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서점에 나와 있는 독서 방법에 관련된 책들을 나는 아직 한 권도 읽은바 없다. 글쓰기 법에 관한 책은 더러 읽었어도 어찌 책읽는데 별다른 방법이 있겠냐는 생각에서 도서목록중에 일찌감치 배제했었다. 읽을 책도 많은데 쓸데없는 책이라 여겼던 독서법 관련책이 어찌하다보니 내손에 들어오게 되어 한 권쯤은 하는 맘에서 읽어 보았다. 그리곤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었다. 근래들어 제일 재미있게 읽었으니 말이다. 소설책도 아닌 교양서가 이렇듯 재미나고 독서시간이 즐거울 수가 있을지 의아할 따름이다. 우선 이책은 어떤책을 어떻게 읽어라가 아니라‘왜 책을 읽어야 하는 것인가’라는 독서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에서부터 ‘무엇을, 어떻게, 왜 읽어야 하는 가'하는 독서에 관해 한 번쯤은 품었던 의문들에 답은 물론이고 구체적인 조언까지 들려 준다. 우리는 독서를 통하여 지식과 정보를 얻기도 하지만 책을 통하여 인생의 간접체험을 하기도 한다. 독서를 통해서만 가능한 가슴 뭉클한 감동과 다른 사람의 일생을 들여다 보고 책과의 소통을 통해서만 가능한 경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일일게다. 책은 그 자체로 소중한 재산이기도 하지만 그것을 읽고 생각하고 온몸으로 느껴야 비로소 책이 지닌 가치와 함께 오롯이 그 책이 내것이 되는 것이리라. 그럼, 바람직한 독서법이란 어떤 것일까? 먼저 독서를 하기전에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읽고 난 후에는 독후감이나 독서일기등 간략하게 나마 느낀 점을 글로 기록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독서도 쓰는 것도 모두 습관이라는 걸 요즘은 절실히 느끼고 있는 중이다. 제1장 나는 누구인가? 책 읽을 시간이 없단 말은 핑계이리라. 자투리 시간만으로도 얼마든지 독서가 가능하며 같은 작가의 다른 책. 같은 테마, 같은 번역자나 출판사 혹은 같은 시리즈물의 책을 읽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렇게 읽다보면 다음에 무슨책을 읽을까란 고민은 자연스럽게 해결됨은 물론이고 깊이있는 독서가 될것 같다. 두껍고 난해한 책에 도전해 봄도 좋겠고 과거에 읽은 책 중 인상 깊었던 책을 다시 읽어 두 번이상 읽은 책을 늘려 나가는 기쁨을 맛봐라. 단순히 책을 많이 읽기보다 곱십어 내것으로 만드는 참기쁨을 느끼고 싶어진다. 제2장 지식을 어떻게 확장하는가? 지식은 잡학 상식을 굴리고 굴려 만든 눈사람과 같으니 상식을 늘려주는 책을 읽고 서점이나 인터넷에서 구미가 당기는 책을 선택하거나 같은 분야의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책을 읽는다면 지식을 늘리는데 금상첨화겠고 용어(개념어) 사전 혹은 지식사전을 읽거나 한분야의 전문 작가의 책이나 같은 장르의 고전을 읽는것도 권하고 있다. 제3장 작가는 누구인가? 작가의 이력, 즉 살아온 삶을 보고 책을 선택하거나 책 속에 소개된 책을 읽는것도 재미있겠단 생각이 든다. 머리말을 그닥 중요시 생각하지 않았는데 머리말 좋은 책을 읽으란다. 예로들은 반룬의 머리글은 감동적이며 한편의 시와같음을 왜 진작 난 깨닫지 못했을까. 독서에 대해 부족함을 절실히 느끼는 바다. 작가에게 애정을 가지게 된다면 그이가 쓴 글들이 어찌 사랑스럽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작가를 사랑하고 사랑하는 작가의 책을 읽으란다. 이쯤 배웠으니 나름의 기준으로 책을 선택해 보련다. 30권의 책과 함께 그 책에 관한 간략한 설명과 독서법을 소개한 글을 읽다보면 각각의 책들은 모두 별개이지만 한 권 한 권의 책이 꼬리의 꼬리를 물고 이어져 나름의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 글쓴이의 해박한 지식과 방대한 독서량에 놀라움과 감탄을 뒤로하고 소개된 30권의 책들 중 읽어본 책은 소수에 불과하지만 언급된 모든 책을 읽고 싶은 욕심이 앞선다. 우선 30가지 독서전략을 참조하여 책을 읽는 나는 누구인지 나를 알아가는 기회로 삼아 보련다. 그리고 정보의 홍수 속에서 좋은 책을 골라 읽어 지식의 폭을 넓히고 책읽기의 가치와 즐거움에 흠뻑 취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