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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양장)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불현듯 따스하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읽고 싶어 선택한 책인데, 슬프게도 나는 잡화점의 타임라인에 벌어진 사건들에 대해 마음이 움직이지도 따스해지지도 않았다. 사건이 결말로 치달을수록 작가가 독자에게 억지 감동을 짜아내는 것 같아 피식 웃음이 나왔다. 이제 내 나이가 이런 신파적이고 인위적인 감동에 주파수가 맞춰지지 않는다는 것. 7,8년전에 이런 책을 읽었다면 며칠동안 따스한 전율이 흘러 주변 모든 것이 훈훈해졌을텐데..... 내 마음이 차가워진 것인지 아니면 이런 류의 이야기에 빠삭해진 것인지, 구태의연한 감동적인 이야기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준 소설이었다. 이제 게이고 소설, 됐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