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흔들릴 때 니체를 쓴다 - 니체가 묻고 내가 답하는 100일 인생문답
이인 지음 / 서사원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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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삶을 어떻게 다시 세울 것인가를 묻는 사유의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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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흔들릴 때 니체를 쓴다 - 니체가 묻고 내가 답하는 100일 인생문답
이인 지음 / 서사원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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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리뷰어스'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삶이 흔들릴 때 니체를 쓴다』는 니체 철학을 해설하는 책이기 이전에, 흔들리는 삶을 어떻게 다시 세울 것인가를 묻는 사유의 안내서이다. 책은 니체의 사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데 목적을 두지 않는다. 오히려 삶의 특정 국면에서 니체의 문장이 어떤 질문을 던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래서 책에서 니체는 위대한 사상가이기보다, 삶의 방향을 잃은 순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동반자처럼 등장한다.




오늘날의 일상은 빠르고 과잉되어 있다. 선택은 많아졌지만 기준은 흐려졌고, 정보는 넘치지만 생각은 얕아지기 쉽다. 책은 바로 이러한 시대적 조건 속에서 니체를 다시 불러낸다. 니체가 살았던 시대 역시 기존의 가치가 무너지고 새로운 기준이 부재하던 혼란의 시기였다. 저자는 이 점에 주목해, 니체의 문장이 오늘의 독자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니체의 사유는 위로를 주기보다 불편함을 남기지만, 바로 그 불편함이 삶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힘이 된다는 것이 책의 기본 전제이다.




『삶이 흔들릴 때 니체를 쓴다』는 흔들림을 제거해주는 책이 아니다. 대신 흔들리는 상태에서도 중심을 찾을 수 있는 질문을 건네는 책이다. 삶을 단단하게 만드는 것은 명확한 해답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던질 수 있는 질문의 질이라는 사실을 이 책은 반복해서 상기시킨다. 니체의 문장을 따라 100일을 걷다 보면, 독자는 어느새 삶을 바라보는 자신의 시선이 이전과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이 책이 조용히 성취하는 가장 중요한 변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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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자의 마음 - 도망친 곳에서 발견한 기쁨
정고요 지음 / 엘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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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앤프리북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은 ‘산책’이라는 가장 느리고 사소해 보이는 행위를 통해 삶을 다시 배우는 기록이다. 『산책자의 마음』은 특별한 사건이나 극적인 서사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다. 대신 걷는 동안 스쳐 지나간 풍경, 사물, 생각의 잔향을 하나하나 붙잡아 문장으로 옮긴다. 그 결과 책은 여행기나 에세이라기보다, 삶의 속도를 낮춘 한 사람이 세계와 다시 관계 맺는 과정을 조용히 따라가게 만드는 산문집이 된다.




『산책자의 마음』은 위로를 전면에 내세우는 대신 독자에게 조용히 자리를 내어준다. 책을 읽는 동안 독자는 자신의 산책을 떠올리게 되고, 걷지 못했던 날들, 너무 빨리 지나쳐온 시간들을 자연스럽게 되짚게 된다. 저자의 문장은 독자의 기억과 감정을 침범하지 않고, 그저 옆에서 함께 걷는 속도를 유지한다.




책이 말하는 산책은 장소의 이동이 아니라 인식의 이동이다. 바다를 걷다가 결국 자신의 내면을 걷고 있었음을 깨닫는 순간처럼, 산책은 언제나 바깥에서 시작해 안쪽으로 돌아온다. 『산책자의 마음』은 그 왕복의 과정을 서두르지 않고 기록한 책이다. 빠르게 소비되지 않는 문장, 곱씹을수록 의미가 달라지는 사유, 그리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듯 보이지만 분명히 변화가 축적되는 시간. 책은 그런 시간을 필요로 하는 독자에게 조용히 손을 내민다. 삶이 너무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고 느껴질 때, 책은 멈추라고 말하지 않는다. 다만 함께 조금 천천히 걸어보자고 제안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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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중용 필사책
공자.자사 지음, 최종엽 편저 / 유노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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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앤프리북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논어×중용 필사책'은 고전을 ‘읽는 대상’이 아니라 ‘몸으로 익히는 길’로 안내한다. 빠르게 소비되는 지식과 즉각적인 해답이 넘치는 시대에, 손으로 한 자 한 자 옮겨 적는 행위는 어쩌면 가장 느리고 비효율적인 선택처럼 보인다. 그러나 책은 바로 그 느림 속에서만 얻을 수 있는 깊이를 조용히 증명한다. 말로 이해하는 것을 넘어, 생각을 머무르게 하고 마음의 결을 다듬는 과정으로서의 고전 읽기를 제안하는 것이다.




《논어》와 《중용》은 동양 사상의 뿌리이자 오랜 시간 인간의 삶을 비춰 온 거울과도 같은 텍스트다. 하지만 많은 독자에게 이 두 고전은 어렵고 멀게 느껴진다. 문장은 간결하지만 의미는 깊고, 시대적 배경은 낯설며, 오늘의 삶과 어떻게 연결해야 할지 막막하기 때문이다. '논어×중용 필사책'은 그러한 거리감을 좁히는 데 집중한다. 핵심이 되는 문장만을 선별해 제시하고, 그것을 따라 쓰며 사유할 수 있도록 구성함으로써 독자가 고전과 자연스럽게 호흡하도록 돕는다.




'논어×중용 필사책'은 조용하지만 단단하다. 고전을 처음 만나는 독자에게는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입구가 되고, 이미 고전에 익숙한 독자에게는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게 하는 계기가 된다. 삶이 복잡해질수록, 마음이 자주 흔들릴수록, 책은 곁에 두고 오래 펼쳐 볼 만한 동반자가 될 것이다. 손으로 옮겨 적은 문장들이 어느새 삶의 태도로 스며드는 경험, 그 느리지만 깊은 변화를 책은 차분히 가능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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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제인 오스틴 - 젊은 소설가의 초상 디어 제인 오스틴 에디션
김선형 지음 / 엘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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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앤프리북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디어 제인 오스틴: 젊은 소설가의 초상』은 한 작가를 소개하는 입문서이자, 한 문학 세계를 살아 있는 감각으로 복원해내는 문학적 초상화에 가깝다. 책은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이미 알고 있는 고전’으로 전제하지 않는다. 대신 제인 오스틴이라는 한 인간이 어떤 삶의 선택 위에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으며, 그 선택이 어떤 서사적 혁신과 미학적 성취로 이어졌는지를 차근차근 따라간다. 뉴스레터 「제인 오스틴의 편지함」으로 먼저 독자들과 호흡했던 글들이 단행본으로 묶이면서, 단순한 정보의 집합이 아니라 오랜 시간 숙성된 독서와 연구, 번역의 결과물이라는 밀도를 획득한다.



책의 또 다른 축은 번역에 대한 성찰이다. 김선형은 번역을 단순한 언어 변환이 아니라, 하나의 공연 예술로 비유한다. 리듬과 호흡, 거리 조절과 뉘앙스의 선택은 모두 독자의 읽기 경험을 좌우한다. 『디어 제인 오스틴』은 제인 오스틴 탄생 250주년을 맞아 새로 번역된 『오만과 편견』과 『이성과 감성』과도 긴밀하게 호응하며, 번역가의 시선이 어떻게 텍스트를 다시 살려내는지를 보여준다.



책은 제인 오스틴을 박제된 고전 작가가 아니라, 삶과 글쓰기의 경계에서 끊임없이 선택하고 사유했던 한 젊은 작가로 되살린다. 책을 읽고 나면 오스틴의 소설은 더 이상 익숙한 이야기로 머물지 않는다. 문장 하나, 시점 하나, 사랑의 선택 하나까지도 새롭게 읽히기 시작한다. 읽기와 쓰기, 연구와 번역이 하나의 호흡으로 엮인 책은 제인 오스틴을 사랑해온 독자에게는 깊이를, 처음 만나는 독자에게는 신뢰할 만한 길잡이를 제공한다. 이는 제인 오스틴을 다시 읽고 싶어지게 만드는, 그리고 더 오래 읽고 싶어지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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