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 - 2018 제12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품집
한강 외 지음 / 은행나무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이승우 작가님이 쓰신 단편은 나에게 익숙한 소돔과 고모라의 이야기였다.

오! 정말 대단한게 소돔과 고모라의 이야기 중 중요 한 장면을 다양한 시점에서 바라보며, 다양한 방식으로 사유를 전개하는 서술 방식이었다. 그것도 몇장면씩이나! 이런 방식도 소설인가? 평론같은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눈 앞에 나타난 사건의 단편을 마치 무슨 입방체를 돌려보듯 여러가지 각도에서 성찰하면서, 그 사유의 깊이가 블랙홀로 깊이 빨려들어가는 듯 한 묘한 매력이 있는 작품이었던것 같아 기억에 오래 남았다!

<생의 이면>에 이어 작가님과의 두번째 만남인데, 다음 작품은 절대 누워서 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편, 가만가만, 고요고요하게 아픈 감정을 독자에게 쌓게해서 결국 독자를 아픔과 슬픔의 눈덩어리로 덮어 버리는 한강작가님의 특유한 매력을 가진 단편 <작별>도 눈이 녹아 눈사람은 사라질지언정 나의 마음속에는 냉동실도 얼리지 못하는 따뜻한 눈사람을 얼려주는듯 하여 맥주를 마시는 목넘김을 울컥하게 해 주었다!

참! 김혜진 작가님의 <동네사람>은 편견에 대한 서늘한 시선에 대해 느끼고 생각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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