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먼 것이 좋아 보이는가 - 우리 본성의 빛과 그림자를 찾아서
윌리엄 해즐릿 지음, 공진호 옮김 / 아티초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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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랄하다. 거침없다. 대쪽같다.
윌리엄 해즐릿에 대해 잘 모르지만 이 책의 한 주제인 <아첨꾼과 독재자에 관하여> 를 읽으며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모든 주제에서 그의 거침없는 표현들이 시원함과 웃음을 준다.

・사람들은 퓨젤리에게서 휴식이 없는 수고를 느낀다.(38쪽)
・그가 하는 말은 효모를 넣지 않아 납작해진 팬케이크 같다.(124쪽)
・그러다 그는 결국 그 답을 입에 물고 숨을 거두었다!(125쪽)
・"왜 스스로 목숨을 끊는 폭군은 별로 없는가?" 라며 폭군은 경험으로도 못 고치는, 누구보다도 악착같은 편견의 소유자들. 왕들은 인생의 머저리들. 얼간이들.(91쪽)
저자의 의견을 모두 받아들이는 건 아니지만 이런 재미있는 표현들이 내 취향을 저격한다.

・(69쪽) '허공을 떠도는 듯한 내 감상적인 글' 이라는 표현은 정말 딱이다. 신랄하고 거침없다가도 딱 떨어지지는 않는 듯한 느낌이 드는 내용이 있는데 이 문장을 보고 딱이란 생각이 들었다. 거침없는 것이 저자 자신에게도 적용되었다는 것 또한 재미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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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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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먼것이좋아보이는가 #윌리엄해즐릿 #에세이집 #아티초크 #혐오의즐거움에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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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하지만 수학입니다 8 - 확률이 우리 동네 해결사라고? 황당 수학 시리즈 8
이광연 외 지음, 김종채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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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의 흥미로운 주제를 중심으로 황당하지만 재미있고 쉬운 수학이야기.
이번 주제는 '추리와 탐정' 이다.
짧은 이야기속에 숨어 있는 단서를 찾아 추리하며 수학적 원리를 배워보고 문제를 해결해 본다.

수학을 유쾌하고 재미있게 풀어 나간다.
10가지의 이야기는 짧지만 핵심을 짚어줘 집중력이 짧은 아이들에게 빠르게 전달해준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수학이 우리에게 익숙한 일상 이야기로 좀 더 친근하게 다가온다.
원리를 이해함으로서 수학적 접근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각과 각도, 경우의 수, 수열, 최소공배수, 전개도 등이 우리 일상 생활 속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알아본다.

공식을 달달 외우고 대입해 문제를 풀어 딱 맞아 떨어져야지만 수학이라 생각했는데 '어림하기'도 수학적 사고에서 중요하게 여겨진다니 놀라웠다.
지금도 어려운 전개도!!!
마주보는 면이 서로 떨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당연한 이야긴데 왜 이제야 이해를 했을까.

예비 초등2학년인 아이와 읽으면서 아직 아이에게는 어려운 수학적 용어와 원리들이라 초등 고학년이 읽기에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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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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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하지만수학입니다 #황당하지만수학입니다8 #황당수학 #와이즈만북스 #초등수학 #수학도서 아동도서추천 #초등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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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파도 다스리기 - 소란한 마음을 고요하게 하는 365가지 삶의 지혜
덩 밍다오 지음, 김희균 옮김 / 북플레저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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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한 마음을 고요하게 하는 365가지 삶의 지혜]

요즘 겨울방학이라 아이와 하루 종일 붙어 있다보면 내 마음속 어딘가에서 부터 끓어오르는 이 무언가가 하루에도 몇번 씩 표출된다.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하며 식히려 노력하지만 그리 쉬운일은 아니다. 그저 인정하고 흘러가게 두는 것뿐.
흙탕물도 가만히 두면 깨끗해지는 것처럼 마음도 고요하게 두면 깨끗해집니다.(19쪽)


이 책은 복잡한 이론이나 난해한 용어 대신 일상의 언어로 삶의 길을 탐구하고, 스스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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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겨울, 봄, 여름, 가을. 사계절로 구성되어 있다.

겨울,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
봄, 고요히 머물며 내면을 응시하는 시간
여름, 탐험과 경험으로 얻는 지혜
가을, 내면의 탐구 끝에 온전한 나를 만나는 과정

1년 365일과도 맞아 떨어지는 사계절과 365가지의 삶의 지혜는 며칠내로 빠르게 읽는 것보다 천천히 마음에 담으며 읽어야 제맛인 책이다.
하루에 한 쪽씩 필사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 필사를 하며 머리와 마음을 정돈하고 하루를 시작하기에 좋은 책이다.

깨달음은, 마치 벽을 무너뜨리듯이, 본질적으로 우리와 깨달음 사이를 가로막는 무언가가 있다는 잘못된 생각을 버리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3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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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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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 인간의 과학사 - 과학자는 누구인가? 사람과 사람이 맞닿는 과학사의 순간들 한 컷 교양 과학 시리즈 3
최성우 지음 / 지노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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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라고 하면, 연구실에 틀어박혀 속세와 동떨어져 살아가는 고고한 은둔자이거나, 세상 물정을 잘 모르고 괴팍한 성정을 가진 기인의 이미지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여전히 적지 않은 듯하다. (183쪽)

과학자하면 아인슈타인이 혀를 내밀고 있는 이미지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 그래서 그런지 과학자의 이미지는 괴짜에 다른것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공부와 실험만 할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과학자들도 우리와 다름없는 그저 인간임을 깨닫게 된다. 대단한 업적을 남겼음에도 생전에는 인정 받지 못하다가 사후에 빛을 보게 되기도 하고, 실패와 좌절 우울 등 여러 이유로 스스로 생을 마치기도 한다. 불우하고 비극적인 삶을 산 이들도 있지만 곁에서 그들을 지지해 주는 가족들과 훌륭한 스승도 있었다.

노벨상이 유력했던 모즐리는 전투에 참전했다 전사하면서 오늘날의 이공계 대체복무제도가 생겨나게 되었고, 암모니아 합성법으로 인류를 식량난의 위기에서 구하기로 했지만 독가스를 개발해 많은 사상자가 생기게 한 하버, 시대적 장벽으로 인정 받지 못했던 밀레바 마리치와 마리아 빙켈만,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밀려나 결국 투신자살한 암스트롱, 2대에 걸쳐 세 차례의 과학 분야 노벨상을 받은 퀴리 집안.

시대적 배경과 함께 과학자들의 주요 업적과 주요 사건들을 간략하게 이야기 하며 우리에게 생각거리를 던져주기도 한다. 흥미롭고 어렵지 않아 중학생부터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과학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하여 '과학자들이 하는 일'이라는 답변이 있다. (...) 과학이란 인간 세상과 동떨어져 초월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사람이 하는 일이라는 의미이다.(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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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도시 인문학 수업 - 이름만 알던 세계 도시에 숨어 있는 특별한 이야기
신정아 지음 / 아날로그(글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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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처럼 짧은 시간안에 한 도시의 특별한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옆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 몰입감이 있다. 어렵지 않고 간략하면서도 핵심을 짚어주어 키워드를 찾아보며 읽는 재미가 있다.

신비롭고 아름다운 도시의 사진들을 보며 눈이 즐거웠고, 책 속 음악들을 들으며 도시의 이야기를 보았다. 어릴 적 보았던 만화 <플랜더스의 개>가 다시 보고 싶어졌고, 영국 국왕이 군림하되 통치하지 않게 된 계기가 정치에 관심이 없는 왕 때문이라는 사실에 웃음이 나왔다. 아일랜드의 이야기는 우리의 가슴 아픈 역사를 떠올리게 했고, 차고에서 부터 시작된 젊은이들의 꿈은 공간의 크기와는 비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다. 기후변화로 해수면이 상승해 삶의 터전이 사라져 가는 '오늘의 투발루는 우리 모두의 내일'이라는 글에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도시라는 소재로 역사공부를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공부보다는 이야기보따리에서 옛 이야기를 하나씩 꺼내 들려주는 것 같다. 예술, 역사, 혁신, 자연, 희망이라는 키워드로 도시를 다각도로 살펴보며 지식을 확장해 나가면서 그저 이름뿐이라 생각했던 도시가 풍성하게 다가왔다. 3분의 도시 여행은 순식간에 지나가지만 그 여운은 오래도록 남는다.

도시의 역사 한 부분을 어렵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어 중학생 부터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경제학자 에드워드 글레이저는 <도시의 승리>에서
인간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을 '도시'라고 단언합니다.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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