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 월터 르윈옹에 따르면, 무지개 원리만 잘 알면 우리 스스로 무지개를 만들 수 있다고 해서 딸아이와 함께 만들었어요. 르윈옹은 42년전 그러니깐 72년도에 7살난 딸아이와 추운 겨울에 집앞 호스로 무지개를 만들었는데, 으스스한 추운 경험때문인지, 우리에게는 여름에 만들어보라고 하더군요.
그래 여름을 기다리며, 한창 더운 지난 주일에 딸아이와 함께 만들었습니다. 무지개 만드는 조건은 일단 태양의 반대편에 서서 물뿌리개나 호스로 물을 뿌려주는 것, 우리집 아파트가 서향이라, 다섯시만 돼도 아파트베란다 너머로 해가 넘어가는 게 보입니다. 르윈옹이 제시한 첫번째 조건이 맞아떨어지므로, 아이와 함깨 물뿌리개로 베란다창틀에 기대에 물뿌리개를 뿌려주었더니 무지개가 만들어지네요. 르윈옹은 빛이 물방울벽에 반사되고 45도로 굴절되면 빨강이 만들어면서 무지개가 된다는데, 사실 각도는 염려해두지 않고 이리저리 뿌려보니 딱 저 위치에서 무지개가 만들어지네요. 르윈교수 말대로 물뿌리개와 저 위치가 45도 같기도 하고... 무지개가 만들어졌다는 기쁨에 르윈옹이 장황하게 설명한 무지개 각도는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르윈옹이 딸과 함께 만든 무지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