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호르몬 - 내 몸을 살리고 지키는 기본 지침서
안철우 지음 / 시공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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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시절 나는 또래보다 머리 하나 더 큰 키를 가진 발육이 남다른 아이었다. 사춘기에 접어들자 매년 10cm씩 자라던 키는 1cm정도 성장되더니 살이 찌고, 여드름이 나기 시작했다. 2~30대의 나는 살을 빼기 위해 안해 본 다이어트가 없을 정도로 내 몸을 상대로 유행하는 다이어트를 다 겪어봤는데 식단을 조절하고 강도 높은 운동을 해도 남들에 비해 살이 잘 빠지지 않아 체질인걸로 결론지었다. 40대를 살아가고 있는 나는 출산 후 이어진 비만으로 생긴 각종 문제들을 약으로 다스리는 중이다. ‘내 몸은 왜 이런걸까?’라는 궁금증을 가지긴 했어도 병원에선 속시원히 알려주는 곳도 없고 ‘그냥 타고난 건강이 이런가보다’하고 생각하던 차에 만난 [불멸의 호르몬].

📌 호르몬이 성장을 돕고 여성과 남성으로 구분되는 대표적인 화합물질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불멸의 호르몬]을 읽으며 인간의 기분, 성격, 심리상태, 건강상태에 대한 모든 것에 호르몬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불멸의 호르몬]의 저자 안철우 교수는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당뇨병센터를 이끌고 있으며 당뇨병 등 호르몬 질환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알리기 위해 다수의 언론 매체에 건강 칼럼도 기고하고, 호르몬에 대한 다수의 책을 썼다.
그는 생애 전 주기에 걸쳐 호르몬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충분한 설명이 담긴 책의 필요성을 느끼고 [불멸의 호르몬]에서 발달(0~10대), 성숙(20~30대), 웰에이징(40~50대), 재도약(60~80대)의 4단계로 분류하여 각 단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약하는 호르몬을 설명해 준다.

📌 책에선 가장 먼저 ‘멜라토닌’에 대해 이야기한다. 호르몬 균형의 핵심인 수면과 멜라토닌의 관계에 대해 설명하며 서캐디언리듬에 맞는 규칙적인 생활 방식이 중요함을 알려주고 있다. 강력한 활성산소 청소부이자 수면, 면역, 혈압, 체중 등에 관여하는 멜라토닌의 고갈은 결국 노화와도 관련이 있기에 멜라토닌 분기를 높이기 위한 방법과 주의사항들을 1장에서 다뤄주고 있다. 재미있는 건 책의 마지막에 나오는 호르몬도 이 ‘멜라토닌’인데 노년기 치매가 시작되기 전부터 멜라토닌이 감소한다는 연구가 흥미로웠고, 잠자는 시간을 단 1초도 아까워하지 말라!는 안철우 교수의 조언은 호르몬 충만한 오늘을 시작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말이었다.

📌 에스트로겐의 중요성을 종종 듣긴 했지만 이 호르몬이 인지 능력에도 관여하게 된다는 사실에 놀라웠고,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겪었던 다양한 호르몬 문제들이 연속적인 몸의 무리를 주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내 몸에 대한 관심과 함께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 아이의 성장과 관련된 다양한 호르몬의 작용에도 눈길이 갔는데, 성장호르몬을 늘리는 방법들은 습관을 길러주면 일생을 거쳐 좋은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다만, 책에서 안내하는 좋은 정보지만, 노르에피네프린의 의학적 활용에 관한 내용 중 ADHD에 암페타민 사용 시 긍정적인 효과를 안내하는데 정신적 의존이 나타날 수 있어 한국,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는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는 것이 명시되면 좋았겠다는 아쉬움도 있었다.(검색해서 찾아봤어요ㅜ.ㅜ)

📌 [불멸의 호르몬]에서는 다양한 호르몬과 이것이 작용하는 것들을 자세히 알려주면서 반복적으로 안철우 교수가 우리에게 주장하는 것이 있다. 바로 건강한 식습관을 갖고, 살이 찌지 않게 몸을 관리하며 가급적 서캐디언리듬에 맞게 생활하라는 것이다. 비만이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이 바로 호르몬의 분비와도 직결되는 것이기에 책을 통해 더 건강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건강한 다이어트’를 시작해야겠다는 결심이 들었다. 전 연령대에서 읽을 수 있는 호르몬의 바이블 [불멸의 호르몬]이 각 가정에 비치되어 건강한 삶을 살아가시길 바라본다.

『인류가 존재하기 전에도, 그 이후에도, 반드시 살아남아 어느 생명체의 몸속에 스며들어 그것을 지배할 화학물질. 이 책이 그 화학물질들을 정확히 이해하여 짧고도 긴 인생을 좀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낼 방법을 알려주는 가이드가 되고자 한다. - 안철우- (p.13)』

📌 시공사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소중한 도서를 읽고 담은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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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힘 - 나를 바꾸고 운명을 바꾸는 긍정의 기술
윤석금 지음 / 리더스북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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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유재석님의 자전적 이야기가 담긴 ‘말하는 대로’는 나의 애창곡이다. 지금도 가끔 힘겹다고 느껴질 때 꼭 듣게 되는 노래이고 가사를 되뇌며 나를 일으켜 세우는데 도움을 받기도 한다. 경험의 차이는 있겠지만 누구나 한 번쯤은 맘먹은 것을 말해보고 이루기 위해 애써본 적이 있을 것이다. 입 밖으로 나온 말의 힘은 나를 일으키기도 하고 때론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나를 좌절시키기도 한다. 말에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말의 힘]이 그렇게 무서운 것이라면 이 능력을 어떻게 사용해 나가야 하는 것일까?

📌 웅진그룹의 회장이자 [말의 힘]의 저자 윤석금 회장은 인생의 성공과 실패의 한 끗을 가르는 말의 영향력에 대한 그의 철학을 자신의 인생을 통해 풀어내고 있다.
흔한 말로 ‘긍정적인 사람이 되어야 한다’, ‘성공을 위해 긍정의 힘을 길러야 한다’. 가 아닌 절망의 삶 속에서 긍정적인 태도가 어떤 힘을 발휘했는지, 그 힘이 단순한 운이 아닌 집중과 노력의 성과로 이끌기까지 윤석금 회장의 일대기를 통해 느낄 수 있도록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내어준다.
스물일곱, 부정적이고 세상에 불만이 많던 청년이 자신의 재능을 깨닫고 꽃피우며 세상의 여러 이치들을 깨달아가는 과정들은 ‘이전보다 나은 사람’이 되고자 했던 그의 열망이 얼마나 진실되고 간절했는 느끼게 해주고 ‘성공하는 사람’의 비결은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이끌어가는 태도와 비전을 꿈꾸고 끝없이 노력하는 것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 『사람의 그릇이 드러나는 건 일이 잘될 때가 아니다. 일이 잘 안 풀릴 때, 어떻게 해도 이다음이 잘 안 보일 때 그 사람의 진면목이 드러난다. (p.47)』

인생의 오르막과 내리막을 걸어본 윤석금 회장의 글을 보며 돈만을 위한 장사치가 아닌 사람을 키워내는 사업가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자신이 가진 세일즈의 능력과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내는 판단력, 기회를 만들어가는 집념이 이뤄낸 웅진이라는 기업으로 증명해 내고 있다. 그의 신념과 청렴으로 웅진이 위기에 봉착했을 때, 빠른 시일 내 극복을 할 수 있었음은 단순 운이 따라준 사업가가 아닌 사람들을 키워낸 저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그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었다.

📌 [말의 힘]에는 긍정의 힘으로 이끌어 낸 그의 성공 이야기 외에도 진짜 노하우가 담긴 부록이 2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부록 1에는 ‘혁신과 경쟁력을 만들기 위한 10계명’이 부록 2에는 ‘세일즈 교육의 꽃, 롤플레잉 교육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40년 넘게 수많은 역발상과 도전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온 윤석금 회장이지만 ‘혁신’을 시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 하며, 자신이 실제로 현장에서 거듭해왔던 혁신을 10계명으로 정리해 개인과 기업에게 필요한 혁신에 대해 말해준다.
세일즈로 ‘벤튼 상’까지 받았던 그의 노하우를 롤플레잉 교육법에 담아 판매인과 개인의 성장발전을 돕고 스스로 혁신하기를 응원한다. 이 롤플레잉 교육법의 경우 유아교육과에서 실습 전 모의 수업을 진행할 때 했던 방식과도 유사한 부분이 있어 자기의 분야에 따라 필요한 부분을 취해 적용하면 능력을 이끌어내기에 좋은 방법일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내가 실수했다는 걸 느꼈다. ‘아~ 좀 더 일찍 읽을걸!’.
쉬엄쉬엄 읽어야겠다는 생각과 달리 한번 읽기 시작한 [말의 힘]은 놓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밤을 지새우며 읽게 되는 윤석금 회장의 긍정의 기술은 오늘 ‘말하는 대로’를 들으며 운명에 떠내려가지 않고 최선을 다해보겠노라 다짐하는 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이 세상은 뭐든지 되어왔다. -윤석금”

📌 웅진지식하우스, 리더스북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소중한 도서를 읽고 담은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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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도 달리면 빨라집니다 - 작심삼일 초등교사의 42.195km 도전기
맹비오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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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은 따뜻한 날씨 덕분인지 공원에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그 중 눈에 띄는 조깅하는 사람들.
‘우와 대단하다.’라는 말이 즉각적으로 나오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 ‘얼마나 부지런하면 할 수 있을까?’, ‘운동도 하던 사람이 하는거야.’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맴돈다.
‘내 평생 달리기는 없을 거야.’, ‘난 저렇게 뛰면 연골 무릎 나가.’ 뭔가 마음 한켠에서 너무 포기하는 것 같은 찜찜함이 들지만 나는 못해도 달리는 사람들에게 마음으로 파이팅을 외치며 응원하게 된다.

📌 [거북이도 달리면 빨라집니다]의 저자 맹비오 선생님도 응원하고 싶은 사람들 중 한 분으로 책을 읽으며 저자의 삶이 어쩜 나와 비슷한지, ‘나처럼 헬스장 전기세 내준 사람이 여기 또 있었구나~.’라며 책과 저자에게 빠져드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달리기와 관련된 어린 시절 에피소드, 달리며 느꼈던 일상의 이야기들이 너무도 편안하고 부담없이 다가와 유년 시절부터 알고 지낸 친구와 옛이야기를 나누듯 즐겁게 생각하며 읽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아, 나도 그랬는데.’, ‘맞아 우리 어릴 땐 그런 것도 했었어.’라며 책을 보며 혼자 맞장구치는 내 모습을 보며 ‘이러다가 나도 뛰는거 아냐?’라는 생각도 살짝 해보았다.

📌 유년시절부터 어떤 것을 해도 눈에 띄는, 나만의 특별한 재능을 발견하지 못했던 저자의 큰 장점인 끈기있는 태도가 초등학교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갖게 했고, 그 끈기로 그는 마라톤 완주 2회의 기록을 보유하게 되었다. 생각해보면 우리의 인생도 어른이 되면 뭔가 크게 이룰 것 같은 꿈을 꿔보지만 현실의 벽에서 좌절하거나 생각했던 것과 다른 결과로 어린 시절 꿈꿔온 ‘대단한 사람’이 되지 못한 이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우리가 대단한 사람, 유명한 사람이 되지 못했다고 해서 인생에서 하고 싶은 일들을 못하는 실패한 사람은 아닐 것이다.
그것을 저자 맹비오는 자신의 삶에서 풀어낸 이야기로 우리에게 생각할 기회와 행동할 용기를 주고 있다.

『목표를 세우고 제대로 이뤄 낸 적이 없다. 스스로가 정한 승부에서 실패하고, 또 실패했다. 나를 믿을 수 없었다. 믿고자 되새길 뿐이었다. (중략)
달리기를 하며 변화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 최선을 다해 달리다 보니 변하는 나 자신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졌다. 굳이 ‘나를 믿자’라고 되뇌지 않아도 저절로 나를 믿게 되었다. 이제 부족한 내가 부끄럽지 않다. 오히려 부족함을 보완해 갈 수 있는 내 잠재력을 사랑한다. 하면 된다는 마음이 자연스러워졌고, 도전을 오히려 기다리고 반긴다. (p.101)』

📌 저자는 [거북이도 달리면 빨라집니다]에서 달리기를 통해 얻게 된 즐거움과 인생을 대하는 적극적인 태도, 긍정적 마인드와 같이 변화된 자신의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반드시 달려야지만 그런 태도를 가진다는 것이 아니라 인생이란 긴 주로에서 우리도 뭔가 빠져들고 오랜 시간 나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며 함께 가고 싶은 것을 찾으라는 의미로 나는 느꼈다.

『스스로 한계를 짓지 말라. 나보다 어리석고 둔한 이도 없겠지만, 결국에는 이룸이 있었다. 모든 것은 힘쓰는 데 달려 있을 따름이다. (p.154)』

59세에 성균관에 합격한 당대 최고의 시인 김신득의 묘비명에서 주는 울림처럼 우리의 삶에서 해내고자 하는 일이 있다면 나이도, 상황도 내가 한계를 짓지 않고 정진한다면 언젠가는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단, 아직 나는 달려서는 안된다.ㅋㅋ 감량 후 달려보는 걸 고려해 보겠다. ^^)

📌 꼭 달리기가 아니라도 우리는 인생이란 달리기 중이니 그 주로에서 각자의 삶에 집중하고 성장하는 삶으로 거듭나길, 그리고 [거북이도 달리면 빨라집니다]를 통해 한번 쯤은 달리고 싶은 그 욕망을 실천해 보시길 바란다.

📌 미다스북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소중한 도서를 읽고 담은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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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곁에 있기 - 취약함을 끌어안고 다른 삶을 상상하며 만들어낸 돌봄의 세계들
고선규 외 지음 / 동녘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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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봄’이라는 말이 2n년간 보육교사를 했던 나에겐 낯선 단어는 아니다. 돌봄이란 ‘도움이 필요한 타자에게 도움을 제공하는 것을 포함한 타자를 돌보기 위한 모든 일’이라고 한다. 뭔가 전문적인 느낌보단 희생과 보호에 더 많은 비중이 있는 듯한 돌봄이지만, 우리가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거나 증진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겐 어린 아들을 위한 ‘돌봄’과 연세가 많으신 양가 어른들의 일상생활을 위한 ‘돌봄’, 삶에 지친 나를 위한 ‘스스로 돌봄’이 남아있다.
언제 끝나게 될지 모를 돌봄이라는 것을 두고 희생과 의무가 아닌 서로 간의 성장이 될 수 있는 돌봄이 될 수 있을까?

📌 [누군가의 곁에 있기]는 ‘돌봄’에 대한 발달장애인, 인지저하 환자, 사별자, 신체장애인, 동물, 정신질환자가 경험하고 돌봄의 문제를 풀어나가고 돌봄 사회로의 전환 위한 이야기이다. 그들 본인과 가족, 길고양이들을 위한 일상의 돌봄을 수행 시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돌봄을 넘어 구체적인 관계 맺음을 위한 안내서이다.

📌 책의 내용 중 눈에 들어왔던 것은 ‘자기 돌봄’이라는 단어였다.
타인에 대한 돌봄도 나의 취약함에 응답할 수 있어야 가능한 것이기에 마라톤같은 ‘돌봄’을 위해선 나를 돌아보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노령화되는 사회에서 ‘상호 돌봄’이라는 것이 장려가 되는 분위기가 과연 돌봄에 대한 올바른 이해인지, 앞으로 정책적인 부분에서 ‘돌봄’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야 하는 것은 아닌지, 복지라는 것이 모두에게 평등한 복지를 구현하는 것이 아닌 필요한 것을 제공해주어야 ‘돌봄’이 희생과 봉사의 개념이 아닌 노동의 한 영역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 [누군가의 곁에 있기]를 읽으며 편하지 않은 느낌이 있었다. 이제까지 내가 생각했던 돌봄이란 개념의 더 넓은 부분을 보고 마주하기 싫은 현실을 받아들이는 과정들이 언제가 될지 모를 미래의 모습인 것 같아 불편하기도 했다. 하지만, 저자들은 불편하고 취약한 현실을 혼자가 아닌 함께 마주하며 미래를 위한 세상으로 나왔다. 쉽지 않은 일을 겪으며 부딪히고 깨달으며 지나온 여정을 보여줬기에 나는 이 ‘돌봄’이 확장된 세계가 더 많이 알려지고 더 진지하게 다가가 유의미한 발전이 이뤄지길 희망한다.

『돌봄 문제 전반에 관심을 가진 이들 혹은 돌봄 책임을 나누고 서로에게 의존하는 시민이 되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이 문제적 텍스트로 다가가길 바란다. 이 책에 쓰여 있는 것처럼 돌봐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이런 돌봄도 있다는 것을 목격하고 함께 해석하고 토론하며 읽어야 할 이야기들이다. (p.12)』

📌 동녘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소중한 도서를 읽고 담은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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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 극복의 심리학 - 트라우마 회복 후 성장하는 5단계 프레임워크
에디스 시로 지음, 이성민 옮김 / 히포크라테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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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핵 트라우마’라는 말로 비상계엄에도 침묵한 여당 105명의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행동으로 전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 국민의 투표로 임명된 이들이 자신들의 트라우마로 국민을 등진 이 행동을 두고 우린 어떤 것이 더 ‘트라우마’가 되는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트라우마는 파괴하는 힘과 전환하는 힘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과연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트라우마에 잠식되지 않고 더 나은 삶으로 성장해 나갈 것인가?

📌 저자 에디스 시로는 트라우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외상 후 성장(PTG) 연구에 공헌한 임상심리학자이자 정신의학 칼럼니스트로 <타임>, <워싱턴포스트>, <오프라 매거진>에 기고하고 트라우마 생존자와 가족들이 PTG의 여정에 오를 수 있게 애써왔다. 그녀는 [트라우마, 극복의 심리학]에서 제시하는 단계들을 소개하며 저자 자신이 트라우마가 있던 가정에서 자란 사람으로서 트라우마가 인간을 파괴하는 힘이 있지만 동시에 변화시키는 힘도 있다는 사실을 환자를 성장으로 이끌면서 관찰한 기록을 사례로 보여주고 있다.
1부에서는 PTSD와 PTG의 기본적인 개념을 정의하고 트라우마에 관한 역사를 공유하며 개인적 차원뿐만 아니라 지단적 차원에서 PTG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2부에서 에디스 시로의 PTG 5단계 구조를 상세히 설명하며 그녀의 환자들이 트라우마의 다른 쪽으로 가는 길을 볼 수 있게 도우며 발전시킨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 [트라우마, 극복의 심리학]을 만난 후부터 ‘트라우마’라는 말이 뉴스를 장식하게 될 줄 몰랐다. 내가 생각했던 트라우마는 사고나 위해 등으로 신체적, 정신적으로 극복하기 힘든 상태를 가진 사람들이 쓰는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개인이 아니더라도 집단적인 트라우마를 겪을 수도 있고 트라우마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트라우마는 극복할 수 없는 것인가?’ ‘트라우마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없을까?’라는 의문을 가지며 [트라우마, 극복의 심리학]을 탐구하듯 읽어볼 수 있었다.

📌 트라우마는 예고 없이 갑자기 일어난 사건에 대한 생리적인 반응으로 감정적인 경험에 대처하고 통합하는 사람의 능력을 압도하는 모든 것을 말한다. 그것은 우리의 정체성과 그것이 우리 문화와 정치적 풍토 내에서 어떻게 평가되는지가 우리의 경험을 형성하는 것과 같이 맥락적이고 관계적이다.
트라우마에 빠진 개인과 사회가 PTSD를 넘어 PTG가 올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은 어떤 도움이 될까?
“모든 것이 잘될 거야” 식의 위로나 강한 정신을 상징하는 개인의 회복이 아닌 PTG로 우리의 공동체가 협력하여 트라우마에 빠진 개인을 보듬고, 집단 트라우마를 다음 세대에 물려주지 않는 사회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트라우마에 고통받는 사람들은 사회적 맥락에서 인정받고 검증될 때만 치유가 시작될 수 있다(p.063)』

📌 [트라우마, 극복의 심리학]에는 짧은 부분 애착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책에 설명된 내용은 아니지만, 해리 할로우의 원숭이 애착실험에서 비상식적이고 폭력적인 실험으로 인해 원숭이의 삶을 파괴했던 행동이 떠올라 책에서 소개되는 어린 시절 부모나 성인으로부터 생긴 ‘트라우마’를 겪는 사람들의 아픔이 느껴져 마음이 아팠다. 어린 자녀를 키우고 있는 부모로 아이를 위해 하는 행동이 아이에게 상처가 되지 않기 위해 나 스스로를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사실 PTSD와 PTG의 개념과 이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 쉽지 않고 저자도 이 상황을 적극적이고 강하게 요구하지 않는다. 섣부른 진행이 당사자에게 더 큰 어려움이나 상처가 되어 다른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지금 우리에겐 개인과 집단에서 발생 된 ‘트라우마’가 눈앞에 놓여있다. 우리의 트라우마를 다음 세대에 물려주지 않기 위해 함께 협력하고 상실된 역사를 새로운 창조의 가능성으로 열어가길 희망해본다.

📌 히포크라테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소중한 도서를 읽고 담은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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