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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코의 미소
최은영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7월
평점 :
말하지 못하는 내 마음!, 전하지 못하는 내 진심!
이로 인하여, 번민하고 고독해 지는 나! 그 맞은편에서 상처받는 너! 하지만 나와 똑같은 마음으로 나에게 미안해하며 안타까워 하는 마음들!
그리고, 뒤늦은 후회, 이해, 모호한 화해 들!
<쇼코의 미소>의 각 단편에서 등장하는 인물들 사이에는 해질 무렵 가을 바람에 미세하게 흔들리는 강아지풀의 떨림같은 애틋한 감정들이 있는것 같다.
특히, 단편의 인물들은 대체로 국가, 세대 등의 차이로 다른 언어의 의미로 소통하고, 거기에 더하여 제3자를 통해 감정들이 전달되다보니, 이로 인해 오해와 갈등 또한 왜곡되고 깊어지지만, 오히려 그들의 안타까운 마음이나 감정들은 고스라니 읽는 이에게 전달되어 더욱 더 마음을 안타깝게 하는 알수없는 묘미가 있는것 같다.
아마도, 그런 마음들이 마치 남의 내밀한 일기장를 보는 듯한 느낌으로 독자에게 다가와서 읽는 이의 마음을 더욱 더 따뜻하게 해주는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든다.
단편들 중 ˝한지와 영주˝의 애틋함이 깊은 여운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