을 썼으니 제 글에도 오류가 있을것이고 이런 식으로는 논쟁을 해봤자, 아무런 의미가 없을것이라고 느꼈기 때문이지요.

아니, 솔직하자면, 인터넷상으로 머리 아프게 논쟁을 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처음부터 논쟁 자체를 하고 싶지 않았던 게 컸습니다. 그리고 그게 이런 식으로 될 것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었구요. 이런 글을 쓰는데, 아래 예전에 썼던 반론까지 제 소중한 시간이 3시간 넘게 빼앗겼습니다. 이런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퀄리아님이야, 자신이 원하는 일이니 시간이 아깝지 않다고 하더라도 저에게는 무슨 이득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그래서 퀄리아님의 사과를 보고 더이상 댓글을 달지 않은 겁니다. 그런데 기어코 저를 답변을 하게 만드시더군요.

설마 본인의 논리적 오류를 하나도 인지하지 못하셨으리라고는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논쟁이 어떤 것인지도 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니 저는 님께서 일부러 오류를 쓰셨다고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는데, 그런 관점에서 댓글과 이 상황을 보면 어안이 벙벙해지지요. 생각해보십시오. 저를 링에 끌어내기 위해서 일부러 오류를 쓰시는 분과 제가 논쟁을 해야 할 이유가 있겠습니까? 퀄리아님이야 뭐, 본인이 선택하셨으니 검투사 역할을 기꺼야 받아들이고 싶어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왜???? 이렇게 불합리한 일이 어디있습니까? 그것 참.. 입가에서 헛웃음이 떠나질 않네요.

오늘까지 답변을 기다리겠습니다. 어떻게 반응하실지 생각해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스스로 오류에 대한 인정을 하시길 기대합니다만, 그럴 리가.. 아, 참. 글들과 댓글들은 모두 캡쳐는 해두었습니다. 퀄리아님께서 글의 오류를 말도 없이 바꾸거나 하실 분은 아니실테지만 말입니다. 버릇이 되서..

2015-07-09 18: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7-09 18: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연 2015-07-10 00:03   좋아요 0 | URL
설마 설마 했는데.. 바쁘셔서 글을 못읽으신건지, 아니면 읽고도 답변안하시는건지 모르겠지만 컴퓨터 앞에서 즉각적인 피드백을 드리기 위해 머물러 있던 제가 다 바보스러워지는군요. 댓글을 남기신 게 바로 어제였는데 지금까지 그대로 침묵을 지키시는 것을 뭐라고 해석을 해야 할지.. 역시 인터넷 논쟁이란.. 이런 거죠. 한숨이 나오네요.

할일이 정말 많은데 하루를 날린 기분이군요. 이래서 논쟁이든 뭐든 엮이지 않으려고 했건만.. 이쯤 합시다. 솔직히 기다렸던 스스로가 부끄러워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