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 독서평설 2023.12 독서평설 2023년 12월호
지학사 편집부 지음 / 지학사(잡지)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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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평설은 지학사에서 1991년 4월 창간한 스테디셀러 이다.
초등 저학년 자녀가 있어서 첫걸음을 구독 중인데 중학 독서평설의 컨텐츠가 궁금해서 살펴보게 되었다.
목차를 보니 통합교과 특집, 지식교양, 진로진학, 독서문해, 시사논리, 교과심화, 쉼터로 구성되어 있다.
독서평설은 초등첫걸음도 그렇지만 어른이 읽어도 유익한 내용들이 많아서 부모님과 자녀가 함께 읽고 대화해봐도 좋아보인다.

할일이 많은 학생들로 하여금 읽을 분량을 잘 배분하여 매일 조금씩 읽을 수 있게 정리된 플래너도 유익하다.






12월이니만큼 크리스마스에 대한 내용이 첫 장에 등장한다.
나의 어린 자녀들에게 크리스마스는 캐롤과 트리, 선물 받는 날일 뿐이지만 세계 여러나라의 종교와 문화가 어우러져 만들어진 성탄절은 과학기술의 영향도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크리스마스의 유래와 변화, x-mas의 의미, 과학사 속의 크리스마스에 대해 설명한다.아이와 함께 환경동화를 읽은 적이 있어서 함께 읽은 부분이다. 제로웨이스트숍 알맹상점 대표님이 쓰신 글인데 방학을 맞이하여 아이와 함께 알맹상점을 가보기로 했다.


선한 영향력, 연대라는 어려운 단어를 읽었고 설령 곧 까먹을 지라도 텍스트 안에서 뉘앙스를 살펴보려고 노력했다.
내용인즉슨 브리타 정수기의 필터 교체와 관련하여 서명 운동을 벌이는 사례로 보아 소비자 한명 한명의 목소리가 큰 힘을 발휘함다는 것을 아이도 직관적으로 느꼈을 것이라 생각 되었다.




34p 유망직종인 게임에 대해 나온 부분도 유익하다.
프로게이머, 게임방송 크리에이터가 인기가 많은 이유?
이 직업군에서 성공하려면? 게임업계에 몸 담기 위해서는 게임을 하는 것 외에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표면적인 것만 보고 이러한 직업을 꿈꾸는 청소년들이 화려함 이면의 모습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수 있게 유도 하는 점이 좋았다.

그 밖에도 다양한 직업 소개, 문화부 기자의 영화 추천, 넷플릭스 추천작, 책 추천 등 청소년의 가치관 형성에 영향을 줄만한 작품 소개를 통해 다양한 인물과 상황을 간접경험 할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중학생 가정에 이슈가 되었던 2028 대입제도에 대한 자세한 설명에 이어, 재수가 어렵다는 사교육 업체의 공포 마케팅에 휘둘리지 말라는 말이 인상적이다.
제도가 아무리 바뀌어도 참고만 할뿐 공부의 본질은 변하지 않기에 묵묵히 자신의 몫을 다하면 될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한다.


독서평설은 월간지의 특성상 최신 이슈나 교육정책을 빠르게 제공하는 것이 큰 장점인 것 같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읽는 행위에 소홀해질수 있기에 매일 읽을 만한 꺼리를 루틴으로 가져갈수 있으며 워크북도 들어있어서 읽은 내용을 확인코자 하는 독자들에게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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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런 말이구나!” 문해력의 기쁨 - 15년 차 교육 기자가 발견한 문해력 호기심을 깨우는 결정적인 한 방 나침반 시리즈 2
김명교 지음 / 언더라인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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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차 교육기자로 일하고 있는 김명교 저자는 마음껏 책을 읽었던 어릴 때의 경험 덕분에 '읽고 쓰는 기쁨'을 아는 어른이 되었다고 한다. <여는 글>을 읽다보면 저자의 어린시절에 책과 관련한 추억이 많고 그 추억들이 저자에게 매우 각별하다는 것이 느껴졌는데 요즘은 디지털 기기들로 인해 책에 흠뻑 빠지는 게 쉽지만은 않은 것 같아 좀 서글퍼지기도 했다.


자녀가 학습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면 '어린이의 시간'에서 '학생의 시간'으로 재편하느라 제일 먼저 뒤로 밀려나는 것이 '책읽기'가 되어버리는 현 상황은, 점점 문해력이 부족해진다는 지적과 학습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인상적인 것은 소통의 문제를 초래하는 '읽는 태도'를 먼저 언급한 부분이다. 읽는 태도는 어떤 태도를 말하는 걸까? 능동적인 읽기를 통해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구하고 활용하겠다는 태도를 말한다.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도 마찬가지 이다.

또한 언어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모르는 어휘를 적극적으로 배우고 익혀야 하며 아이와 대화가 어렵다고 느껴지면 아이가 즐겨 사용하는 유행어나 신조어에 관심을 갖는 것도 추천한다고 한다.

몇년 전부터 문해력이 엄청나게 화두가 되고 아직도 그러한데... 이제는 내 자녀들이 학령기에 접어들어서 학습부진 파트에 공감이 많이 되었다.

문해력의 격차로 교실에서 학습부진이 일어나는 모습은, 학습 도구어를 제때 습득하지 못해 일어난다고 한다. 근본적인 원인이 문해력에 있는데도 무작정 학원부터 찾으면서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고 고민하고, 선생님이 방과 후 보충 수업을 권유해도 나머지 공부라는 부모의 편견과 학원 스케쥴 때문에 부족한 문해력을 만회할 기회를 잃어버리고 만다며 초등학교 시기에는 문해력이 전부임을 재차 강조한다.

하지만 글자를 읽을 줄 안다고 해서 글의 내용을 이해할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 뇌에는 읽기를 담당하는 부분이 따로 없고 뇌의 여러 부위를 모두 동원해야 읽을 수 있기 때문에 후천적인 능력으로서 꾸준한 읽기 연습이 필요하다.



다독의 함정과 인공지능 시대에 독서의 필요에 대해서도 알고 넘어가야 한다. 무조건 많이 읽는다고 문해력이 길러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한권을 읽더라도 제대로 읽어야 하고 인공지능시대에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역량인 <질문하는 능력>이 문해력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어서 올바른 질문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도 자세히 알려준다.




나는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1학년인 큰 아이는 어휘 구사나 문해력이 좋은 편이라 생각했고 곧 초등 입학을 앞둔 둘째는 한글 습득부터 완전히 느린 아이 이다.

이제는 큰 아이보다는 주로 둘째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서도 이렇게 하면 되는건지 확신이 부족했는데 구체적이고 객관적으로 아이의 현 상태를 파악하여 평범한 첫째 아이와 느린 둘째 아이에게 앞으로 신경 써주어야 할 것들에 대한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초등학교 때 성적이 만족스럽다고 해서, 우리 아이 문해력은 걱정할 것이 없다고 안심하고 단정짓지 말라는 한마디가 기억에 남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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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있는 삶 - 무엇을 선택하고 이룰 것인가
미로슬라브 볼프.마태 크러스믄.라이언 매컬널리린츠 지음, 김한슬기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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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일대학교에서 지난 10년간 학생들로부터 ‘내 인생을 바꾼 최고의 수업’이라는 찬사를 꾸준히 받아온 강의가 있다. 바로 ‘가치 있는 삶’ 강의다.
그 강의를 책으로 옮긴 <가치 있는 삶>은 ‘우리가 살면서 추구해야 하는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알려준다. 단 하나의 정답이 아닌, 자신만의 답을 찾기 위한 '의문'을 갖도록 강조한다.
추구할 가치가 있는 삶이 무엇인지 우리 삶에 어떤 의문이 주어졌고 어떤 대답을 내놓아야 할지 최선을 다해 고민해야 한다고.

먼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네가지 방식>을 설명한다. 심해 다이빙을 하는 것에 비유하여 이해가 수월하였다.

✔️수심이 깊어질수록 의식이 깊어지고 , 해수면에 가까워질수록 행동에 가까워진다.
✔️깊은 의식과 행동을 모두 갖춰야 한다.
✔️심오한 질문에 명확하게 대답하지 못할 때에도 우리는 살아감으로써 대답한다. 행동, 말, 생각이 어느 정도 대답을 대신하기 때문이다.
✔️잘못되거나 나쁜 단계는 없고 모든 삶의 방식은 서로를 필요로 한다.

'자동조종모드'로 불리는 즉각적이고 본능적으로 행동하는 방식은 무의식의 영역에 속한다. 무엇을, 왜, 하는지 의식 하지 못하고 몸에 새겨진 기억처럼 습관으로 살아진다.

'효율'은 수면 아래단계로, 뭐가 잘 안됐을 때 한걸음 물러나 돌아본다. 반성하며 성찰하는 시간을 갖고난 후 무의식의 삶으로 돌아와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을 주지만 얕은 성찰은 궁극적 목표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효율적인 삶보다 더 중요한 것이 많다.

'자기인식'은 효율을 좇는 것이 허무하다는 것을 경험한후 근본적인 문제를 고민하게 하여 자기성찰을 유도한다.(사적인 영역 도달) 쉽게 달성하는 목표 대신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원하는 것과 큰 가치가 무엇인지를 고민하며 이 단계에서 전체적인 비전, 즉 '의문'을 떠올리게 된다.

'자기초월' 에서는 무엇을 원하는지가 아닌, 추구할 가치가 무엇인지를 고민해야 하며 자아실현 이라는 성공의 암초에 갇혀서 추구할 가치가 없는 비전을 좇는데 인생을 허비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진정성 있는 삶을 살길 원한다면, 넓고 깊은 성찰을 통해 얻은 삶의 비전을 기준으로 삼아 효율적인 전략을 세우고 무의식적 습관을 들이며 남은 인생을 꾸려야 한다.



이처럼 삶의 방식을 설명 한후, 이 길 위에 놓인 삶의 주체이기에 고유한 가치를 찾아 그것을 위해 살아가는 여정을 자세히 알려준다. 쉽지는 않지만 보편적인 가치에 순응하고 대세를 따르며 심오한 고민없이 살아가는 것 보다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함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한해의 마무리와 새해의 시작을 앞둔 지금 이 시기와도 잘 맞으니 한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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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만두 열림원어린이 동시집 시리즈
김유석 지음 / 열림원어린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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쨍한 핫핑크 일러스트에 초등 1학년인 우리 큰 아이도 자연스레 이 동시집에 시선을 두었다.



나 어릴 때도 학교에서 동시를 낭독하는 시간이 있던 기억이 난다. 그 후로 동시의 매력이 뭔지 잘 모르고 어른이 되었는데 그런 마음을 다 안다는듯 저자 김유석 님의 동시집 앞부분에 적힌 시인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종이거울을 그냥 느껴보라는 말이, 동시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는 어렵지 않길 바라며:)





동시를 처음 본 우리아이는, 첫 페이지에 나와있는 <왕만두>를 읽고는 엄마얼굴 이야기가 나온다며 격하게 공감하였다ㅎㅎ 열이 잔쯕 오른 엄마얼굴을 비유한 왕만두 덕분에 다음엔 어떤 이야기가 나올까 궁금해하며 읽을 수 있었고.. 자연친화적이고 일상적인 소재가 등장하여 아이와 대화 나누기에도 어렵지 않았다.




책날개에 보면 저자는 농사를 지으며 자연에서 살고있다고 하는데, 시골에는 아이가 별로 없으니 그 마을 학교에는 반이 하나인가 보다 했다. 근데 아이가 죽어라 학원을 다니는게 뭐냐고 물었다. 좀더 순화된 표현을 썼어도 뉘앙스나 내용에 문제가 없었을 것 같은데,, 고운말만 쓰도록 지도 하고 있는 엄마 기준에서는 좀 거친 느낌이 들어 아쉬웠던 부분이다.





뒤집힌 우산!! 바로 몇달 전에 가을비와 함께 엄청난 강풍이 불었던 날이 있었다. 아이와 함께 등교하다가 아이 우산이 제대로 뒤집혔는데 그런 적이 처음이라 아이가 당황했던 모습을 함께 이야기를 하며 재밌어했다^^





지렁이들이 말랑한 기차로 변신했다! 시간표가 필요없는 마을에 닿을 것 같다는 말이 사뭇 감성적인데, 지렁이를 떠올리니 징그럽기만 한 엄마..'_'

올해 여름 장마가 끝난 후에 등하굣길에 엄청난 지렁이들을 많이 만났어서 아이를 데려다주는 길에 얼마나 소리를 질렀는지.. 그런 엄마를 재밌어 했고.
쭈그리고 앉아 지렁이를 가까이 관찰하는 아이 모습에, 그 쪽은 쳐다보지도 못하고 얼른 가자며 재촉하곤 했던 일..아이는 지렁이들이 징그럽지도 않은가보다 ㅎㅎㅎ





동시를 읽는 동안 평범한 소재들이 아이들의 어린 시선과 고운 마음에 투영되어 그냥 지나칠수 없는 대화거리가 되는게 신기하다. ​그런 점 덕분에 아이는 어떤 동시를 만나도 자신의 경험과 빗대어 이야깃거리를 만들고, 동시에 한결 편하게 다가갈수 있는 흥미를 얻게 된것 같다.


표지에 등장했던 핫핑크의 원이 책 곳곳에 여러 모습으로 등장한다. 전체가 보이기도 하고 일부가 보이기도 하는데 저자의 숨은 의도가 무엇일까? 동시집인만큼 아이들처럼 순수한 상상력을 풀가동하여 고민해 봤지만 명쾌하지 않았다.


왕만두가 풍선처럼 훨훨 날아다니는 중이라 멈춰있지않으니까 어떨 때는 일부분만 그리고 어떨 때는 전체를 그리거나 한것 같다는 아이의 말에, 아직 어린 너의 감수성과 상상력도 하늘에 동실동실 떠다니는 풍선처럼 자유롭고 편안하기를 바래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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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지 마 속담 1 - 일상생활 놓지 마 속담 1
신태훈 지음, 나승훈 그림, 정상은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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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꼭 알아야 할 속담을 정신이 가족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재밌게 익힐 수 있는 책이다.

속담의 설명은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을 기준으로 하고, 어린이 국어사전을 참고하여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재정리되어 더욱 믿음이 가기도 했다.





지난 번 놓지마 맞춤법에 이어 1학년 아들이 너무나도 기다렸다.

만화컨셉이면서도 그림체가 우스꽝스러워서 그런가.. 굳이 자주 반복하지 않을 만한 <속담>이나 <맞춤법>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에게 진입장벽이 낮은 편인 것 같다.




일상생활에서 활용할수 있도록 대화체로 구성한 채팅 화면도 재미있고 비슷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른 속담이나 고사성어도 나와 있다.





요즘, 궁금한 것이 많은 아이의 질문에 대답해주는 것도 쉽지가 않은데 중간중간에 아이들이 어려워하거나 궁금해할만한 다양한 상식이 정리되어 있다.

특히 속담은 선조들의 삶이 녹아있는 만큼 오래된 단어와 상황들이 많아 아이의 상상만으로는 이해하기가 어려운데.. 속담에 얽힌 다양한 전통문화 상식들이 유용했다.



마지막으로, 배운 내용을 확인하는 퀴즈가 있는데 다양한 활동을 하며 저절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저자분들과 출판사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지루하지 않게, 자연스러운 상황 속에서 속담을 받아들일지 많이 고민하고 애쓰신 흔적이 느껴져서 감사하기도 하고, 아이 역시 학교에 가져가 읽고 여러 친구들에게 빌려주는 등 너무 좋아했다.

속담은 사실 학습으로 접근할 것도 아닌지라 막막했던 것 중 하나였는데, 이 책을 읽고나서 대화 도중 속담을 껴넣어 말하기도 하는 걸 보니 아이들은 한번 정보를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정말 흡수가 빠르다는 것을 몸소 느끼는 요즘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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