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히트 리프레시 - 마이크로소프트의 영혼을 되찾은 사티아 나델라의 위대한 도전
사티아 나델라 지음, 최윤희 옮김 / 흐름출판 / 201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마이크로소프트는 여전히 내게는 퇴물 이미지이다. 업데이트된 윈도우 10은 하루에도 두세번씩 다운 되며 오피스 프로그램은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프로그램이기에 쓸 뿐 나의 기호와는 무관하다.
예컨대 대체제가 있는 워드의 경우 나는 아래아 한글을 선호한다. 한글 문서 작성시 훨씬 가독성이 높고 출력했을 때에 문서 모양(글자체, 줄간격 등)이 예뻐서이다.
또한 클라우드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철저한 비전문가, 그리고 보안을 중요시하는 입장에서는 usb를 활용하거나, 아니면 메일로 문서를 보내어 작업을 하기 때문에 그렇게 활용도가 높은 서비스가 아니다.
그래서 마이크로소프트의 ceo가 리더십이나 혁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이 썩 와닿지는 않는다. 그리고 인도 사람들이 워낙 수학, 과학을 잘하니 본인은 쉽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ceo되기까지가 힘들었다고 해도 그렇게 공감되지는 않았다.
다만 내가 책을 읽다가 놀랐던 부분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어도비 등 아름 들어본 기업의 ceo가 모두 인도 사람들이라는 점이었다. 대부분 총수 일가가 기업을 물려 받는 우리나라 기업 체제와 달리 이사회에서 ceo를 선정하는 것, 그리고 그렇게 선정되는 ceo는 반드시 자국인일 필요도 없다는 곳이 그 기업들이 얼마나 사고가 유연하고 개방적인지 새삼 깨우치게 해주었다. 우리나라 대기업에 혁신이 필요하다고 ceo를 인도 사람에게 맡긴다는 것이 가능할까? 상상조차 하기 힘들다. 기업의 혁신은 ceo 한명의 역량이 아니라 그 시스템 자체가 얼마나 혁신에 개방적인지에 달려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