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와 강적들 - 나도 너만큼 알아
톰 니콜스 지음, 정혜윤 옮김 / 오르마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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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오늘 날 우리는 유례가 없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지만, 도리어 정보가 없다.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어떤 정보가 의미있는 정보인지, 참인 정보인지 분간하기 어렵기 때문에 잘못된 정보에 휩쓸리기 쉬운 것이다. 이와 같은 정보의 홍수보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어떤 정보가 의미있는 정보인지 아닌지, 참인 정보인지 아닌지를 거르는 것은 더 이상 전문적인 지식이나 검증된 사실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우리는 마음을 움직이는 감정적인 호소나 선동적인 구호에 휩쓸려 정보를 받아들이곤 한다. 인터넷 발달 등으로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확보되면서, 특정 정보가 의미있다거나 참이라는 점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는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기 때문에 마음 가는대로 정보를 취사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즉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것이다. 책에서는 전문가를 신뢰하라고 강조하는 듯한데, 그것이 우리로 하여금 참인 정보를 거를 수 있게 하는 답이 될까? 자신이 보고싶은 바대로, 듣고 싶은 대로 사실관계를 왜곡할 수 있는 근거를 얼마든지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인데, 전문가가 이러한 욕망에 따르지 않고 우리를 진리로 향하게 도와줄까?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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