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기업 때려치우고 동네 북카페 차렸습니다 - 회사 밖에도 길은 있다, 행복 충만한 두 번째 인생 성황리에 영업 중!
쑬딴 지음 / 잇콘 / 2020년 2월
평점 :
행복 충만한 두 번째 인생! 회사 밖에도 길은 있다
『대기업 때려치우고 동네 북카페 차렸습니다』

저자는 누구나 부러워하는 대기업을 16년동안 다녔다
해외 주재원으로 잘나갔고 황금빛 인생을 꿈꾸며 한국 본사로 돌아온 이후 지옥을 맞보았다고 한다
보고서에 치여 새벽 1~2시까지 보고서만 작성하고, 회의가 끝나면 그 많은 회의 자료들은 뭉텅이로 이면지가 되는 허망함
시간이 지나도 매출은 오르지않고, 회사에 염증을 느낀 사람들이 회사를 관두고, 입사후 처음으로 인사고가 D를 받고 너무 충격을 받는다
"주말까지 반납해 가면서, 내 인생 버려 가면서 개같이 일했는데 인사고가 D라니"
저자의 이 말이 십분 이해간다
이 회사는 내가 아니면 안돌아가는 것 처럼 일한다
내 시간, 정열 모두 부어 일을 하지만 성과가 그에 미치지 못 하면 돌아오는 질책을 감당하기 힘든 것이다
아무도 알아주지않으므로, 그렇더라도 내가 만족하면 계속 회사 생활을 할 수 있지만 저자처럼 염증을 느끼기 시작하면 다른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어쩌면, 회사가 다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저자의 말처럼
그렇다
초중고대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좋은 곳에 취업하고 싶다
대기업이라면 남들보다 많은 연봉을 받고 어깨 펴고 당당하게 자랑하고 다닐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힘든 취업전쟁을 치른 샐러리맨들이라도 주머니에 사표를 넣고 다닌다
내가 한만큼 인정을 받지 못 하면, 언제든지 던질 수 있게
근데 현실을 참고 또 참으며 가족 부양의 책임이라는 굴레에 차마 사표를 던지지 못 하고 너덜너덜 걸레가 되어간다
사표도 내 마음도

저자는 철저한 준비하에 용기있게 사표를 낸다
회사마다 퇴직금 계산시 차이가 있으니 한푼이라도 더 받고 관둘 수 있게 잘 알아봐야 한다
감정적으로 무턱대고 회사를 관두지말고 퇴직후 계획도 잘 세워야한다
저자의 '최고의 퇴사를 위한 5가지 준비사항'은 도움이 될 것이다
첫째, 퇴사일을 정한다
둘째, 최소 2년정도 쓸 수 있는 돈을 준비한다
셋째, 인간관계를 정리한다
넷째, 대출을 최대한 활용한다
다섯째, 용기를 가지고 한 발을 내딛는다

저자는 5가지 준비사항을 철저히 준비하고 과감하게 사표를 던지고 동네에 북카페를 차렸다
근사한 인테리어에 고급스런 소품이 있는 북카페는 아니다
오며가며 부담없이 들를 수 있는 동네 구멍 카페 느낌이다
2년 정도 버틸 수 있는 자본이라 주위사람들의 도움으로 의자며 책장이며 책을 구비했고 , 커피도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만 판다
북카페지만 안주없이 막걸리도 판다
저자만의 독특한 경영 방식이다
북카페라는 선입견으로 책과 커피는 환상 조합인데 막걸리는 쫌 개인취향인 듯 하다
이또한 본인의 사업인지라 가능한 일이다
저자를 보면서 북카페를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않아도 될 듯하다
북카페 탄이사장과 저자의 일상을 소소하게 그린 이 책은 인생의 목표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자신에게 힐링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도 있다
과감한 저자의 선택이 부럽기도 하지만 북카페 운영의 어려움을 생각하면 또 아득해진다
하지만 저자의 생지옥같은 회사생활에서 벗어나 유유자적한 북카페 사장님의 힐링라이프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