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의 티 레시피 - 아이스티부터 티 칵테일까지 계절에 어울리는 티 음료 100
유지혜 지음 / 책밥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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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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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Tea)는 해로를 통해 차를 수입한 서유럽 국가ㅡ유럽, 미국, 영국, 인도ㅡ들은 중국 7대 경제특구의 하나로 “바다 위의 정원”이라 불릴 만큼 깨끗하고 아름다운 항구 도시 복건성 샤먼시의 방언 발음인 ‘ti’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차마고도와 같은 육로로 차를 수입한 나라ㅡ러시아, 티베트, 소아시아, 한국, 일본ㅡ들은 광동성의 발음인 ‘cha’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불리었다.

차 나무의 원산지는 중국 운남성 지역이라는 중국기원설과 인도가 원산지라는 인도 기원설이 있는데, 유전자 연구 결과 중극 사천성 남부와 운남성의 접경지대를 원산지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인도 기원설은 과학적 근거가 미약하다고 한다.

중국에서 차를 발견한 것은 기원전 2737년경으로 알려져 있으나 전설 같은 이야기로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중국은 차의 고향으로 세계에서 가장 먼저 차를 마신 나라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당나라의 문인인 '육우'는 차의 고전인 '다경'이라는 책을 저술했고, 6세기 경 승려들에 의해 중국에서 일본으로 전파되었으며 현재까지 이어져 내려와 차 문화로 발전했다고 여겨진다.

서양에 알려진 것은 이로부터 800여 년이 흐른 17세기 초 네덜란드의 동인도 회사에 의해 유럽 각지에 전파되었으며, 영국의 차 문화는 1662년 찰스 2세가 포르투갈ㅡ케서린이 자란 리스본은 차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지대한 곳으로 혼수품으로 많은 차를 가져와 귀족들에게 대접하였다ㅡ의 공주 캐서린 브라간사(Catherine de Braganza)와 정략결혼을 하면서 귀족 사회에서 큰 인기를 얻었고 이때 차를 마시는 문화가 자리 잡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발달하게 되었다.

아메리카 식민지에서는 1776년에 영국 정부가 차에 부과한 세금에 대한 반발로 동인도 주식회사의 배에서 342상자의 차를 보스턴 항 앞바다에 던져 버리는 ‘보스턴 티 파(Boston Tea Party)’로 알려진 사건이 발생하였고, 미국 독립전쟁의 결정적인 도화선이 되었다.



우리나라는 신라시대에 중국에서 차의 종자를 가져다가 지리산 쌍계사에서 심어 종자 번식을 통한 잡종이 주로 분포하고, 일본과 대만 등지에서 우량품종을 들여와 식재하였다.

도서는 크게 총 3장ㅡ Basic(티 레시피를 위한 기초 브루잉 테크닉), Preparation(티 테이블과 레시피 준비하기), Tea Brewing for the Four Seasons(계절에 어울리는 티 브루잉)ㅡ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은 제조 방법에 따라 녹차를 포함한 6가지의 차, 차를 추출하는 기본적인 도구, 브루잉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제2장은 4계절 음료 제공 시에 적합한 기본적인 도구와 테이블의 세팅 가이드와 음료를 만드는 데 필요한 준비 사항을 세심하게 정리해서 보여주고 있다. 4계절에 맞는 레시피를 계절 별로 각각 25가지로 총 100가지를 정리하여 마지막 장에 소개하고 있다.

제3장의 계절별로 제공할 수 있는 레시피로 스트레이트 티 5가지, 베리에이션 티 20가지 음료의 제조 과정에 대한 순서를 사진으로 용량 정보를 함께 단계별로 보여주고 있다.



도서는 10년 여간에 이르는 작가의 경험을 담은 책으로 평소 차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어 가볍게 접했던 초심자나 이미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심도 있게 차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이들 모드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음료 이상으로 새로운 삶의 향기를 뿜어내고 문화로 접할 수 있는 매력을 느낄 수 있게 실질적인 테크닉과 세세한 과정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정리하여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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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그 두 번째, 포르투갈 길 - 리스본에서 피니스테레까지 순례길 700km
정선종 지음 / 작가와비평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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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년의 역사가 살아 숨 쉬고 있는 성자 야고보의 길(El Camino de Santiago)은 기독교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하나로 헤롯왕에게 참수된 성 야고보의 무덤이 있는 스페인 북서쪽에 위치한 도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로 향하는 약 800km에 이르는 길이다.

8세기경, 주민들이 밤길을 걷다가 밤하늘을 비추어야 할 별빛들이 구릉지의 들판을 맴돌면서 춤을 추는 것을 목격하였고 그곳을 조사하다 성 야고보의 유해가 발견된 후 이 지역을 '빛나는 별 들판의 산티아고(Santiago de Compostela)'라 칭하고, 스페인의 수호성인으로 삼으면서 오늘날의 순례길이 생겨났다고 한다. 산티아고(Santiago)는 성 야고보를 칭하는 스페인식 이름이라고 한다.

1189년 교황 알렉산더 3세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를 예루살렘, 로마와 함께 성스러운 도시로, 성스러운 해(산티아고의 축일인 7월 25일이 일요일이 되는 해)에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도착하는 순례자는 그간 지은 죄를 모두 속죄 받고, 다른 해에 도착한 순례자는 지은 죄의 절반을 속죄 받는다고 교황의 칙령에 따라 선포되기도 했다.

순례길은 16세기 종교개혁 이후로 쇠퇴하다, 1982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방문과 1987년 코엘료의 "순례자" 출간, 199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전 세계 여행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산티아고 순례자 사무국은 2023년 한 해 44만 6035명이 순례길을 모두 걷고 순례 인증서를 받아 갔다는 통계를 발표했다. 프랑스 남부 생장피드포르(프랑스길, 800㎞) 또는 포르투갈 리스본(포르투갈길, 612㎞) 등지에서 출발해 30일 이상 걸어 산티아고 대성당에 도착한 순례자만 셈한 숫자라고 한다.

순례 완주자 가운데 약 20만 명은 스페인 국적이며, 외국 순례자는 미국인(3만 2천 명), 이탈리아인(2만 8천 명)과 독일인(2만 4천 명)이 그 뒤를 이었다. 이 밖에 포르투갈·프랑스·영국·멕시코·한국·아일랜드·호주 순으로 순례자가 많았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겨서 인지, 삶의 무게가 버거워 마음을 추스르러 가는 이들이 많아진 건지 그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한국이 높은 순위에 올라가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순례길은 여러 개 루트가 있는데 '프랑스 루트', '스페인 루트', '마드리드 루트', '해안가 루트', '영국 루트', '은 루트', '포르투갈 루트' 등이 있으며 현재도 새로운 루트가 발견·조사 및 개발되어가고 있다.



2017년 '프랑스 루트'로 순례길을 걸었던 경험이 있는 저자는 '포르투갈 루트'를 이용하여 새로운 순례길에 도전하였다.

'먹고 싶은 것 먹고, 하고 싶은 것 하다 죽고 싶다'는 저자는 그렇게 살았지만

마음 한구석에 부모로서 리스본에서 근무하며 불의의 사고로 딸을 잃는 커다란 아픔을 겪었던 포르투갈에서의 시작은 저자에게 추모와 사랑의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도선은 총 5장ㅡ리스본까지의 여행, 리스본에서 토마르, 토마르에서 포르투, 포르투에서 투이, 투이에서 산티아고와 피니스테레ㅡ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마다 그림과 돌아본 성지나 장소의 사진, 식당의 음식과 와인에 대한 맛 평가, 꽃 길, 길에서 만난 순례자들의 이야기로 알차게 채워져 있다.

부록으로 순례길을 걷고자 하는 이들을 위하여 '무엇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순례길의 역사, 요약한 루트를 덧붙여 주고 있다.


서평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이벤트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것이다.

### # #ElCaminodeSanti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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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역사 다이제스트 100 New 다이제스트 100 시리즈 11
이강혁 지음 / 가람기획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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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역사문화 #스페인 #스페인역사다이제스트100

#이강혁#가람기획#리뷰어스

BC 1만 5,000년 경의 것으로 알려진 구석기 시대의 크로마뇽인의 문화를 특징짓는 알타미라 동굴회화로부터 현대까지의 역사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스페인은 유럽 내에서 가장 복잡하고 장구한 역사를 가진 나라로 중 하나이다.

유럽 국가들과는 전혀 다른 이질적인 문화가 서로 융합된 나라로, 아이러니하게 국토회복운동 통해 물리친 이슬람이 가지고 있던 이색적인 문화와 융합된 문화유산과 다양한 축제로 2023년 약 920억 달러의 관광수입을 기록하며 세계 2위의 관광국가가 되었다. 반도라는 지형적인 특징으로 인해 여러 문화에 쉽게 접근할 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카스티야(Castilla) 왕국과 아라곤(Aragon) 왕국으로 양분되어 있던 스페인은 15세기 후반 두 왕국의 국혼으로 통일을 이루고, 15세기 말 이슬람의 마지막 거점인 그라나다를 점령하며 국토회복운동이 종료되어 스페인은 절대군주시대에 접어들게 된다. 카스티야 여왕이었던 이사벨(Isabel)의 후원으로 이루어진 세계사의 큰 흐름을 바꿔 놓은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1492년)으로 남북 아메리카의 정복과 식민지를 독점하게 된다. 식민지의 노동력으로 귀중한 광물을 생산하고 제품을 수출하는 시장으로 착취하였다. 16세기 초, ‘태양이 지지 않는’ 제국이, 16세기 중반에 ‘황금시대’를, 16세기 후반에는 영국 ‘무적함대'와의 충돌에서 패배함으로써 스페인 왕국의 번영과 몰락을 상징하는 사건이 되었다.

수백 년간의 식민 지배는 '교화'라는 명분과 상징적인 이유와 '무역'이라는 야만적인 착취로 라틴아메리카의 종교와 문화를 스페인식으로 변화시켰고 그 영향의 일부로 약 5억 명의 사람들이 스페인어를 사용하고 있다.

고난과 역경의 시대인 스페인의 근대로 접근하면 전 세계를 이념전쟁으로 발 딛게 하며 살인과 전쟁을 합리화 시켰던 이념의 3대 장인 민주주의, 파시즘, 그리고 공산주의 영향을 스페인 역시 벗어날 수 없었고 그 결과로 겪게 되는 역사에서 탄생한 ‘스페인 내전’과 민족주의자요 반공주의자인 독재자 '프랑코'가 36 연간 휘두른 절대 권력에 의한 만행은 고통의 역사인 동시에 예술가들의 위대한 걸작을 탄생시켰다.

2009년 '역사적 기억법'을 통해 마지막 동상이 철거된 독재 정치가는 사망 시 소원으로 스페인을 부르봉 왕가로 계승토록 하여 스페인은 다시 군주제 국가가 되었지만 국왕 카를로스 1세는 나라를 의회 민주주의 체제로 개혁시키고 상징적인 존재로 남았다.

20세기 말 스페인은 한때 유럽의 빅 3국가로 불리며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21세기 초, 취약한 경제구조와 맞물려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국가부도 직전의 경제 위기에까지 몰리게 되면서 결국 유럽연합에게 1,00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받았고 2013년 12월 구제금융 관리 체제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불안정한 미래이지만 스페인 정부는 천혜의 자원인 관광산업을 바탕으로 여러 분야에서 투자가 늘어나고 신재생에너지 산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밝은 미래를 전망하고 있다.



도서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스페인 다양하고 장구한 역사의 중요한 100장면을 시대적 흐름에 따라 총 7개의 장ㅡ최초의 시대에서 야만족의 침입까지, 이교도의 침입과 지배, 유럽의 주요 왕가들의 근친결혼으로 이루어진 왕조,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으로 탄생한 왕조, 20세기 초의 스페인, 독재자와 스페인, 현대의 스페인ㅡ으로 구성되어 있다.



독자들에게 스페인은 투우와 플라멩고로 유명한 관광과 유명한 미술가, 피카소나 풍차를 향해 돌진하는 정신 나간 기사의 이야기인 돈키호테의 나라로 기억하고 있었을 것이다. 역사나 세계사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는 구석기 시대의 알타미라 동굴 벽화를 시작으로 가톨릭과 이슬람 간의 종교적 지배, 신대륙 발견과 라틴 아메리카 정복 등이, 영화와 시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누구를 위해 종을 울리나'를 통해 스치듯이 지나가는 20세기 스페인 내전, 피카소가 자신의 화폭에 담아 현실을 고발한 명화를 통해 비판한 프랑코 독재 정도만을 알고 있을 것이다. 이제 다양하고도 이국적인 문화적 유산을 탄생시킨 스페인의 강력하고 독창적인 역사를 도서의 100장면 통해 살펴보자.

#역사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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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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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패턴 러시아어 회화 - 내 인생 첫 번째 러시아어 내 인생 첫 번째 시리즈
일리야 벨랴코프 지음 / PUB.365(삼육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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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러시아어는 슬라브어군에 속하는 러시아인의 모어로 슬라브어파에 속한 언어이기 때문에 다른 슬라브어족의 언어인과 많이 유사하다.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와는 먼 사촌관계의 언어이기도 한다.

또한, 정교회의 전례 언어였던 교회 슬라브어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근대 이후 러시아어의 발전은 러시아 문학ㅡ알렉산드르 푸시킨과 이반 투르게네프의 러시아어 작품들이 번역되기 시작되었다.ㅡ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한다.

19세기 중반부 서유럽의 각 대학에는 러시아어 학과들이 생기고 문학 작품들로 인해, 영국의 경우 19세기 중후반부 경쟁 상대였던(영러관계 참고) 러시아 제국의 실상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차원에 러시아어에 대한 관심으로 연결되었다.

냉전 시기에는 제2세계 맹주였던 소련의 언어로 영어와 함께 양대 국제어였지만, 소련 해체 이후 사용자 수와 학습자 수가 감소하여 3억 명 정도 사용하고 있으며 21세기 들어 유가 상승으로 러시아의 국제적인 영향력이 회복되면서 러시아어의 위상은 전만은 못하지만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으며 인터넷 웹페이지에서 2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언어이다.



도서는 필수 기초지식을 시작으로 총 3단계 레벨로 나누어 구성하고 있다.

각 레벨 단계마다 40가지의 패턴으로 총 120가지의 패턴을 제공하고 있다.

레벨 1은 러시아어의 기본 지식인 명사와 기본동사에 활용법을 습득할 수 있는 패턴들로, 동작동사와 형용사 등 기본 문 장 속 문법들을 학습할 수 있도록 레벨2를 구성하고 있다. 마지막 단계는 시제와 명사의 격조사를 포함하여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본적인 문법을 알려주고 있다.

3단계의 레벨이 종료될 때마다 연습문제를 통해 복습의 기회를 제공하여 학습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또한 각과마다 원어민인 저자가 특이한 어법에 대한 활용 방법과 주의 사항을 제공하여 학습자들에게 이해와 습득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도서는 10년 가까이 한국인에게 언어를 지도한 저자, 일리아 벨랴코프가 러시아어의 학습에 생소한 이들을 위해 문법과 단어를 단순하게 나열한 보통의 외국어 자습서와 그 형태를 달리한 120가지의 패턴을 통해 러시아 기초를 다지고 심화 학습까지 가능하도록 만들었고, 무료영상 강의를 부가자료로 제공하여 그 이해도를 한층 높일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러시아어가 영어나 일어 학습에 익숙한 한국인들에게는 다소 어렵고 생소한 언어인 것은 틀림이 없지만 러시아의 문화는 세계화 이전에도 영화나 문학 작품으로 인해 상당히 익숙하다. 이미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문화적 친밀도를 고려해 보며 러시아어에 대한 선입견을 떨치고 새로운 언어를 익힐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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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순간의 공간들 - 소란하지만 행복했던, 다정한 그곳에 대한 단상
이주희 지음 / 청림출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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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서사는 자신이 머무른 곳에서 부터 시작된다."

공간의 의미가 모든 이들에게 보편적 가치를 무시하고 베끼기식의 천편일률적인 시각에서 바라볼 수는 없겠지만 보통사람들에게 있어서 그 편차의 크기는 그리 상당하지 않을 것이다.



향수를 불러오는 장소로서 고향을 의미하는 태생적 공간은

자신의 내력을 의식화하려고 하는 욕망이 강하게 드러나는 곳이다.

따라서 고향을 소재로 삼아 정체성의 근원적 공간을 생성하게 되는데,

이는 삶이 연속성을 가지는 동안에는 잠재 의식과도 연관된다.

또한 어린시절은 돌아갈 수 없는 시간적 변화의 공간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고, 안주할 수 있는 공간 건설해야 한다는 자의식의 문제일 수도 있으나 호불호나 도덕적 기준에 관계하지 않고 과거로의 회귀의식은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




닥쳐온 역경과 풍파에 휩쓸리며 살아가야 하는 한 인간으로서의 자아가 근원적 공간을 통해 현실이라는 불안한 위치를 잠시나마 잊게해주면서 다양한 감정들을 위로하여 세상을 살아갈 힘을 북돋아 주기도 한다.

현실에서의 삶과 연계되는 문제와 밀접한 연관을 갖는 사회적 공간은

안정된 공간을 갖지 못한 불안감에서 벗어났으나 다양하고 새로운 세상의 공간을 통해 불안감을 드러낸다.

변화된 삶에 적응하기위해 구체적으로 묘사할 수 있는 점차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동시에 현실화된 공간을 추구하게 된다.

즉 현실의식 속에 자신의 의지에 반할 수도 있는 정주공간을 찾아 실현하는 단계를 거치게 된다.

자의반 타의 반 과도하게 증폭된 삶의 공간을 벗어나 진정성을 찾는 의식을 일정한 시간이 흐른 후에는 비교적 안정된 시각으로 자신이 경험한 공간을 회상하거나 일관되게 추구해 온 의식을 마무리하는 양상을 띤다.



도서는 총 5장ㅡ타자의 시각으로 바라본 공간, 식구로 바라보는 공간, 세상 속 함께하는 공간, 자신에 대한 상념의 공간, 과거와 미래의 공간ㅡ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장마다 4~5곳의 공간을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한 인간관계 속에서 우리가 쉽게 이미지로 형상화할 수 있는 낯익은 장소를 그리고 있다.

태생으로 부터 시작되어 주어지는 자신의 일상적이고 평범한 삶을 중심으로, 인생의 배경이 되는 공간이 자신과 어떻게 연결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다. 삶이 고난과 역경으로 살아나가는 세대 일수록 아픔의 시간만큼 다양한 공간 세계를 엿볼 수도 있으리라.

역사의 커다란 흐름과 함께하는 경험은 투철한 현실인식이 필요한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재현되는 변화의 과정을 통해서 그 토대가 되는 배경으로서 공간은 다양한 의미로 변용시키고 재현되는 의식의 문제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공간의 폐쇄나 개방성, 공유와 독자성, 규모와 형태와 무관하게 의식 속에 형상화 되어 삶을 담는 포괄적인 그릇으로 체험이 다양하게 구체화된 공간이 시간과 함께 흐른 기억 속에 가라앉져 있지만 의식과 의지의 특정화된 공간 속에서 잠재되어 있다가 공존했던 감각을 일깨우는 우연한 사유를 통해 노출시킬 수 있는 인식의 공간을 불러일으켜보자.



저자가 우리에게 보여 지우고 있는 공간들은 많은 이들에게 너무나 익숙하여 평범한 하루의 일상적인 삶을 담겨 있는 특별하지 않은 장소들이다. 범인들인 대부분의 사람들의 인생은 일상적인 하루로 차곡차곡 채워져 나갈 것이고 그것이 이루어 지는 장소인 일상적인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일반적인 삶의 형태이다. 일상이 무너지는 커다란 문제점이 닥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평범한 하루하루가 우리의 삶을 지탱해 주는 굳건한 뼈대의 형태로 남아 그것에 만족하는 욕심없이 감사하는 마음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평범하지만 무엇보다 소중한 삶의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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