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한 몸과 마음을 위한 쉼 매뉴얼
이진경 지음 / 파우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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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23년간 직장생활을 하며 나는 한 번도 ‘제대로 쉰 적’이 없었다.

쉬는 날에도 무언가를 해야 마음이 편했고, 연휴가 길면 꼭 몸살이 났다.

외향적인 성격은 아니었지만, 가만히 있는 것이 불편했고 손이나 눈에 ‘목적’이 있어야만 살아있다고 느꼈다.


지금은 단순히 쉰다는 것만으로도 좋다.

하지만 그때는 왜 그렇게 쉬는 게 어려웠을까. 

퇴사 후에는 주부라는 ‘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거나 적응하는 게 두려울 만큼 힘들었다. 돌이켜보면 그건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몸과 마음이 동시에 고장 난 상태, 즉 ‘쉼의 결핍’이었다.



📌 [피곤한 몸과 마음을 위한 쉼 매뉴얼]은 쉼이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기술’이고 ‘태도’라는 관점에서 출발한다.

저자 이진경은 IT 보안 전문가로 20여 년을 일하다 번아웃을 겪은 후, 자신이 회복한 과정을 매뉴얼처럼 정리했다.


책은 ‘왜 우리는 쉬지 못하는가’에서 시작해 ‘나에게 맞는 쉼을 찾는 법’으로 이어진다.

명상, 산책, 몰입형 쉼 등 10가지 유형을 제시하며 각자에게 맞는 방식으로 회복의 루틴을 설계하라고 말한다.

“쉼은 도망이 아니라 방향을 다시 세우는 일”이라는 문장은 지친 현대인에게 큰 울림을 준다.



📌 이 책의 장점은 무엇보다 공감의 언어가 뛰어나다는 점이다.

지친 마음에 무겁지 않게 다가오고, ‘쉬어야 한다’는 명제에 실천의 감각을 더해준다.

다만, 책의 구성은 지나치게 반복적이다.

1장에서 5장까지 “피로 → 성찰 → 쉼의 필요 → 루틴 제안”의 패턴이 계속 이어지며, 각 장이 새로운 논의보다는 앞서 한 말을 다른 표현으로 다듬은 느낌을 준다.


또한 ‘매뉴얼’이라는 제목에 비해 실제 내용은 구체적 실천보다는 경험의 회고와 감정의 정리에 가깝다. 명상이나 루틴의 효과에 대한 과학적 근거나 심리적 분석이 부족해 전문적 매뉴얼이라기보다 감정노트형 에세이에 더 가깝다고 느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이 던지는 메시지는 여전히 유효하다.

‘쉼이란 곧 자기 회복의 기술’이라는 핵심 문장은 일과 관계 속에서 지친 현대인에게 현실적인 통찰을 남긴다.



📌 이 책을 읽으며 쉼은 게으름이 아니라, 다시 살아가기 위한 준비 동작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쉬는 법을 배운다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익숙한 반복과 성취의 리듬을 멈추는 용기, 그게 어쩌면 이 책이 말하는 ‘첫 번째 쉼의 기술’일지도 모른다.

이 책은 우리에게 ‘잘 쉬는 법’보다 ‘왜 쉬어야 하는가’를 묻는다. 

멈춤의 이유를 깨닫는 순간, 비로소 쉼은 우리의 선택이 된다.



📌 @pausabooks 파우사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소중한 도서를 읽고 담은 리뷰입니다.


#피곤한몸과마음을위한쉼매뉴얼 #이진경 #파우사 #쉼의기술 #번아웃회복 #마음건강  #일상회복 #마음의루틴 #베스트셀러 #책빵김쌤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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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꾸는 이메일 쓰기
이슬아 지음 / 이야기장수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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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우리는 지금, 가장 빠른 소통의 시대를 살고 있다.

메신저와 SNS가 일상의 언어를 대체하고, 짧은 반응과 즉각적인 대화가 관계의 중심이 되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속도가 빨라질수록 진심과 품격은 점점 희미해진다.


이슬아 작가의 [인생을 바꾸는 이메일 쓰기]는  이 ‘속도의 시대’ 속에서 역설적으로 느림의 미학과 문장의 품격을 되살려낸다.

이메일이라는 오래된 매체를 통해 ‘말보다 글로 관계를 짓는 법’을 보여주는 책이다.



📌 작가는 강연, 인터뷰, 협업 등 수많은 실무 경험 속에서 주고받은 이메일을 바탕으로 ‘관계의 기술’이자 ‘삶의 태도’로서의 글쓰기를 제시한다.


이메일을 단순한 소통 수단이 아니라, 관계를 짓는 언어적 도구로 바라보며“잘 쓴 이메일은 문장력이 아니라 태도에서 나온다”라고 말한다.


이 책의 강점은 ‘팁’이 아니라 ‘태도’에 있다.

이슬아 특유의 생활 문체는 이메일이라는 형식을 통해 인간다운 관계를 회복하는 감정의 층위를 세밀하게 포착한다.




📌 [인생을 바꾸는 이메일 쓰기]는 결국 ‘사람’의 이야기다.

이슬아는 모든 이메일의 근원에 ‘존중’과 ‘배려’를 놓는다.

그녀의 메일에는 정제된 언어보다 진심이, 효율보다 관계가 우선한다.


이 책은 메일 쓰기의 기술을 넘어, ‘소통과 관계를 대하는 삶의 태도’를 되돌아보게 하며 ‘문장이 인생을 바꾸는 방식’을 일상에서 증명해 보인다.



📌 이슬아의 문장은 따뜻하면서도 단단하다.

그녀는 글을 통해 ‘관계의 온도’를 조율하는 법을 안다.

[인생을 바꾸는 이메일 쓰기]는 이메일이라는 매체를 통해 ‘글의 품격’을 복원하고 ‘관계의 품질’을 높이는 법을 제시한다.

한 통의 메일로 일의 방향이, 관계의 온도가, 그리고 나의 인생이 바뀔 수도 있다.

이 책은 그 믿음을 다시 회복시켜 준다.



📌 @promunhak 이야기장수로부터 제공받은 소중한 도서를 읽고 담은 리뷰입니다.


#인생을바꾸는이메일쓰기 #이슬아 #이야기장수 #이메일글쓰기 #관계의품격 #삶을바꾸는문장 #베스트셀러 #책추천 #책빵김쌤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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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완성 고시체 글씨 연습 - 악필 교정과 고득점 답안 작성 훈련하기
현익미디어 수험연구소 지음 / 현익미디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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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급한 성격 탓인지 매번 악필을 고치려 연습해도 금세 나만 알아보는 글씨체로 돌아온다.

바른 글씨체를 위해 책도 사보고 필사도 해봤지만, 대부분의 교정용 글씨체는 너무 딱딱하고 지루했고, ‘예쁜 글씨’를 강요받는 느낌이 들어 오래 이어가지 못했다.

그러다 처음 본 ‘고시체’는 달랐다.

답안용 글씨체임에도 불구하고 깔끔하고 단정했으며, 보기에도 편안했다.

‘이 정도면 나도 써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30일 완성 고시체 글씨 연습]을 펼쳤다.



📌 이 책은 단순한 글씨 교정 교본이 아니라 ‘답안용 실전 글씨 트레이닝북’이다.

공무원·전문직 등 서술형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해 가독성과 속도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글씨체를 제시한다.


구성은 30일 루틴으로 되어 있으며, 기초 자음·모음 연습부터 시작해 시험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 문장, 법조문 필사로 단계적으로 이어진다.


특히 좋았던 건 ‘7일 속성코스’. 

나처럼 성격이 급하거나 일정상 여유가 없는 사람도 집중적으로 훈련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기본 글자쓰기부터 고빈도 수험 단어와 문장 연습까지 포함되어 있어서 글씨 교정과 공부를 동시에 하는 1석 2조 효과를 느낄 수 있었다.



📌 책은 글씨를 단순히 교정하는 것 이상으로 답안의 완성도는 글씨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알려준다.

채점관이 한눈에 읽을 수 있는 글씨, 일정한 획과 균형 잡힌 간격, 빠르면서도 흐트러지지 않는 필체는 수험생의 태도이자 집중력의 표현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 글씨는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매일 조금씩 써 내려간 흔적이 쌓이면, 그 안에 단정한 리듬이 생긴다.

[30일 완성 고시체 글씨 연습]은 그 리듬을 만들어주는 책이다.

손끝의 움직임이 바뀌면 마음이 정돈되고, 마음이 정돈되면 태도가 달라지게 된다.

30일 뒤, 당신의 글씨는 단지 ‘예쁘게’가 아니라 ‘읽히는 힘’을 가진 글씨가 되어 있을 것이다.



📌 @hyunikbooks  현익출판으로부터 제공받은 소중한 도서를 읽고 담은 리뷰입니다.


#30일완성고시체 #현익미디어 #고시체 #손글씨 #글씨연습 #악필교정 #글씨체 #필사 #베스트셀러 #책빵김쌤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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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함을 만드는 일의 언어 - 일과 삶에서 나를 증명하고 성장하는 보고의 기술
김은애 지음 / 블랙피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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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저자 김은애 님은 ‘그레이스 토요라방’ 이전부터 인스타그램에서 자신만의 철학과 분위기로 조용하지만 단아하고 품격 있는 카리스마로 여성들의 롤모델로 알려진 분이다.

나 또한 그분의 라방(라이브 방송)을 통해 직장생활의 인사이트를 얻고, ‘품격 있게 일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배우고픈 팔로워 중 한 사람이다.


그런 저자에게서 “탁월함을 만든다”는 제목의 책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은 일의 세계에서 겉보다 본질을 추구하던 사람이 건네는 답처럼 느껴졌다. 

책을 펼치며 느낀 건, 머무르지 않고 구성원과 함께 성장하려는 그의 꾸준한 노력과 깊은 통찰이었다. 그래서 이 책이 반가웠고, 읽는 내내 ‘보고’라는 주제가 이렇게 따뜻하고 단단하게 다뤄질 수 있다는 사실에 감탄했다.



📌 이 책은 ‘보고’라는 단어를 새롭게 정의한다.

보고는 단순한 절차가 아니라 사고의 결과이자, 조직을 움직이는 언어다.

신입사원에게는 실무의 방향을 알려주는 멘토가 되고, 중견 · 관리자에게는 구성원들의 보고를 함께 점검하며 함께 성장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안내서다.


1부 - 보고의 정의

‘보고 없는 일은 없다.’

보고는 상사에게 올리는 문서가 아니라, 조직이 판단하고 움직이는 사고의 통로다. AI 시대에는 데이터보다 의미를 해석하는 능력이 경쟁력이다.


2부 - 보고의 글

보고서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설계’다.

저자는 보고서를 건축물에 비유하며, 문제 인식 → 근거 → 해석 → 제안의 구조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보고서의 힘은 데이터가 아니라 구조화된 사고에서 나온다.


3부 - 보고의 말

말로 하는 보고는 ‘순간의 판단력’이 드러나는 자리다.

저자는 소크라테스식 질문법과 스티브 잡스식 단순화를 예로 들며, 핵심만 말하되 의미 있는 결론을 남기는 법을 알려준다.


4부 – 보고의 사람

결국 보고는 사람이 만드는 언어다. 누가 보고하느냐가 신뢰와 설득력을 좌우한다. 따라서 보고력은 단순한 업무 스킬이 아니라 성장의 언어이자 자신의 브랜드다.



📌 AI가 보고서를 대신 써주는 시대일수록, ‘생각이 담긴 보고’가 인간의 경쟁력이다.

탁월함은 완벽한 결과보다, 의미를 찾아내고 방향을 제시하는 사람에게서 나온다.

기계는 데이터를 만들지만, 인간은 의미를 만든다.



📌 이 책은 단순한 보고서 작성법이 아니라, ‘일을 통해 나를 성장시키는 언어’를 이야기한다. 보고를 잘한다는 것은 곧 생각을 명확히 정리할 수 있다는 뜻이며, 그것은 탁월함으로 가는 첫걸음이다. 


“차이는 어떻게 보고하느냐에 있다.”


[탁월함을 만드는 일의 언어]는 일과 사람 사이의 품격 있는 연결법을 알려주는 책이라 생각한다. 

보고가 더 이상 피로가 아니라 사고가 성장하는 리추얼로 느껴지길 바라는 모든 직장인에게 추천한다.



📌 @blackfish_book 블랙피쉬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소중한 도서를 읽고 담은 리뷰입니다.



#탁월함을만드는일의언어 #김은애 #블랙피쉬 #직장인 #커리어 #사회초년생 #일잘러 #직장생활 #사회생활 #베스트셀러 #책빵김쌤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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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절한 미술책
페런 깁슨 외 지음, 박영주 옮김 / 을유문화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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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와 함께 미술관에 가면, 아이는 그냥 그림을 ‘본다’.

“색이 예쁘다.” “사람이 웃는다.” “이상하다.”

단순하고 솔직한 그 말들 속엔 이미 ‘감상’이 있다.


그런데 어른인 나는 작품 앞에서 괜히 긴장한다.

‘이건 인상주의인가?’ ‘왜 이렇게 그렸지?’

지식은 늘었는데, 감상은 멀어졌다.


[나의 친절한 미술책]은 바로 그 지점을 다정하게 되돌려놓는 책이다.

‘설명하는 미술책’이 아니라, ‘다시 느끼게 하는 미술책’.

제목 그대로, 미술을 가장 친절하게 소개한다.




📌 이 책은 세계적인 출판사 파이돈의 스터디셀러의 2025년 개정판이다.

미켈란젤로, 다빈치, 클림트, 호크니, 바스키아까지 60명의 화가가 펼쳐지는 페이지마다 작품이 ‘질문’처럼 다가온다.


“이 인물은 왜 이렇게 서 있을까?”

“이 색은 어떤 느낌을 주지?”


설명이 아니라 ‘대화’로 구성된 미술책이라 아이에게는 부담 없고, 어른에게는 생각이 깊어진다. ‘감상’이 ‘사유’로 확장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미술 초심자에게 가장 ‘친절한’ 미술 입문서다.

고흐, 클림트, 호크니, 칸딘스키 같은 거장들의 작품이 한 장씩 펼쳐지며, 단순한 지식보다 관찰력과 생각의 깊이를 키워준다.


아이와 함께 보기에도 좋지만, 사실은 어른이 먼저 읽어야 할 책이다.

우리는 언제부턴가 미술을 ‘해석해야 하는 것’으로 배웠지만, 이 책은 ‘느끼는 법’이 미술 감상의 시작임을 알려준다.



📌 [나의 친절한 미술책]은 그냥 미술책이 아니다.

‘보는 법’을 가르쳐주는 책이다.

지식의 언어로 이해하는 미술이 아니라, 감정의 언어로 공감하는 미술을 알려준다.


아이에게는 세상을 다르게 보는 눈을, 어른에게는 잊고 있던 감수성을 돌려준다.

어쩌면 미술이 아니라, 삶을 친절하게 바라보는 법을 배우게 되는 책.


예술의 문턱을 낮추고 싶은 모든 어른에게, 가장 다정한 미술책으로 권한다. 



📌 @eulyoo 을유문화사로부터 제공받은 소중한 도서를 읽고 담은 리뷰입니다.


 #을유문화사 #나의친절한미술책 #을유문화사_서평단 #미술입문서 #예술교육 #미술감상 #아이와함께읽기 #북리뷰 #베스트셀러 #책빵김쌤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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