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스페인하숙을 본 후로 산티아고 순례는 이루지 못할것 같은 작은 소망으로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다!
오래전에 사둔듯한 이 책을 책장에서 우연 찮게 발견하고선 콩닥하는 마음으로 주말동안 이 책과 함께 침대를 뒹굴며 나홀로 산티아고 순례를 다녀왔다!
순례길하면 나를 찾아 떠나는 다소 철학적이고 무거울것 같은 느낌이 들것 같았는데 이야기는 가벼운 느낌을 유지하면서 후반부로 갈수록 마음을 므흣하게 해준다! 사실 초중반까지는 그저 그래서 독서를 접을까도 생각했는데 돌이켜 보니 이런게 순례길의 여정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든다!
나를 찾겠다는 철학적 화두는 시간이 갈 수록 체력적 한계라는 물리적 위협 앞에 흔들리지만 어느 순간부터 어려움을 극복하고 화두를 풀어낸 순간부터는 진정한 순례자의 길이 열리지 않을까하는 어설픈 상상이 든다!
이 순례기의 전개도 이런식이어서 중반부분은 지루하고, 무의미하고, 혼란스럽기도 하다! 그러나 중후반으로 갈수록, 산티아고가 가까워 질수록 감동의 마음이 점점 더 크게 열려간다!
그리고, 나를 찾는 여행에는 필연적으로 너도 함께 찾을수 있다는 의미를 보여준게 맘을 따뜻하게 해주어 좋았다!
나이가 들어가니 산책이 점점 매력적인데 지리산둘레길이나 해파랑길, 올레길에 꼭 도전하고 죽기전에 산티아고 반드시 가보자는 지키기 어려운 다짐을 해보니 마음이 설렌다!ㅎ
ps...이 책을 영화로 만든것도 봤는데 비추입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