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병법 - 이겨놓고 싸우는 인생의 지혜 현대지성 클래식 69
손무 지음, 소준섭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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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어릴 적 TV 시리즈 [손자병법]을 본 기억이 있다.

유비, 관우, 장비라는 이름을 가진 직장인들이 등장했는데, 그때는 어려서 그 이야기가 무슨 뜻인지 몰랐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다시 [손자병법]을 읽으며 깨달았다. 그 시리즈가 말하고자 했던 건 사람 사이의 관계에도 병법이 있다는 것이었다.

 

최근 TV 프로그램 벌거벗은 세계사에서 손자병법이 미국국방부의 필독서로 꼽히며 정치·군사 지도자들이 꼭 읽는 책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다시 이 고전을 읽고 싶어졌다.

 

 

📌 이번에 읽은 현대지성 출판사의 [손자병법]은 고전의 난해함을 덜어내고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한 판본이다. 단순한 번역에 그치지 않고, 97가지 역사적 사례와 47컷의 이미지를 곁들여 독자가 전쟁과 전략의 맥락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덕분에 손자의 사상은 2,500년의 시공간을 넘어 지금 우리의 삶과 경영, 인간관계에도 생생하게 이어진다.

 

 

📌 요즘 국제 뉴스에서 자주 들리는 미국의 무역 관세 정책이나 각국 정상들의 회담 장면을 보면, 외교 역시 전쟁과 다를 바 없다는 것과, 진짜 승부는 힘의 대결이 아니라 정보, 형세, 타이밍의 싸움이 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으며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형세(形勢)’허실(虛實)’ ‘용간(用間)’ 개념이다.

형세는 미리 유리한 구조를 짜두는 것이고, 허실은 강점을 숨기고 약점을 드러내며 상대를 움직이게 하는 지혜이며, 용간은 정보의 중요성을 말한다. 이 세 가지는 전쟁뿐 아니라 정치, 외교, 그리고 인간관계의 기본 원칙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지도자들이 이 책을 통해 이기는 싸움이 아닌, 위태롭지 않은 싸움을 배우길 바란다. 불필요한 충돌보다 흐름을 읽고 주도권을 쥐는 ()’의 운용을 핵심적으로 알려주기 때문이다.

국제 관계 속에서도 이 원칙은 여전히 유효하고, 강대국의 파도 속에서 중심을 잡기 위해선 감정이 아닌 전략, 힘이 아닌 구조로 움직이며, 상대의 의도와 흐름을 읽는 정보력을 파악하는 것이 승패를 가르는 진짜 무기가 아닌가 생각해 보았다.

 

 

📌 이겨놓고 싸우는 인생의 지혜 [손자병법]은 싸움의 기술이 아니라, 지혜의 기술을 알려준다. 손자는 2,500년 전 이미 힘보다 전략이 세상을 움직인다는 걸 알고 있었다.

손자는 정보 없이는 작전도 없다고 말하며, 이 말은 외교나 정치에서도 그대로 통한다는 것을 책을 통해 배우게 된다. 상대의 의도와 흐름을 읽는 정보력, 승패를 가르는 진짜 무기를 [손자병법]을 통해 새롭게 배워나가길 추천한다.

 

 

📌 @hdjsbooks 현대지성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소중한 도서를 읽고 담은 리뷰입니다.

 

#손자병법 #현대지성 #소준섭 #고전읽기 #인문고전 #리더십 #전략의심리학 #정치리더십 #국제관계 #싸우지않고이기는법 #삶의전략 #베스트셀러 #책빵김쌤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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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 도시에 서 있는 나무들 - 도시와 자연의 공생을 위한 안내서
사라 필리피 플로테게르 지음, 최보민 옮김, 조르지오 코르딘 외 아이디어 / 그림씨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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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며칠 전 거리 가로수 주변에 많은 사람들과 기계 한 대가 서 있는 걸 봤다. 분주하던 사람들이 나무를 둘러싸고 손에 그물망을 들고 있는데 잠시 후 집게처럼 생긴 기계가 나무를 흔들자 여물지 않은 은행이 후두둑 떨어졌다.

아 벌써 가을이구나.’ 가을이 되면 은행의 고약한 냄새로 인해 민원이 발생한다는 걸 뉴스로 본 기억이 있기에 그 모습이 더 선명하게 들어왔던 것 같다.

“00구엔 가로수가 은행나무가 많은가 봐. 아직도 하고 있네.”

오전에 봤던 기계와 사람들이 장소를 옮겨 오후에도 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모르게 은행나무를 떠올렸고 왜 번거롭게 열매와 잎이 떨어져 귀찮게 일을 만드는 은행나무를 가로수로 심었는지 잠시 궁금증을 가져본 기억이 있다.

사람들은 왜 도심에 가로수를 심고, 가꾸고, 관리를 하는걸까?’

 

 

📌 [가로수, 도시에 서 있는 나무들]은 나무와 인간 사이의 갈등과 공생을 동시에 보여준다.

저자는 나무를 단순히 도시 풍경의 배경으로 보지 않고 우리 삶을 함께 살아가는 친구로 소개한다.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잘려 나가는 가로수, 숨 쉴 틈을 주지 않는 아스팔트 속에서도 살아남으려 애쓰는 뿌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늘을 드리우고, 산소를 내어주며, 삶에 위안을 건네는 나무들을 통해 인간과 나무가 어떻게 갈등하고 공존하는지 보여준다.

 

 

📌 우리는 매일 도로와 건물 사이를 오가며 살지만, 그 사이에서 묵묵히 서 있는 나무들을 깊이 바라볼 기회는 많지 않다. “도시와 자연의 공생을 위한 안내서라는 부제처럼 책은 우리에게 가로수가 단순한 장식물이 아닌 도시와 삶을 함께 살아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한다. 도시계획, 조경, 시민 참여 등 나무를 어떻게 지키고 조성할 것인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점은 많은 지자체에서 참고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 도시는 결국 인간과 나무가 함께 살아가는 터전이다. 나는 책을 읽고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가로수가 우리에게 주는 영향과 앞으로 기후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나무의 생존 공간의 대안, 나무와 우리의 상호작용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딱딱한 이론서가 아닌 만화같은 삽화로 설명되어 있어 초등학생부터 다양한 연령에서 읽기 용이한 이 책을 더 많은 이들이 읽고 우리 주변의 나무와 생물의 보금자리와 생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참여해서 잘 조성해나가기를 바란다.

 

📌 @grimmsiclassic 그림씨 출판사와 @schoollibraryjournal 학교도서관저널 증정 이벤트로부터 제공받은 소중한 도서를 읽고 담은 리뷰입니다.

 

 

#가로수도시에서있는나무들 #도시와자연의공생 #그림씨 #학교도서관저널 #도시환경 #환경 #도시 #가로수 #베스트셀러 #책빵김쌤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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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인류
이상희 지음 / 김영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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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요즘 들어 거울 앞에 설 때마다, 예전과 달라진 얼굴선을 자주 보게 된다. 주름 하나, 흰머리 한 올이 그저 나이 듦의 흔적이라 여기며 지나쳤다. 그런데 문득 왜 인간은 이렇게 늙도록 설계되었을까?”라는 질문이 떠올랐다. 살아온 세월의 무게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이 변화가 단순한 개인적 현상이 아니라, 인류학적 의미를 가진 진화의 과정이라면 어떨까?

 

[사소한 인류]는 바로 이런 순간, 우리가 매일 맞닥뜨리는 사소한 질문 속 거대한 인류사의 맥락 속에서 다시 바라보게 해준다.

 

 

📌 이 책은 대한민국 최초의 고인류학자 이상희 교수가 들려주는 인류학적 에세이. 저자는 거대한 학문적 발견과 우리의 일상을 나란히 놓으며, 사소한 듯한 일상 속에 숨어 있는 인류의 비밀을 풀어낸다.

 

1배우는 인류는 고인류학자가 된 여정, 루시의 50번째 생일, 인간이 왜 넘어지는가 같은 흥미로운 질문이 이어진다.

 

2살아 있는 인류에서 음식물 쓰레기, 죽음과 우정, 시간의 흐름과 노화처럼 누구나 마주하는 주제를 인류학의 시선으로 풀어낸다.

 

3여자라는 인류를 통해 여성 과학자로서, 엄마이자 교수로서의 삶을 바탕으로 성별·세대·노화의 문제를 성찰한다. 완경, 할머니 가설 같은 진화의 해석도 담겨 있다.

 

 

📌 저자가 보여주는 시선은 과학적이지만 따뜻하고 때론 고집스럽게 느껴졌다. 고대인의 장례 흔적에서 오늘날 반려동물의 죽음을 애도하는 우리의 마음으로 이어지고, 직립보행의 불안정성이 인간을 더 나약하게 만들었지만 동시에 더 강하게 성장시켰음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여성 과학자의 솔직한 경험담은 지금 여기의 삶속에서 인류학이 어떻게 살아 숨 쉬는지 느끼게 하고, 우리가 거대한 역사의 일부임을 깨닫게 해 주었다.

 

 

📌 [사소한 인류]사소함속에서 인간다움의 본질을 발견하게 하는 책이다. 제목처럼 인간의 삶은 인류사에 비하면 사소한 찰나에 불과하지만, 저자는 바로 그 사소함 속에서 오히려 인간 존재의 의미와 존엄을 찾고, 그래서 더 위대한 인류임을 보여준다.

오늘 하루의 작은 경험조차 인류학적 질문의 시작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해준 [사소한 인류]를 추천하고 싶다.

 

 

📌 @gimmyoung 김영사 출판사로부터 블라인드 서평단에 선정되어 제공받은 소중한 도서를 읽고 담은 리뷰입니다.

 

 

#사소한인류 #이상희 #김영사 #인류학책 #에세이추천 #신간도서 #베스트셀러 #책빵김쌤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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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에 이름을 붙여 봐 따라 쓰기 파스텔 창조책 7
이라일라 지음, 박현주 그림 / 파스텔하우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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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우리 아이는 종종 이유 없이 짜증을 내거나 울 때, "왜 그래?"라고 물어도 제대로 대답을 못할 때가 많았어요. 그럴 때마다 아직 어려서 그런가 보다하면서도, 아이 마음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몰라 답답하더라고요.

 

그러다 만나게 된 책이 바로 [감정에 이름을 붙여봐 따라쓰기]예요.

 

 

📌 책에는 "섭섭해", "속상해", "두근거려", "편안해" 같은 세밀한 감정 단어들이 들어 있어요.

아이와 함께 단어를 따라 쓰고, 그때 느낀 상황을 그림으로 표현하다 보니, 아이가 조금씩 자기 마음을 말하는데 도움이 되었어요.

 

저는 아이에게 "섭섭해"를 쓰면서는 "00이가 약속 안 지켰을 때 이런 기분이야"라고 얘기해줬고, "두근거려"를 쓰면서는 "내일 놀이동산 가서 00이랑 같이 놀 생각하면 이래"라고 말해줬어요. 이전 같으면 그냥 울거나 웃고 넘어갔을 마음을 단어로 표현하고 알려주며 배워 나갈 수 있었어요.

 

 

📌 이 책을 쓰면서 알게 된 건, 아이의 감정을 좋다/싫다로만 단순하게 보던 제 태도에서 벗어나, 감정에도 다양한 결이 있다는 것을 함께 배웠다는 거였어요.

아이에게는 글씨 연습이 되고, 저에게는 아이와 마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도구가 되었죠.

무엇보다 아이가 다양한 감정에 대해 말하기 시작할 때, 저는 아이의 마음에 조금 더 가까워졌다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 [감정에 이름을 붙여봐 따라쓰기]는 감정 단어와 문장을 쓰며 그 속에서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과정은 단순한 공부가 아니라 마음 성장의 기록이 돼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쓰며 마음 대화 노트로 활용하면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는 최고의 선물이 될 거예요.

 

 

📌 @pastelhousebook 파스텔 하우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소중한 도서를 읽고 담은 리뷰입니다.

 

#감정에이름을붙여봐따라쓰기 #감정교육 #자존감키우기 #감정코칭 #따라쓰기워크북 #부모와함께 #파스텔하우스 #베스트셀러 #책빵김쌤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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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보는 명화 봄소풍 지식 더하기 2
이든 지음 / 봄소풍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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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협찬


 

📌 아이를 키우다 보면 왜 기분이 그래?”라고 물었을 때, 대답하지 못하거나 단순히 몰라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아요. 사실은 마음속에 여러 감정이 있는데, 그것을 언어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아서 그렇지요.

 

 

📌 [마음으로 보는 명화]는 이런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에요. 단순한 미술 감상책이 아니라, 명화를 통해 감정을 발견하고 표현하는 힘을 길러주는 책이거든요. 전 세계 명화 55점과 함께 70가지 감정 낱말을 배울 수 있어, 아이들이 감정을 더 세밀하고 풍성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줘요.

 

 

📌 특히 저는 이 책을 발달장애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발달장애 아동은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거나 상황에 맞는 반응을 하는 것이 어려워 반복 학습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하지만 명화 속 인물과 장면을 보며 감정을 짚어내고, 그 감정을 단어와 연결하는 과정을 거치면 감정 어휘가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삶 속에서 경험되는 언어가 될 수 있어요. 무엇보다 아이와 함께 그림을 보며 이건 어떤 기분일까?”, “너라면 어떤 생각이 들 것 같아?” 하고 대화하는 시간은 무궁무진한 확장의 가능성을 열어 준답니다.

 

 

📌 [마음으로 보는 명화]는 단순히 그림을 보는 즐거움을 넘어, 아이와 어른이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연결하는 시간을 만들어 줄거에요. 발달장애 친구들뿐 아니라, 감정을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모든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어요.

 

 

📌 @bomsopung_book 봄소풍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소중한 도서를 읽고 담은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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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작성일 (2025.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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