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위의 세 권은 재미있는 책들이었다. 아니, 재미있는 정도롤 떠나서 추천하고 싶은 정도의 책들이랄까. 경제학 강의는 읽고 있는 중이고, 사랑하지 말자, 는 쓱 훑어본 정도이지만 어떤 책이 좋은지 나쁜지를 붙잡고 열시간동안 읽어내려가야 아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개인적으로 도올에 대해서 상당히 비판적이었지만 저 책을 읽고 상당부분 생각이 바뀌었다. 비판적이었던 부분이 사실 도올 선생의 너무나 자신감 넘치는 태도때문이었기도 한데, 저 책을 읽고보니 그렇게 자랑할만할지도 모르겠다. 너무 대선을 겨냥한 것 처럼 책이 팔렸던 것 같은데, 꼭 대선이 아니더라도 도올 선생이 어떤 철학을 가지고 있는가, 를 알고 싶다면 한 번 읽어보기를 바란다.

 

장하준 교수의 경제학 강의도 마찬가지인데 또한 개인적으로 장하준 교수에 대해서 그렇게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지는 않았으나 (물론 내가 좋은 평가를 내리든 말든 눈도 하나 깜짝안하겠지만) 저 책을 읽고 상당히 생각이 바뀌었다. 과연 교수할만하구나. 개인적으로 경제사에 대해서 정리한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읽고 나면 새롭게 글을 묶어서 써볼생각이다.

 

 

 

 

 

 

 

 

 

 

 

 

 

 

이 두권은 그럭저럭 읽을만한 책들. 사실 왼쪽의 의산문답, 을 먼저 읽고 다른 책들을 찾아 읽게 되었다. 도올 선생의 책인데, 마지막에 도올 선생이 왜 이 책을 썼는지 이야기한다. 들어오는 인세가 없어서 쓰게 되었다고 말이다. 그리고 자기 책은 잘 안팔린다고 강조한다. 난 도올 선생의 책이 잘 안팔리는지는 모르겠다. 근데 이 책도 아마 팔리기 어려웠지 않을까? 오른쪽의 할도 그럭저럭 다 읽을만 하지만.. 어딘가 아쉽다.

 

여기 밑에는 별로 마음에 안들었던 책들이 위치하겠지만..

요즘은 별로 누구를 비판하고 싶지가 않다.

 

업무때문에 밖에 나가서 대학생이랑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몇 번 있었는데, 요즘 20대는 내 어린 시절과는 많이 다른 것 같다. 좋게 말하면 벌써부터 철이 든 거구.. 한편으로는 벌써 세상의 엄혹함을 알고 있다니 좀 씁쓸한 맛이 입안을 맴돈다. 어려서부터 학점관리, 면허따고, 스펙쌓고 그런 것들을 쳇바퀴처럼 굴러다니다가 20대를 넘어 30대가 되니까..

 

요즘은 사는게 많이 힘들어지는 세상이다. 역시 전문직이 최고인걸까, 싶은 생각이 들때도 있다. 그런데 아직 사는게 힘들다, 라고 투정부릴수 있다면 그나마 좀 나은 상태인거구 사실 정말 걱정되는건 곧 이런 말조차 입에서 제대로 나오지 못할 것 같은 세상이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삼포세대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것은 아닌것 같다. 똑똑한 사람은 똑똑하기 때문에 똑똑하지 않은 대다수를 이해하지 못하고, 의지가 강한 사람은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의지가 강하지 않은 대다수를 이해하지 못한다. 각종 책들은 왜 이렇게 못하냐 이야기하고, 또 다른 각종 책들은 힘내지 말고 그냥 거기 있어라고 이야기한다. 이렇게 회의가 다시금 닥쳐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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