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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 도시에 서 있는 나무들 - 도시와 자연의 공생을 위한 안내서
사라 필리피 플로테게르 지음, 최보민 옮김, 조르지오 코르딘 외 아이디어 / 그림씨 / 2025년 8월
평점 :
#도서협찬

📌 며칠 전 거리 가로수 주변에 많은 사람들과 기계 한 대가 서 있는 걸 봤다. 분주하던 사람들이 나무를 둘러싸고 손에 그물망을 들고 있는데 잠시 후 집게처럼 생긴 기계가 나무를 흔들자 여물지 않은 은행이 후두둑 떨어졌다.
‘아 벌써 가을이구나.’ 가을이 되면 은행의 고약한 냄새로 인해 민원이 발생한다는 걸 뉴스로 본 기억이 있기에 그 모습이 더 선명하게 들어왔던 것 같다.
“00구엔 가로수가 은행나무가 많은가 봐. 아직도 하고 있네.”
오전에 봤던 기계와 사람들이 장소를 옮겨 오후에도 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모르게 ‘은행나무’를 떠올렸고 왜 번거롭게 열매와 잎이 떨어져 귀찮게 일을 만드는 은행나무를 가로수로 심었는지 잠시 궁금증을 가져본 기억이 있다.
‘사람들은 왜 도심에 가로수를 심고, 가꾸고, 관리를 하는걸까?’
📌 [가로수, 도시에 서 있는 나무들]은 나무와 인간 사이의 갈등과 공생을 동시에 보여준다.
저자는 나무를 단순히 도시 풍경의 배경으로 보지 않고 “우리 삶을 함께 살아가는 친구”로 소개한다.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잘려 나가는 가로수, 숨 쉴 틈을 주지 않는 아스팔트 속에서도 살아남으려 애쓰는 뿌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늘을 드리우고, 산소를 내어주며, 삶에 위안을 건네는 나무들을 통해 인간과 나무가 어떻게 갈등하고 공존하는지 보여준다.
📌 우리는 매일 도로와 건물 사이를 오가며 살지만, 그 사이에서 묵묵히 서 있는 나무들을 깊이 바라볼 기회는 많지 않다. “도시와 자연의 공생을 위한 안내서”라는 부제처럼 책은 우리에게 가로수가 단순한 장식물이 아닌 도시와 삶을 함께 살아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한다. 도시계획, 조경, 시민 참여 등 나무를 어떻게 지키고 조성할 것인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점은 많은 지자체에서 참고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 도시는 결국 인간과 나무가 함께 살아가는 터전이다. 나는 책을 읽고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가로수가 우리에게 주는 영향과 앞으로 기후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나무의 생존 공간의 대안, 나무와 우리의 상호작용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딱딱한 이론서가 아닌 만화같은 삽화로 설명되어 있어 초등학생부터 다양한 연령에서 읽기 용이한 이 책을 더 많은 이들이 읽고 우리 주변의 나무와 생물의 보금자리와 생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참여해서 잘 조성해나가기를 바란다.
📌 @grimmsiclassic 그림씨 출판사와 @schoollibraryjournal 학교도서관저널 증정 이벤트로부터 제공받은 소중한 도서를 읽고 담은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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