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많은 사람들에 의해 읽혀진 책은 무엇일까? 우리가 알고 있는 성경이다. 하나님의 말씀의 영감으로 쓰여진 성경을 절대 진리라 믿고 있기게 감히 성경에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대다수의 사람들은 상상조차 해 본 적이 없으리라. 신약성경과 초기 기독교 연구에서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바트 어만은 그의 저서 '예수 왜곡의 역사'에서 기독교의 전통 교리와 우리가 일고있는 예수에 대한 이야기가 사실상 네 복음서의 각부분들을 편집한 것일 뿐이라 말한다. 게다가 신약성경 중 우리가 알고 있는 저자에 의해 작성된 것은 8권뿐이라니. 마태복음은 마태가 루가 복음은 루가가 요한 복음은 요한이 썼으리라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지 안은가. 그러나 복음서의 저자는 예수의 제자나 그들의 동역자로 알려진 마태와 마가, 누가 등이 아니란다. 그러면 도대체 실제 저자는 누구일까? 저자는 역사비평적 방법을 통해 네 복음서를 수평적으로 비교하여 읽어보면, 그동안 성경을 수없이 탐독했던 사람도 발견하지 못한 모순과 불일치를 깨닫게 될거라 한다. 예수의 가계도도 서로 일치하지 않으며,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 나타난 예수의 탄생 이야기, 예수가 죽은 일시에 대해서 조차 복음서마다 각각 다르게 말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방대한 초기 기독교 문헌들을에 치밀하게 분석하고 연구하여 각각의 사례에 대해 부인할 수 없는 확실한 증거를 제시한다. 또한 카톨릭에서 이단으로 여기는 문헌들과 성경을 대조하여 비교, 분석하여 다루고 있다. 성경은 하느님의 말씀을 인간의 손에 의해 쓰여졌기에 성경을 역으로 추적해 나가며 성경에 담긴 인간의 해석과 실수를 밝히고 있다. 시대와 환경에 따라 성경을 통해 그들이 말하려 했던 것이 다를 수 있기에 문화적이고 역사적인 환경은 그들이 성경을 작성하는 데 영향을 미쳤으며 당시에 그들이 의도했던 내용이 지금 해석되는 내용과 다를 가능성을 생각 본다. 성경에 대한 우리의 해석이 원래의 메시지를 왜곡하고 있는 것은 아닐지. 훗날 여러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기독교 교리에 따라 성경의 여러 부분들이 짜 맞춰지고 왜곡되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모태신앙으로 철저한 카톨릭신자인 내게 저자의 주장이 처음에는 황당하고 이단의 주장과도 일치하는 부분들이 있었다. 믈론 성경의 해석에 관한 오래된 논란은 끊임없이 계속되어져 왔지만 성경이 왜곡되었다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이 책을 읽으며 옆에 성경책을 두고 일일이 확인해 보고 따져본 결과 저자의 일부 주장이 사실임을 확인할 수 잇었다. 그가 주장하는 방식대로 역사비평적 방법으로 성경을 읽어 보면 그동안 생각지도 못한 모순과 오류, 잘못된 주장들이 눈에 들어온다. 역사적 근거와 문헌들을 통해 성경도 모순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예수 왜곡의 역사'는 성경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고 역사비평적 방법으로 읽어보고 맹목적인 믿음의 대상이 아닌 역사속의 예수를 만나 볼 수 있게 하였다. 그렇다고해서 성경의 가치가 손상되는 것은 아니며 성경은 하느님께 영감을 받아 쓰였기에 한군데도 틀린 곳이 없다는 해석이 역사적 과정에서 확대되고 왜곡됐을 뿐이다. 성경은 하느님이 직접 쓰신 작픔이 아니라 인간이 오랜 세월동안 만들어낸 것이기에 구전이 잘못 쓰여질 수도있고, 해석이 사람마다 다를 수 있기에 오류 또한 있을 수 있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성경은 여전히 인류가 읽고 연구해야 만하는 책임에 틀림없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유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와 교훈이 담겨있는 책이다. 나역시 이책을 읽음으로인해 믿음에 추호의 흔들림도 없으며 성경에 대한 궁금증이 해소되었으며 보다 깊이있는 성경 연구를 해보고 싶은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