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급식현황
제가 아주 좋아하는 애니중에서 투니버스에서 방영하는 <아따맘마>라는 프로가 있습니다. 월~목요일 저녁 9시에 방영하는데요. 한때는 거의 매일 빼 먹지 않고 봤을 정도로 전 그 프로의 빠입니다.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어쩌면 그렇게 우리 상황도 똑같을 수가 있는지..비슷한 상황이 만들어내는 일상을 즐긴다고 봐야겠지요. 이 애니는 신문만화에서 만화책으로 발간되고 후에 애니로 만들어졌는데, 작년 9월로 끝났다고 하네요. 오호, 서운하여라. 투니버스에서는 6기 방영하고 계속 돌려 몇년을 우려먹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봤던 거 또 봐도 재밌긴 해요. 게다가 분위기에 맞춰 내보내는 백그라운드 뮤직도 괜찮습니다. 어떨 땐 그 음악 듣고 싶어질때도 있다는.애니조차도 음악에 신경쓰는 일본 엔터테이먼트가 부러워요. 애니가 재밌어서 저는 만화책으로도 몇권 사서 읽어봤는데, 솔직히 만화는 그림이 후져서 별로에요. 애니쪽이 휠씬 그림이 정겹고 복스럽습니다. 더 세련되었다고나 할까요. 여하튼 훈훈하고 감동적이고 따스하고 아기자기하고 생뚱맞기도 하고 맞짱구 싶어지는 아따맘마의 구성원은 아주 간단합니다. 엄마,아빠, 아리와 동동이.
제가 왜 <아따맘마> 이야기를 하느냐하면요. 요 며칠 전에 무상급식에 대해 한나라당이 반대를 했는데, 그와 관련된 기사는 여기--------->
진짜 개거품 물게 만드는 기사 아닌가요? 아니 저는 그 기사 읽고 진짜 개거품 물었어요. 그리고 열 받아서 이런 페이퍼도 쓰고 있고요. 자, 한나라당이 그렇게 반서민정책이라고 몰아부치는 무상급식 일본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시행되고 있을까요? 제가 뭐 일본통도 아니고 일본에 대해서 뭐 그렇게 잘 아는 사람이 아니라 우리와 친숙한 만화를 통해 한번 말해보겠습니다.
아따맘마의 막내아들 동동이가 중학생입니다. 잘 보세요. 식판에 밥과 국 그리고 우유가 있지요.
짜짠~~~~ 이 도시락은 뭘까요? 바로 이 집의 큰 딸 고등학생인 아리의 도시락입니다. 아니 뭔가 이상하지 않습니까?
동동이는 식판에서 밥을 먹고 아리는 도시락! <아따맘마>를 계속 시청하다 보니깐 학교에서의 에피소드도 많이 나오고 점심 먹는 장면도 많이 나옵니다. 중학생인 동동이는 학교급식을 먹고 고등학생인 아리는 친구들과 도시락을 싸 가지고 와서 먹거나 사 먹길래, 일본의 초중고 급식이 궁금하더라구요. 그래서 일본에 대해 잘 아는 분께 여쭈어 본 적이 있는데, 그 분이 말하길, 일본은 초중학교는 무료급식이고 고등학교부터는 도시락을 싸 와서 먹는다고 하네요. 그러니깐 고등학교부터는 급식을 제공하지 않고 각자 알아서 하라는 거죠. 가까운 나라 일본에서조차 초중학교는 무료급식을 시행하고 있는데, 우리 나라에서는 초등학교는 한 학색당 우유대금까지 합하면 한 46,000원 가량의 급식비를 내고 있습니다. 일본은 초등학교만 무료급식이 아니고 중학교까지 무료급식을 시행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일본 정부는 한나라당이 주장하고 있는 반서민정책 운운하는 소리를 들으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합니다. 일본의 재활용봉투 정책까지 따라하는 나라에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