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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의 의자 (10주년 기념 특별판) - 숨겨진 나와 마주하는 정신분석 이야기
정도언 지음 / 지와인 / 202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프로이트의 의자
숨겨진 나와 마주하는 정신분석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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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한 쪽 구석에 스탠드 조명이 놓여져 있고 카우치에 누워 나의 이야기를 한다
천장에 전등이 없이 은은한 스탠드 불빛만으로 마음의 안정을 찾으며 나를 꾸밈없이 관찰할 수 있다
정신분석은 일주일에 최소 4회, 한 번에 45분 이상 해야 우리 자신의 변하고자 하는 마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프로이드의 쇼파(카우치)에 나를 눕히고 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이다
외상은 치유할 수 있지만 내상은 알 수 없는 병이다
마음의 깊은 속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방법이 정신분석이다
이 정신분석학은 지그문트 프로이트 박사가 만들어낸 학문이고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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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의 지형 이론은 마음을 의식, 전의식, 무의식으로 나누어 하나의 커다란 땅덩어리를 나눈 것 같다고 한다
이 지형 이론의 부족한 부분을 다시 구조 이론으로 설명한다
인간의 마음은 이드, 초자아, 자아로 마치 세 명의 사람이 움직이는 것이라고 하는 것이다
일상에서 마주치는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들, 내가 의식하지 않아도 그렇게 해버린 의아한 일들, 상식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이상한 행동들
도저히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을 이 책을 통해서 이해할 수 있다
무의식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을 자아는 방어기제를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해준다
예로 실연의 고통은 잊었다고 해도 어느 순간 불쑥불쑥 생각나서 나를 괴롭힌다
이때 마음 한 켠에선 "너말고 또 다른 사람을 만나 더 행복할거야"라고 방어기제를 펼치며 실연의 아픔을 털어버리고 일상으로 돌아간다
이런 힘, 고통스런 감정을 의식의 세계에서 몰아내고 어려움을 견디도록하는 힘이 자아에서 나온다
이처럼 우리 마음속에 일어나는 감정을 설명할 순 없었지만 겪고 왔고 겪고 있는 일들을 이 책을 통해서 이해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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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느끼는 불안, 우울, 분노, 공포, 좌절, 망설임, 열등감, 시기심, 질투등의 감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저술하고 있다
불안이 심하면 공황 상태가 되는데 공황은 곧 죽을 것 같은 극도의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연예인 중에 공항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공황장애는 스트레스가 큰 원인으로 약물로 치료할 수 있다고 하니 숨기려하지말고 적극적으로 알리고 치료받는 자세를 권한다
우리는 정신과 치료를 받는다고 하면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경향이 너무 많아서 그 사실을 숨기려고 하는데 이는 올바르지않다
내가 살기 위해선 필요한 치료라면 떳떳하게 드러내고 삶의 질을 올려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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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더 관심을 가져야하는 것 중에 우울이 있다
얼마 전에도 25세의 셜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얘기는 참 안타깝다
악플에 마음의 병이 깊어져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 아닐까한다
방송에선 밝은 모습으로 악플을 신경쓰지않는다고 말하던 그녀이기에 우울의 무서움을 새삼 실감했다
우울한 기분에서 빠져나오려고 혼자서 너무 애쓰지 말고 기운을 아껴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한다
우울은 그 경중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감정이고 흔해 빠진 증상이라고 한다
치료 받으면 쉽게 좋아질 수 있는데 문제는 우울증 치료를 시작하거나 주변의 도움을 받는 것을 엄청난 일처럼 생각한다는 점이다
완벽주의는 우울증을 더 악화시킨다고 한다
이런 사람일수록 자존심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말을 들으니 가슴이 뜨끔하다
뭐든지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 자존심이라고 생각했고 매사에 완벽하지않으면 불편한 내 마음이 우울증을 초래할 수 있다는 말이 근래에 자주 드는 '나도 우울증인가'하는 생각에 점철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높은 곳을 지향하되 완벽주의는 버리라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비침해진다고...
흑 완벽보다 비참이란 말에 나의 완벽주의적 성향을 내려놔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밖에도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볼수있는 다양한 방법과 조언들
정신과를 찾지않아도 이 책을 읽으면서 해소되는 느낌이다
마음의 병을 앓고 있거나 그렇지 않아도 현대인들은 한 번 쯤 자신의 내면을 심층적으로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고 나의 우물에 빠져들지않도록 해야 할 것 같다
그 좋은 해결책이 이 책 속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