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알라딘 서재 화제의 책 흝어보니 요코야마 히데오의 신간이 예판으로 떠 있는 것을 발견. 장바구니에 넣고 주말에 결제할 예정이다. 예판 신청하면 알사탕 500개를 준다는 유혹의 문구도 문구지만, 요코야마 히데오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작가~

 

책소개도 안 읽었다. 대강의 사건 개요가 써 있는 것을 봤지만, 제목 64의 의미를 책을 접하고 나서 알고 싶어 읽지 않고 패스~

 

나는 이 작가가 만들어내는 캐릭터의 따스함,  변화구 없는(혹은 직구에 가까운) 사건의 전개, 그리고 비정한 사건뒤에 남겨놓는 온기가 맘 속 깊은 곳까지 스며들어, 소설 읽는 즐거움을 주는 작가라 할까.

 

사실 하루끼보다 더 기대되는 작품의 작가~

 

 

북스피어와 모비딕에서 공동 출간하고 있는 마쓰모토 세이초의 작품을 은근 거의 다 읽고 있다. 구입하기도 하고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해서 대출해 보기도 해서.

 

처음에는 세이초의 작품을 전집처럼 다 모을까 하다가 <검은 안개> 읽고 나서 그만 두었다. 작품이 너무 많고 <검은 안개>은 반세기도 넘은 고리짝 사건 르포라서 그런지 한장 한장을 넘기는 기분이, 철판 넘기는 것처럼 무겁고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어, 세이초의 작품을 전집으로 모아 읽는 것은 포기. 르포는 몰입이 잘 안 되었지만, 세이초의 소설은 30년이 지난 오늘에도 읽을 만 하다.

 

언제나 말했듯이 문장이 좋은 작가는 아니지만, 사건속에 녹아든 정치, 사회적 쟁점은 오늘에도 유효한 모양. <역로>라면 철길?

 

 

사고 싶은 책이 너무 많아 꼭 사야지 하는 책은 아니지만, 굷지도 않고 운동도 하지 않는 채 뱃살만 뺄 수 있는 책이라는 문구가 웃겨서 들여다 본 책.

 

사람이 나이 먹으면 저절로 드는 것이 뱃살. 헐, 나이 먹으면 뱃힘으로 산다는데...이 작간 그걸 모르시나~

 

작가의 주장대로 바른 자세만으로 뱃살이 빠진다는 것은 쫌....물론 저자가 권유하는 드로인 운동법이 우리 몸을 해할 것 같지 않지만, 나같음 하루 한시간씩 걷기 운동하고 덜 먹는 게 우리 몸을 더 균형있고 이쁘게 만들어 줄 것 같은데. 뱃살이 표지처럼 옷이 터질듯 할 정도라면 빼야할 살이 뱃살만 아니고 전체적으로 빼야할 듯.

 

 

난 그다지 여행을 좋아 하는 편은 아니지만, 도시의 거리나 골목길을 걸으면서 주변을 탐색하는 것을 좋아한다. 로망이라면 내가 태어난 이 곳 아닌 에피톤 프로젝트의 낯선 도시에서의 하루처럼 낯선 도시나 골목길을 탐색하는 것. 

 

낯선 곳에서 철저히 이방인으로 되고 싶을 때가 있는데, 낯선 언어, 낯선 사람들, 낯선 집들, 낯선 햇살과 낯선 오후의 풍경등... 외로움과 다른 낯선 느끼고 싶을 때가 있는데,

 

낯선 도시, 그 곳에서 내가 좋아하는 책을 진열한 서점을 발견하고 들어가는 기분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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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으로 2013-05-03 21:58   좋아요 0 | URL
하루키 책이 잘 팔린다고는 하지만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작가로 따지면 세이초가 훨씬 높다죠~

제 배가 저 정도예요 ㅠㅠ 배만 빼는 것은 안되니 전체적으로 빼야 되는데 전 지금껏 다이어트도 운동도 해 본적이 없어요. 요즘 걷기 한 시간씩 하는데 그걸로는 전혀 빠질 생각도 안하고...간식을. 특히 밤에 먹는 간식을 줄여햐 하는데 어려워요. 안그러면 일찍 자던가 해야 하는데 또 그게 안되니....
바른 자세만으로도 빠진다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공감이 안되요~~^^

기억의집 2013-05-06 12:45   좋아요 0 | URL
세이초의 작품은 다 영화나 드라마작품으로 다 만들어졌다 하더군요. 일드팬인 울 언니의 말에 의하면...세이초는 문학뿐만 아니라 영상에도 막강한 파워를 가지고 있다고~ 그래서 울 언니가 맞벌이다 보니 시간 없어 소설 잘 읽은데 일드 보면서 우리집 세이초 작품 빌려가 읽고 있어요~

요즘 요가할까 생각중~ 에어로빅은 흔드는 거라 싫고 허리가 아파 바른 자세를 제 몸에서 요구하고 있어요^^ 난 아직은 야식은 안 좋아해서...배부른 채 자는 느낌이 싫어요~

아영엄마 2013-05-04 11:12   좋아요 0 | URL
히데오 신간 64에 올라온 페이퍼에 기억님 이름 있길래 따라 들어왔네요. ^^
저도 조만간 주문할까 싶어서 중고책 사고 싶은 것들 있는 것도 참고(그 사이에 다 빠져나가서 장바구니에 남아 있는 게 없음..ㅠㅠ) 있는 중이에요.
세이초는 작품 수가 워낙 많아서 다 모으는 것은 안 되지 싶어 일단 구입 잠정 보류 상태네요.

힝~ 뱃살 이야기는 정말이지.. 사십 대 되면 정말 뱃살스트레스 때문에 먹고 싶은 것도 참고 살아야 하는 걸까요..ㅠㅠ

기억의집 2013-05-06 12:23   좋아요 0 | URL
ㅋㅋ 저는 64보고 아영이 페이퍼 따라 들어갔는데요^^

전 중고는 아예 안 봐요. 그거 보고 있으면 경제적 압박이 더 심할 것 같아서.. 지금 64주문 했는데,,,, 낼 모레 온다는 거 같아요. 빨리 읽어보고 싶어요.

세이초 작품 좀 어떨땐 유치한 소재이긴 하지만, 당시의 정치적인 모습이 보여 읽을만 한 것 같아요.

전 훌라후프 30분 하는데,,, 울 엄마말에 의하면 좀 빠진 것 같기는 하대요. 훌라 하세요. 무거운 걸로 다 ~

icaru 2013-05-07 14:30   좋아요 0 | URL
저도 뱃살 하면,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텐데 .. ㅠㅠ 전쟁까지 치뤄야 슬림해지겠죠. 어떻게 찌운 건데,,, 쉽게 빠지겠나 ㅠㅠ

저도 여행을 좋아한다고 말할 정도로 돌아다닌 경력이 없어서 ... 하지만, 도심의 거리를 배회하며 둘러보는 거 좋아해요.
근데, 아이들과 목적지를 향하기 위해 길을 다닐 때, 애들이 길에서 한눈파는 일이잦아요~ 횟집 밖에 내놓은 사각 어항이라든지, 문구점 밖에 내놓은 장난감들 같은 거.
그런 때 애들이 발목 잡으면 약간 짜증났는데,,,
그런 식으로 배회하면서 다니는 것도 아이들 하고 맛보는 특별한 유희였을텐데...
하면서 지금에사 무릎을 치는 건 뭘까요 ㅠㅠ

에피톤 프로젝트의 앨범 긴 여행의 시작을 배경 음악 삼아서 거리를거니는 상상요 ㅋㅋ

기억의집 2013-05-07 18:17   좋아요 0 | URL
뱃살~ 이 나오니 옷폼이 안 나긴 해요. 그쵸?
부지런히 다니세요. 나중에 가자고 해도 안 가요. 특히나 아들들. 큰 애는 어디 가자고 하면 싫어소리 부터 해요. 안 간다고 서운하지는 않는데,,,,, 한때구나 싶더라구요. 심지어 외식 하자고 해도 귀찮다고 안 갈려고 해요.
우리가 왜 옷가게나 악세사리 가게 못 지나치고 구경하는 거랑 똑같은 기분일 것 같아요. 아이들은 어항이나 이런 거요. 근데 울 딸은 이마트 내 게파는 곳에선 아직도 발길 못 돌리던데요. 한참 구경해요. 전 구경하라 하고 물건 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