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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얼굴 - 김재원 힐링 에세이
김재원 지음 / 달먹는토끼 / 2025년 1월
평점 :
📌 ‘언어는 인간의 마음을 가장 잘 드러내는 창이다’라는 말이 있다. 미디어를 통해 김재원 아나운서를 봤을 때 첫 느낌은 ‘깔끔하다’, ‘진솔해보인다’, ‘선하다’였다. 아침마당과 6시 내 고향 등 방송에서 본 그의 모습은 타인을 배려하고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선비같은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엄마의 얼굴]로 만난 그의 글에서 TV에서 보여주는 이미지가 가식이 아니었고, 그의 고운 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 13살 그의 곁을 떠나가신 엄마를 애도하며 쓴 [엄마의 얼굴]은 어렸던 그때, 혼자 감당해내지 못했던 슬픔을 떠올리며 엄마와 아빠, 어렸던 자신의 그 시절에 대한 다스리지 못했던 슬픔을 담아낸다.
서문에서 ‘사람에게 부모는 몇 년쯤 필요할까요?’라는 문장에 눈시울이 붉어지고 눈물이 멈추지 않음을 경험했다. 나에겐 아직 양가 부모님이 생존해 계시지만, 내가 부모가 되어서인지 그 문장이 너무 가슴 아팠고, 13살 어린 나이에 어머니와 헤어진 아이가 너무 가엽게 느껴지면서 이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아들을 두고 가야만 했던 엄마의 마음을 알 것만 같아 한참을 울었다. 엄마가 가신 뒤 아빠와의 풀지 못했던 앙금같은 시간도 그리움이 되어 버린 지난 날을 담담하게 적어 내린 그의 글을 보며 내 삶에 소중한 가치를 생각해 보게 했다.
📌 [엄마의 얼굴]은 부모님에 대한 애도와 13살 어린아이의 억눌러왔던 슬픔과 최고의 아나운서가 된 지금까지의 삶의 여정을 진솔하게 담아내고 있다.
상황과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아나운서가 될 수밖에 없는 그의 내면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고, 사람의 마음을 얻고자 하는 그의 노력이 거짓됨이 없었음에 그 진정성이 ‘아침마당’의 최고의 진행자로 사랑받는 이유라고 생각이 들었다.
📌 바르고 고운 우리 말을 사용하는 아나운서라는 직업 때문일까? [엄마의 얼굴]에는 말과 관련된 그의 생각이 담긴 글을 볼 수 있다.
『말 나무의 뿌리는 사람의 인격이고, 말 나무의 줄기는 언행입니다. 말 나무의 가지는 그 사람의 관계이고, 말 나무의 잎은 그 사람의 영향력입니다. 말 나무의 꽃은 그 사람이 만든 아름다움이고, 말 나무의 열매는 그 사람이 남긴 흔적입니다. (P.23)』
『한마디 말이 누군가의 생각을 바꾸고 태도를 바꾸고 삶을 바꾼다면, 그 말은 열매를 맺은 씨앗입니다. 그리고 그 열매는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성장합니다. 이렇듯 말은 행동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말이 삶이 될 때 비로소 그 말은 진짜 힘을 갖게 됩니다. (P.87)』
『샤워기 꼭지의 서른 개 작은 구멍 가운데 하나에서 찬물이 흘러나옵니다. 스물아홉 개의 구멍에서 나오는 뜨거운 물보다 구멍 하나에서 나오는 찬물에 몸서리를 칩니다. 따뜻한 말이 스물아홉 마디라도 한마디 차가운 말 앞에서는 따뜻함을 잃습니다. (P.133)』
📌 엄마에 대한 애도는 엄마없이 마흔다섯 해를 넘긴 아들이 엄마가 미안해할까봐 걱정하며 엄마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엄마와 함께한 13년 덕분에 잘 자랄 수 있었고, 행복했음을 고하며 마무리한다. 쉽지 않았을 인생의 바다에서 엄마와 아빠의 사랑과 가르침으로 잘 살아낸 그의 글은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헤아리며 산 선금(先金)이다. 그 선금 덕분에 위로받고 감동받은 나는 앞으로도 김재원 아나운서의 오랜 지지자가 될 것 같다.
📌 ㈜황소미디어그룹 달먹는 토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소중한 도서를 읽고 담은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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