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R 위대한 통찰 - 지난 100년을 바꾼 살아 있는 경영 아이디어 30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지음, 도지영 옮김, 최한나 감수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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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앤프리북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HBR 위대한 통찰』은 지난 한 세기 동안 인류가 쌓아 올린 사유의 구조물이며, 경영이라는 이름 아래 인간과 조직, 사회를 관통한 통찰의 집합체이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가 창간 100주년을 맞아 펴낸 이 책은, 1920년대 산업화의 효율성 논의에서부터 21세기 인공지능 시대의 리더십 담론에 이르기까지, 현대 경영의 결정적 순간들을 관통하는 30편의 명문을 엄선하여 수록했다. 이는 곧 지난 100년의 지식사를 압축한 아카이브이자, 미래 100년의 경영학을 예비하는 청사진이라 할 수 있다.



HBR은 ‘경영의 바이블’이라 불릴 만큼 학계와 산업계를 잇는 매개체로 기능해왔다. 1922년 창간 이래, 피터 드러커, 마이클 포터,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김위찬 등 수많은 사상가와 혁신가들의 사유가 이 저널을 통해 세계로 확산되었다. 《HBR 위대한 통찰》은 그러한 축적의 정수다.

『HBR 위대한 통찰』은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리더와 직장인에게 ‘나침반’이 된다. 오늘날의 경영환경은 예측 불가능하고, 기술은 인간의 역할을 재정의하고 있다. 책이 던지는 메시지는 어떤 변화의 파도 속에서도, 인간과 조직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진정한 경쟁력은 시스템이 아니라 사람에게, 이익이 아니라 의미에 있다는 것이다.



“당신은 어떤 리더십으로 세상을 바꿀 것인가?” 100년의 지성들이 제시한 이 질문은 단지 경영의 문제를 넘어, 인간 존재의 윤리적 질문으로 확장된다. 경영이란 경제적 행위 이전에, ‘더 나은 인간됨’을 향한 실천이기 때문이다. 시대가 달라져도 본질은 남는 《HBR 위대한 통찰》은 고전이자 미래서이다. 그 본질은 인간의 성장, 조직의 혁신, 그리고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이다. 경영을 넘어서 인간의 삶과 문명을 사유하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반드시 곁에 두어야 할 ‘지적 지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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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 수업 - 오늘의 시민을 위한 칸트 입문 강독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36
김선욱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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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세계는 정보가 넘치지만, 판단은 점점 더 흔들리고 있다. 기술이 사고를 대신하고, 감정이 진리를 압도하며, 여론이 이성을 대신하는 시대에 우리는 다시 묻지 않을 수 없다. “무엇이 옳은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나는 스스로 사고하고 있는가?” 김선욱 교수의 『칸트 수업』은 바로 이 질문에서 출발한다. 이 책은 ‘이성의 회복’을 위한 시민적 철학 수업이다.




책은 칸트의 세 비판서 ― 『순수이성비판』, 『실천이성비판』, 『판단력비판』 ― 을 중심으로 인간의 인식, 도덕, 판단을 일관된 사유의 흐름 속에서 재구성한다. 저자는 칸트를 추상적 철학자가 아닌, ‘살아 있는 철학자’로 되살린다. 칸트가 제시한 정언명법은 단순한 윤리 규칙이 아니라 “행동의 원칙”이며, 공적 이성과 공통감각은 민주주의 사회의 토대이자 ‘함께 사유하는 능력’이다. 칸트 철학을 삶의 현장으로 끌어와, 철학이 어떻게 오늘의 사회 문제와 개인의 실존적 고민에 닿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철학이란 궁극을 향한 실천이다.” 이 문장은 책의 핵심을 요약한다. 칸트의 철학은 고독한 사색이 아니라, 세계와 공존하기 위한 실천적 이성의 철학이다. 김선욱 교수의 『칸트 수업』은 난해한 철학을 인간의 일상으로 되돌려주며, 이성의 가능성을 회복시키는 현대적 교양서이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사유의 근육’을 잃어버린 현대인에게, 이 책은 철학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칸트가 남긴 명언이 있다. “별이 빛나는 하늘과 내 안의 도덕법칙.” 김선욱 교수의 해설은 그 사이의 공간을 밝힌다. 즉, 하늘의 질서와 인간의 자유를 동시에 이해하는 사유의 길. 『칸트 수업』은 바로 그 길 위에서, 우리 모두에게 묻는다. “당신은 생각할 용기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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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한국경제 대전망 - 2026 ECONOMIC ISSUES & TRENDS
오철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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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는 지금 거대한 전환의 문턱에 서 있다. 인공지능(AI)의 폭발적 확산,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 탈세계화의 가속은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한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2026 한국경제 대전망》은 이러한 혼돈 속에서 한국경제가 직면할 위기와 가능성을 총체적으로 진단하고, 새로운 질서 속에서 생존과 도약의 길을 모색하는 책이다. 서울대 명예교수 이근을 비롯한 35명의 경제 전문가들이 참여해 AI, 지정학, 산업, 자산시장 등 다섯 개의 축을 중심으로 2026년 이후의 한국경제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단순한 경제 전망서가 아니라, 거대한 구조 전환 속에서 한국이 어떤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하는지를 묻는 시대의 보고서에 가깝다.




책은 ‘파용운란(波涌雲亂), 천붕유혈(天崩有穴)’이라는 상징적 키워드로 시대를 정의한다. 물결이 거세고 구름이 어지러운 세상이라 해도, 하늘이 무너질지언정 벗어날 구멍은 있다는 뜻이다. 저자들은 이러한 혼돈의 시기를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새로운 기회의 지점으로 본다. 세계 질서가 요동치는 지금이야말로 기술과 산업의 변곡점을 선점할 수 있는 시기이며, 한국경제는 위기 대응형 사고에서 벗어나 능동적 전환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책은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는 국가와 개인 모두에게 ‘사고의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이다. AI와 지정학, 산업과 금융이 얽힌 복잡한 세계 속에서 한국이 어떤 가치와 전략으로 미래를 설계해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이자, 나아가 변화의 파도를 어떻게 타야 하는가에 대한 실천적 제언이기도 하다. 《2026 한국경제 대전망》은 경제의 언어로 미래를 읽되, 그 이면의 철학적 통찰을 놓치지 않는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위기의 증언이 아니라, 가능성의 설계라는 사실을 일깨우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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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명품 - 사람이 명품이 되어가는 가장 고귀한 길
임하연 지음 / 블레어하우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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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명품』은 명품 브랜드나 사치의 세계를 다루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사람 자체가 명품이 되는 길”을 이야기한다. 저자 임하연은 화려한 겉모습 대신 내면의 품격과 문화적 자부심을 진정한 럭셔리의 근원으로 제시한다. 오늘날 ‘수저계급론’으로 상징되는 불안한 청춘 세대에게, 그녀는 “누구나 태생이 아닌 태도와 교양으로 빛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책은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의 삶을 중심축으로 삼는다. 그녀는 ‘올드머니룩’의 원조이자, 미국의 이미지를 바꾼 소프트파워의 상징이었다. 왕족의 기품과 서민의 겸손을 동시에 지녔던 그는 ‘고상한 초연함’을 통해 진정한 품격을 보여주었다. 저자는 재클린의 생애를 단순한 전기로 다루지 않고, 한국 청춘이 처한 현실과 맞물려 사유한다. 화려함과 절제, 사치와 교양 사이의 미묘한 균형을 통해 “진짜 명품은 인간 자신 안에 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책의 핵심 개념은 ‘상속자 정신(Sangsokja Jungshin)’이다. 이는 단순히 부모로부터 물려받는 물질적 유산이 아니라, 세대를 넘어 전해지는 정신적 유산을 뜻한다. 상속자 정신은 과거의 문화, 전통, 장인의 노력 속에서 빚어진 ‘보이지 않는 자본’이다. 저자는 이를 한국적 맥락에서 새롭게 정의하며, 조선 백자나 유럽의 아틀리에처럼 시간의 깊이와 진정성을 지닌 가치가야말로 오늘날 청춘이 다시 상속해야 할 자산이라고 말한다.
#리앤프리
#리앤프리서평단리뷰
#인간명품
#임하연
#블레어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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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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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음의 경계에서, 인간다움을 묻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도착하는 편지이지만, 대부분은 그 봉투를 열어보기를 미룬다. 박산호의 《죽음을 인터뷰하다》는 그 미뤄둔 편지를 조용히 펼쳐 보게 하는 책이다.


번역가이자 작가로 오랫동안 언어의 결을 다듬어온 저자는 이번에는 삶의 마지막 언어를 탐구한다. 다섯 명의 ‘죽음을 곁에 둔 사람들’을 만나 생의 끝과 그 너머를 이야기하는, “살아 있음”의 의미를 되묻는 대화의 기록이다.


죽음을 두려움의 대상으로 두지 않는 시선을 가지고, 작가는 임종을 지켜온 요양보호사, 수많은 장례를 이끈 장례지도사, 반려동물의 상실을 상담하는 전문가, 신앙의 언어로 마음을 돌보는 신부, 그리고 호스피스 의사까지, 서로 다른 영역에서 죽음을 마주한 다섯 사람의 이야기를 차분히 엮는다. 그들의 언어는 위로를 강요하지 않는다. 대신 삶의 현장에서 죽음을 매일 배웅해온 이들의 말은 '산다는 것은 관계를 끝까지 책임지는 일'임을 일깨운다.

저자 박산호의 시선에는 문학인의 섬세함과 인터뷰어의 통찰이 공존한다. 그는 질문을 통해 이들의 경험을 끌어올리고, 독자가 그들의 언어를 자신의 이야기로 옮겨올 수 있게 만든다.





문장은 담백하지만 깊다. 죽음을 다루면서도 감상적이지 않고, 철학적이면서도 따뜻하다.


책은 죽음이 아닌 삶의 책이다. 죽음을 바라보는 법을 배우는 일은 곧 삶을 더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일이다. 그 깨달음이 이 책 전체를 관통한다.


죽음은 여전히 두렵다. 책을 읽은 후의 두려움은 막막함이 아니라, 준비된 마음의 무게다. 언젠가 올 그날을 위한 예행연습처럼, 오늘 하루를 더 충실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이 생긴다.


《죽음을 인터뷰하다》는 인간다움의 언어로 죽음을 번역함으로, 읽는 동안 우리는 생의 온도를 새삼 느끼게 된다. 사랑하는 이의 손을 잡고, 미뤄둔 말을 건네고, 아직 남은 시간을 더 따뜻하게 보낼 용기를 얻는다. 그것이면 충분하다. 살아 있음의 이유가 거기에 있다.





#리앤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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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앤파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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