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암호화폐가 왜 등장하게 되었는지, 전통 금융과 어떤 차이를 가지는지, 가격 변동이 어떤 원리로 일어나는지를 설명한다. 단순히 기술적 정보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로서 누구나 갖게 되는 궁금증을 차근차근 해소해 나가도록 구성되어 있다. 독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라는 대표적 사례를 통해 디지털 자산의 특징과 한계를 이해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미래 금융 시스템의 변화를 함께 그려볼 수 있게 된다.
특히 이 책은 알트코인, 밈코인, 스테이블코인 등 다양한 형태의 자산을 다룬다. 각각의 장점과 위험 요인을 균형 있게 소개하면서도, 맹목적인 추종이 아닌 신중한 판단을 강조한다. 독자가 시장을 단순한 유행이나 투기의 장으로 바라보지 않도록, 근거 있는 설명과 실제 사례를 통해 시각을 넓혀준다. 이러한 점에서 책은 단순한 초보자 안내서가 아니라, 스스로 기준을 세우고 판단할 수 있는 기초 체력을 길러주는 학습서의 성격을 띠고 있다. 중반부는 블록체인의 구조, 스마트 계약, NFT, 디파이와 같은 기술적 주제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어려운 개념을 게임이나 자동판매기 같은 비유로 이해하게 하면서, 독자가 기술 발전이 가져올 사회적 변화를 자연스럽게 그려보도록 한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금융 생태계를 혁신할 수 있는 기반으로 블록체인을 바라보게 만드는 부분이 특히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