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바트 비룡소 클래식 60
오트프리트 프로이슬러 지음, 헤르베르트 홀칭 그림, 박민수 옮김 / 비룡소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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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누구나 성장 과정에서 한 번쯤은 ‘끌려가는 시간’을 지나게 돼요.

환경이나 어른, 혹은 운명이라는 이름의 흐름에 떠밀리듯 따라가면서 내가 원하는 길보다 ‘가라고 하는 길’을 선택하게 되는 시기 말이죠.

[크라바트]를 읽는 동안 그런 억눌림과 유혹의 감정,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보편적인지 여러 장면에서 깊이 공감하게 되었어요.



📌 이 작품은 판타지의 외양을 하고 있지만, 권력·유혹·복종이라는 현실적 구조를 섬세하게 드러내요.

고아 소년 크라바트가 꿈속의 목소리에 이끌려 외딴 방앗간의 제자가 되며 시작되는 이야기는, ‘힘을 배우는 과정’이 어떻게 통제의 장치가 되는지 조용하지만 날카롭게 보여줘요.

“힘을 얻는다는 건 정말 자유와 가까워지는 걸까?”라는 질문이 책 전체에 흐르고 있어요.


특히 매년 반복되는 제자의 죽음, 주인의 절대적 규율, 그리고 까마귀로 변신하는 마법의 이면에 감춰진 ‘대가’는 성장의 잔혹함을 상징해요.

크라바트가 어둠의 세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붙잡는 것이 거대한 힘이 아니라 우정과 사랑이라는 점도 인상적이에요.

결국 “사랑은 어둠의 마법을 무너뜨리는 유일한 힘이다”라는 메시지가 이 책을 관통해요.


또한 “운명처럼 보이는 것은 사실 누군가가 만든 구조일 뿐이에요”라는 깨달음은, 주어진 상황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던 소년이 스스로의 삶을 되찾기 위해 일어서는 장면을 더 의미 있게 만들어요.

성장은 무엇을 배우느냐보다 무엇을 버릴 것인지를 선택하는 과정이라는 사실도 깊은 울림을 남겨요.



📌 이 책은 판타지를 읽는 듯하다가도, 어느 순간 인간이 권력 앞에서 얼마나 취약해지는지, 그리고 관계가 어떻게 사람을 구원하는지를 훨씬 현실적으로 깨닫게 해줘요.

크라바트의 용기는 특별한 영웅적 행동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다시 선택하려는 조용한 용기라서 더 오래 기억돼요.



📌 빠르게, 강하게, 더 많이를 요구하는 시대지만

우리의 성장은 언제나 ‘무엇을 따를 것인가’와 ‘어디에서 벗어날 것인가’의 선택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해요.

[크라바트]는 그 선택이 얼마나 어렵고도 중요한지 가장 상징적이고 완성도 있게 보여줘요.

판타지의 외피 안에 담긴 묵직한 현실을 읽어내는 재미가 있고, 선명한 여운이 남아요.

어둠 속에서도 자기 삶을 되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가 오래 마음에 남는 청소년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었어요.



📌 @birbirs 비룡소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소중한 도서를 읽고 담은 리뷰입니다.


#크라바트 #오트프리트프로이슬러 #헤르베르트흘칭 #비룡소 #세계문학 #청소년문학 #성장소설 #판타지고전 #베스트셀러 #책빵김쌤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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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걷는 사람들
김희영.류정희 지음 / 담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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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많은 이들이 하루를 버티는 데만 급급해 가족도, 나 자신도 놓치며 살아간다.

나 역시 아이의 작은 변화도, 내 마음의 균열도 나중에 보자며 미뤄둔 채 속도만 올리던 시기가 있었다. 그래서인지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가? 하는 불안이 어떤 건지, [천천히 걷는 사람들]을 보며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

 

 

📌 이 책은 빠른 일상에서 잠시 발을 떼고, 관계를 다시 바라보는 일이 얼마나 현실적이고 필요한 선택인지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건네준다.

[언터치 육아](담다, 2024)의 일부를 그래픽노블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행복은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게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고 느끼는 것이다.”라는 메시지가 중심에 놓여 있다.

 

특히 멈춰 선 시간이 우리를 다시 이어주었다는 문장은 이 책 전체를 관통한다.

속도를 늦추자 아이의 말이 들리고, 마음의 균열 또한 비로소 보였다는 경험은 빠르게 살수록 소중한 것이 가장 먼저 흐려진다는 사실을 다시 깨닫게 한다.

 

또한 많은 부모가 겪는 고민인 나는 어떤 부모여야 하지?’보다 지금 무엇이 우리를 힘들게 할까?’라는 질문이 관계를 바꾸는 출발점이라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완벽함이 아니라 좋은 질문이 관계를 바꿀 수 있다는 메시지가 오래 남는다.

 

우리의 회복은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 일상의 속도 조절에서 시작된다는 것도 이 책이 말하는 중요한 지점이다.

아이도, 부모도, 관계도 결국 천천히 바라보고 천천히 다가갈 때 다시 이어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 “행복하게 산다는 건 내 삶의 속도를 받아들임에서 시작된다.”

나 또한 느린 아이와 함께 다른 리듬으로 살아가는 하루들이 남들과는 달라도 괜찮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책을 읽는 동안 작가의 경험과 겹쳐지는 순간이 많아 지난 시간을 돌아보게 했고, 많은 부분에서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

어쩌면 어떤 노력보다도 잠시 멈추는 용기가 삶의 균형을 다시 세우는 가장 현실적인 해결책인지 모르겠다.

 

 

📌 이런 분에게 추천해요

가족, , 육아 사이에서 지친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싶은 분

아이와의 관계가 왜 이렇게 버거운지 이유를 찾고 싶은 분

빠른 일상에서 내 자리를 잃어버렸다고 느끼는 분

린 아이를 양육하며 위로와 방향을 찾고 싶은 분

 

 

📌 빠르게 살아야만 잘 사는 시대는 이미 끝나가고 있다.

우리의 표정을 바꾸고 관계를 회복시키는 건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 잠시 속도를 늦추는 용기다.

[천천히 걷는 사람들]은 그 사실을 가장 조용하면서도 가장 정확하게 알려주는 책이었다.

원작인 [언터치 육아]까지 함께 읽으면 이 가족의 이야기가 더 깊이 다가올 것 같다(시간을 내서 읽어볼 생각이다^^).

속도에 밀려 가족도 마음도 흐려지는 우리에게 짧지만 강한 여운을 남기는 책으로 추천한다.

 

 

📌 @damda_book 도서출판 담다로부터 제공받은 소중한 도서를 읽고 담은 리뷰입니다.

 

#천천히걷는사람들 #김희영 #류정희 #도서출판담다 #그래픽노블 #가족에세이 #육아에세이 #느린삶 #회복의기록 #베스트셀러 #책빵김쌤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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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면
히구치 유코 지음, 김숙 옮김 / 퍼머넌트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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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어른이 될수록 감정은 복잡해지고, 관계는 점점 조심스러워진다.

설렘보다 상처를 먼저 떠올리고, 마음을 열기보다 닫아두는 일이 익숙해진다.

그래서 ‘사랑한다’는 말이 예전보다 훨씬 멀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하지만, 사랑을 하게 되면 타인에게 흔들리는 감정 자체를 경계하는 내 모습은 어느새 그를 향한 순수함으로 변하게 된다. 그저 사랑이 스며들었을 뿐인데 마음이 달라진다는 것이 내 주변의 모든 것을 변하게 하던 그때. 

히구치 유코의 [사랑하면]은 지난 시간 내가 그를 만나 좋아했던 순간이 낯설 만큼 또렷하게 떠올랐다. 



📌 그림책은 한 소녀와 악어의 관계를 통해 ‘사랑의 시작’을 담담하게 따라간다.

처음에는 서로의 거리가 멀다. 소녀는 악어의 등을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다가가려 하지만, 감정의 진동은 말로 표현되지 않는다.

페이지가 넘어가며 색감은 점차 밝아지고, 두 존재는 자연스럽게 서로의 곁으로 가까워진다.

그리고 마지막 문장

“사랑하면, 나의 한 부분은 네가 돼.”

이 말과 함께 나란히 놓인 큰 꼬리와 작은 꼬리는, 두 존재가 비로소 서로에게 ‘관계’로 연결되었음을 상징한다.



📌 [사랑하면]은 사랑을 거대한 사건으로 묘사하지 않는다. 대신 아주 작은 변화들인 눈빛, 거리, 색감, 존재의 온도가 어떻게 세계를 바꾸는지 섬세하게 포착한다.


가장 인상적인 마지막 장면에서 사랑은 나를 잃는 과정이 아니라, 나의 일부가 확장되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누군가를 좋아하면, 그 사람의 기쁨이나 슬픔이 자연스레 나의 감정선에 스며드는 경험을 한다. 이 책은 어쩌면 너무 당연하지만 잊고 살던 감정의 구조를 정확하게 드러낸다.



📌 [사랑하면]은 관계를 향한 우리의 시선을 부드럽게 되돌린다.

누군가를 사랑했을 때 세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그 작은 변화들이 왜 중요한지 보여주는 책이다. 사랑이 스며드는 순간, 세상이 달라졌던 그때의 소중한 기억을 떠올라 잠시 멈춰 마음의 온도를 확인하게 된다. 

당신의 사랑이 ‘어려운 일’처럼 느껴질 때, 다시 처음의 감각을 되찾게 해줄 묘약으로 [사랑하면]을 추천하고 싶다.


📌 @permanent_books 퍼머넌트북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소중한 도서를 읽고 담은 리뷰입니다.


#사랑하면 #히구치유코 #북뱅크 #BOOKBANK #permanent_books #그림책 #동화책 #미술 #예술 #일러스트레이션 #사랑의시작 #관계의힘 #그림책추천 #베스트셀러 #책빵김쌤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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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고전 가치 사전 : 仁 - 좋은 사람이 되는 일 어린이를 위한 고전 가치 사전
박수경 지음, 이은주 그림, 김영 감수 / 봄마중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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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아이를 키우다 보면 ‘지식’보다 ‘마음의 힘’이 더 중요하다는 순간을 자주 만나요.

친구와의 갈등, 작은 실수 앞의 당황, 나보다 약한 친구를 대하는 태도 같은 상황들이 그렇죠.

요즘 부모들 사이에서도 “공부보다 인성”을 강조하지만, 정작 어떻게 가르칠지는 늘 고민이에요.

SNS 시대의 빠른 자극 속에서 아이들은 인내·배려·절제 같은 가치가 왜 중요한지 체감하기가 어렵기도 하고요.



📌 [어린이를 위한 고전 가치 사전 : 仁]은 고전 속 가치인 ‘사람을 사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아이 눈높이에 맞게 풀어낸 책이에요.

각 장은 잘못을 고칠 수 있는 용기, 좋은 사람이 되는 태도, 가치 있는 마음가짐으로 구성되어 있고,

짧은 이야기와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왜 이 마음이 필요한지”를 자연스럽게 보여줘요.

이야기마다 ‘고전 따라쓰기’, ‘생각쓰기’ 활동도 포함되어 있어 읽고, 생각하고, 실천하기까지 이어지는 흐름을 만들어줘요.



📌 “좋은 마음은 배워서 자란다.”라는 말과 “많이 가진 사람보다 많이 나누는 사람이 진짜 부자다.”라는 문장이 책을 읽으며 가장 마음에 남았어요.

비교와 경쟁이 쉬워진 요즘, 아이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문장이에요.

무엇을 가지는지보다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는지가 삶의 품질을 결정한다는 사실을 아이 스스로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아요.



📌 아이의 마음은 스스로 크는 것 같지만 사실은 ‘환경’과 ‘언어’가 키워줘야 하죠.

이 책은 좋은 가치를 억지로 주입하는 대신, 아이 마음속에서 스스로 자라나도록 도와주는 책이에요. 작은 가치 하나가 아이의 평생을 떠받치는 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느끼게 해주거든요.

아이에게 어떤 마음을 키워낼지 고민하시는 분께 “아이 마음에 고전의 씨앗을 심는 책” [어린이를 위한 고전 가치 사전]을 추천드려요.



📌 @bom_majung 봄마중 출판사로부터 추석 책 증정 이벤트에 당첨되어 제공받은 소중한 도서를 읽고 담은 리뷰입니다.


 #고전가치사전 #봄마중 #인성교육 #초등추천도서 #고전입문 #논어 #부모와함께읽기 #베스트셀러 #책빵김쌤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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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여전히 다시 일어서기
한창 지음 / 나무옆의자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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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저명한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이자 배우 장영란의 남편으로 알려진 한창. 화려한 이미지와 달리 그는 스스로 “모든 것을 잃었다”고 말할 만큼 큰 실패를 경험한 바 있다. 한의원 폐업, 부조리한 의료 시스템 속에서의 소진 등, 겉으로 보이지 않는 무너짐의 순간들이 있었다.

오늘 우리 사회는 실패를 숨기고 견뎌내길 요구한다. 입시 실패는 낙인처럼 따라붙고, 청년의 진로 방황은 ‘의지 부족’으로 해석되며, 중년의 역할 상실은 개인의 무능처럼 여겨지기 쉽다. [그래도 여전히 다시 일어서기]는 이 질문을 다시 묻는다.

우리는 실패를 어떤 언어로 받아들이고, 어떻게 다시 회복될 것인가?

한창은 자신의 경험과 임상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 문제를 깊고 차분하게 풀어낸다.


📌 [그래도 여전히 다시 일어서기]는  네 장으로 구성된다.

1장은 입시와 비교문화 속에서 ‘나는 부족하다’는 내면의 목소리를 처음 마주했던 청소년기의 이야기를 담는다.

2장에서는 청년기의 진로·조직 생활 속에서 흔들렸던 자신을 회고하며, “도망침은 나약함이 아니라 회복의 출발점일 수 있다”고 말한다.

3장은 결혼과 육아, 새로운 관계 역할 속에서 ‘나’와 ‘우리’ 사이의 균형을 찾아가는 여정을 보여준다.

4장 ‘독립 인간의 마음’에서는 평가·속도·성과 중심의 사회에서 흔들리는 자아 가치와 퇴사·전환을 둘러싼 고민을 다룬다.

저자는 ‘상처 읽기’, ‘마음 처방’, ‘작은 회복’이라는 세 단계의 회복 구조로 안내한다.



📌 실패는 끝이 아니라, 나를 다시 마주하게 해주는 기회다. 

특히 눈길을 끌었던 부분은 몸이 보내는 신호를 억누르고 그것이 다양한 형태로 표출된 저자와 환자의 경험을 보며 과거 내가 직장에서 겪었던 힘든 날들을 겹쳐 떠올리게 했다. 조직의 평가 속에서 ‘내가 가치가 없는 사람인가’를 고민하던 밤들, 육아하면서 ‘잘 하고 있는가’라며 스스로를 채찍질하던 순간들. 그때는 저자처럼 몸과 마음의 연결고리를 읽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연결고리를 찾고 몸의 신호에 응답하고 나만의 보호구역을 설정해 지금에 이르는 과정은 나역시 실패의 순간이 ‘끝’이 아닌 ‘재구성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할 수 있었다. 



📌 넘어짐 뒤에 비로소 ‘나’를 마주할 수 있다. [그래도 여전히 다시 일어서기]는 흔들림이 실패가 아니라 재구성의 시작이라는 사실을 조용하게 알려준다. 저자의 경험은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또 누군가에게는 방향이 된다. 불안과 두려움으로 잠 못 이루는 이들에게 이 책은 마음의 속도를 천천히 되돌리는 작은 평온이 될 것이다. 것이다.



📌 @namu_bench 나무옆의자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소중한 도서를 읽고 담은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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