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도시 인문학 수업 - 이름만 알던 세계 도시에 숨어 있는 특별한 이야기
신정아 지음 / 아날로그(글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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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처럼 짧은 시간안에 한 도시의 특별한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옆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 몰입감이 있다. 어렵지 않고 간략하면서도 핵심을 짚어주어 키워드를 찾아보며 읽는 재미가 있다.

신비롭고 아름다운 도시의 사진들을 보며 눈이 즐거웠고, 책 속 음악들을 들으며 도시의 이야기를 보았다. 어릴 적 보았던 만화 <플랜더스의 개>가 다시 보고 싶어졌고, 영국 국왕이 군림하되 통치하지 않게 된 계기가 정치에 관심이 없는 왕 때문이라는 사실에 웃음이 나왔다. 아일랜드의 이야기는 우리의 가슴 아픈 역사를 떠올리게 했고, 차고에서 부터 시작된 젊은이들의 꿈은 공간의 크기와는 비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다. 기후변화로 해수면이 상승해 삶의 터전이 사라져 가는 '오늘의 투발루는 우리 모두의 내일'이라는 글에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도시라는 소재로 역사공부를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공부보다는 이야기보따리에서 옛 이야기를 하나씩 꺼내 들려주는 것 같다. 예술, 역사, 혁신, 자연, 희망이라는 키워드로 도시를 다각도로 살펴보며 지식을 확장해 나가면서 그저 이름뿐이라 생각했던 도시가 풍성하게 다가왔다. 3분의 도시 여행은 순식간에 지나가지만 그 여운은 오래도록 남는다.

도시의 역사 한 부분을 어렵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어 중학생 부터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경제학자 에드워드 글레이저는 <도시의 승리>에서
인간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을 '도시'라고 단언합니다.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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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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