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많이 마셔서 아직도 눈이 초롱하네요, 쳇.

책 이야기나 좀 끄적거려야겠네요.

 

 

사실은.. 완역된 로마제국 쇠망사를 사고 싶었지만 6권에 12만원을 넘는 가격을 보면 어쩔 수 없이 주춤거릴 수 밖에 없다. 그러던 차에 이 책을 보았는데, 기번의 책의 편집본이라는게 상당히 걸려서 안보던 책이었지만 자그만치 50퍼센트 할인이란다. 오십퍼센트 할인이라는 것이 정말 믿기지 않았는데... 요기 알라딘에서 그런 할인을 하는거 있지, 도저히 안살수가 없어서 그냥 사버렸다네... 내 눈이 잘못된 줄 알았지. 진짜 반값에 이런 책을 구하는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제 값 다주고 사기에는 약간 아쉬운 책이긴 하다. 이런.. 역자분들과 출판사분들께는 죄송하네요. 언제까지 반값할인인지는 모르겠지만 로마제국 쇠망사의 맛을 보고 싶은 분은 이 책을 구매하는 것도 나쁜 선택이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든다.

 

 

 

 

 

 

 서점에서 살짝 들쳐본 책인데 생각보다 매우 괜찮은 책 같다. 마치.. 영화를 한 편 보는 기분이랄까. 드라마 ROME과 함께 시청한다면 매우 좋은 책이 될 것 같다. 뭐, 드라마 로마는 사실 옥타비아누스 쪽 이야기이긴 하지만... 고증이 제법 잘 된 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 책과 함께 읽으면 아마 로마에 대한 이해가 배가 되지 않을까?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가 대인기를 끌었지만, 사실 시오노 나나미의 책들은 엄밀성이 좀 부족할 때가 있다. 그건 시오노 나나미 본인의 개인적 취향과도 관련이 있고.. 물론 입문서로는 매우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로마인들에 대해서 로마인 이야기를 읽으면서 흥미를 가졌었으니깐. 하지만 그 단계를 넘어서 더 궁금함들을 해소하고 싶다면 이런 책들도 괜찮은 선택으로 여겨진다. 특히나 이 책은 로마의 역사가 아닌, 로마의 일상을 다루고 있다.

 

 

 

 물리에 대해서 아는 척 하고 싶을 때, 이 책을 읽으면 된다. 반 정도만 기억하고 있어도 석세스! 저자가 상당히 글을 쉽게 쓰는 편이다. 수식도 별로 없고.. 특히 그림이랑 도표가 많아서 눈에 잘 들어온단것이 좋은 점. 물론 한 권으로 충분할리가 없다. 생각보다 깊이 들어가면 깊이가 있어서... 이 책이랑 최근에 나온 '블랙홀 전쟁' 이라는 책을 엮어 읽으면 제법 괜찮은 효과를 가져오리라 믿는다. 물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좋은 결과가 있겠지만, 수식도 뭐고 다 머리아프고 싫다 그러면 이 책과 저 책은 모두 안좋은 선택이다. 하지만 감히 말하건데, 앨러건트 유니버스 이런 책을 읽는 것 보다는 이 책을 대충 읽는게 좀 더 머릿속에 남는게 많을 것 같다. (물론 이건 전적인 내 생각이다.. 아닐 수 있다. 게다가 다루는 분야도 좀 다르고 말이다)

 

 

 

뜬금없는 호밀밭의 파수꾼이냐면.. 그냥 최근에 또 읽고 있는 책이라서 그냥 넣어봤다. 사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정말 사랑한다. 지금도 하는 TV 프로그램중 신비한 티비 써XX이즈~라는 게 있는데, 그 때 그 프로그램에서 케네디 대통령 암살범이 이 책을 들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했던 게 아직도 기억이 난다. 그 후에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중학교때.. 그 후에 또 접하게 된 것은 고등학교때... 그 후에 또 접하게 된 것은 대학교 교양강좌때..... 오우... 정말 뗄레야 뗄 수 없는 인연이고 어쩌면 나를 이렇게 반항적인 성격을 가지게[...] 만든 것은 이 책이 아닐까 싶다. 중학교때는, 그리고 고등학교때는 제인 갤러허를 좋아했지만, 대학교에서는 주인공 여동생인 피비의 매력에 빠져버렸다. 교양강좌의 주제가 좋아하는 책을 읽고 그 책에 대해서 영어로 써오는 것이었는데, 이 책을 고르고 한참을 피비에 관한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피비가 얼마나 사랑스러운가, 피비가 얼마나 귀여운가.. 주인공이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리라 결심한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

 

 

 

 

정말 옛날 책인데 그냥 심심해서 읽은 책이다. 솔직히 말하면 별로 나는 감동도 받지 않았고.. 약간 지겹기까지 했지만... 사실 내용은 처음부터 끝까지 클리셰의 반복이다. (라고 지금은 말할 수 있겠지만 그때는 꽤 신선했으리라) 물론 내 생각이다. 하지만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라는 말은 마음에 와닿았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을 읽으면, 가장 마지막에 테레사와 토마스가 춤을 추는 장면이 나온다. 토마스는 테레사가 시골의 이 농부 저 농부와 함께 즐겁게 춤을 추는 모습을 보면서 미소짓는데, 저 제목은 꼭 그 장면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에서는 결국 토마스와 테레사는 서로에 대한 사랑을 얻고 그 후에 죽게 되지만(사랑때문에 죽은 것은 아니다) 서로의 마지막 댄스 상대는 서로였으니깐, 행복하게 죽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그러고보면 아침에 도를 얻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고 했던가, 아침에 사랑을 얻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은가?

 

 

 

사실 저 띠지가 맘에 안들어서.. 저자의 사진이 붙어있는 띠지가 이상하게 넘겨볼 마음이 들지 않게 만들어서[...나만 그런 거겠지] 출간 당시에는 안읽어보다가 한 두달 뒤에 읽어보았었는데, 역시 사람을 겉모습으로 판단할 수 없다는 사실이 진리인 것 처럼 책도 표지에 낚이면 안된다, 라는 생각을 다시금 가지게 만들었다. 괜찮은 책이다. 사실 리뷰도 한 번 쓸까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리뷰쓰기에는 또 다른 분들이 많은 글들을 남겨서 굳이 더 보탤 필요가 있겠는가.. 싶어서 그냥 놓아두었던 책이다. 트랜드를 잘 잡은 책이다. 인문+문학+감성. 하지만 맘에 안드는 점이 있다면, '인문'은 빼도 괜찮지 않았을까?? 그냥 문학 강독집이라고 하는게 더 옳은 제목이었을 것 같지 않았나??? 그런 의문을 지울 수가 없었다. 책에는 거의 문학 작품 위주로 이야기가 나오거든. 문학에다가 인문이라는 향신료를 뿌리려고 하지만 감성이라는 향신료를 매우 많이 뿌려서 인문 맛은 별로 안난다.

 

 

 

 이 책, 읽을 만한 책이다. 사실 고전이라고 이름 붙은 책들은 왠만하면 별로 실망을 안겨주지 않는다. 뒤에는 유미주의의 극한 어쩌고 하고 광고글이 적혀있지만... 그런 것은 모두 무시해도 좋다. 다만 이 어구만은 기억하길.. '진실로 선한 행동을 하는 사람은 그 행동만으로 보답을 받기에 대가를 바라지 않는다.' 그러니깐 선한 행위자체가 일종의 목적이 되는 거다. 이 어구를 이 좁은 문의 여자주인공이 남자주인공에게 편지로 적어보낸다. 그리고 그 것을 읽고 한참 멍하니 서있었었다. 조선 시대 정도전은 자신의 저서에서 왜 선한 사람이 보답을 못받는가? 에 대해서 한참 생각을 하다가 이런 대답을 내놓았었다. '선한사람은 어떻게든지 하늘에서라도 보답을 받고, 나쁜 사람은 어떤식으로든 불이익을 당한다' 라고 말이지. 정도전의 천리는 나쁜 사람은 절대로 빠져나가지 못하는 천라지망이었다. 왜, 하늘의 그물은 성기나 악인은 절대 못 빠져나간다고 하지 않는가. 그러나 이 책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솔직히 내가 믿고 싶은 것은 후자이지만 옳다고 여기는 것은 전자다. 선이 그 목적이 되어야지, 보답을 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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