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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무와 게로의 일요일 ㅣ 벨 이마주 114
시마다 유카 지음, 이귀림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저와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책 시리즈중에서 시마다 유카의 바무와 게로가 있습니다. 시마다 유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그림책 작가가 일본 사람이고 일본에서는 그녀의 <바무와 게로>시리즈가 네 권이 90년대에 다 출간되어, 현재까지 스테디 셀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시마다 유카는 바무와 게로 시리즈 네권과 몇 권의 그림책 이후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지 않는 듯 싶어요. 네 권의 바무와 게로 시리즈가 상당히 잘 팔려서 그런지 그 인쇄로 먹고 사는 듯 싶습니다(이건 어디까지나 제 추측이에요, 추측!)
우리 나라에서는 중앙출판사의 벨이마쥬에서 바무와게로 시리즈를 내고 있는데, 첫 출간된 작품이 <바무와 게로의 시장보러 가는 날>이고 그 후로 꽤 오랜동안 뜸을 들여 나온 작품이 <바무와 게로의 하늘 여행> 그리고 이번 2010년에 막 출간된 따끈따끈 <바무와 게로의 일요일>이 나왔습니다. 사실 <바무와 게로의 일요일>은 일본에서 1994년에 바무와 게로 시리즈중 첫 작품으로 나온 것이니깐 우리나라에는 16년만에 선을 보이는 거네요. 세월이 흘러도 빛을 발하지 않는다라는 말은 이 작품을 두고 하는 말인가 봐요. 그제 주문해서 받아보고 아이들 읽어 주었는데, 여전히 귀엽고 앙증맞고 이쁘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하튼 이 작품은 5~7살 아이들이 딱 좋아할만한 작품이에요. 너무나 사랑스러워 도저히 안 사고는 못 배기죠. 언젠가 작품이 너무 좋은데 비해 바무와 게로 시리즈가 드문드문 나와서 왜 이렇게 후속 시리즈가 잘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했더니, 아영엄마님께서, 시마다 유카가 우리 나라의 색인쇄술을 믿지 못해 시리즈 출간을 거절했다고 하네요. 아닌게 아니라 그림책의 색이나 라인이 깔끔하기는 해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60031175519616.jpg)
바무와 게로시리즈 네권을 다 모았어요. 하핫. 워낙에 드문드문 출간되서 <바무와 게로의 일요일>도 원서로 구입할까, 하다가 사실 일어를 아이들에게 잘 읽어주지 않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참고 있던 찰나에, 얼씨구나 하고 나와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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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잖은 바무와 철딱서니 없는 게로의 이야기라서 그런지 내용은 뭐 별거 없어요. 정말 일상적인 그림책이라고나 할까요. 근데 참 귀엽게 노는 저들의 소소한 일상이 잔잔하게 와 닿아서 좋더라구요. 저는 이 그림책에서 저 장면이 무척이나 맘에 들었어요. 비오는 날 게로는 진흙탕에서 첨벙거리는데, 깔끔쟁이 바무는 창에다 게로 그리는 저 모습이요.
게로처럼 나가 놀기는 싫고 그래서 바무는 비오는 일요일, 책이나 읽자며 먼저 청소를 합니다. 저렇게 누가 그랬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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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청소를 하고 있는데, 허걱! 도대체 넌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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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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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를 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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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을 튀겨~~
읽을 책을 찾으러 다락방을 올라가 보니,
으~아~악~@(두번째 비명 소리^^)
자아, <미션임파시블>의 톰 크르주나 되어볼까! (빰빰빰빰 빠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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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미션 파시블! 그리고 슬슬.......
바무와 게로는 과연 저 두꺼운 책을 다 읽었을까요? 근데 뭔가 게로의 행동이 좀 수상하죠! 맨 마지막 장면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지 않으세요?!
뒷다마 : 전 저 미션임파시블 장면에서 배시시 웃었거든요. 톰크르주 생각나서..근데 애들한테 배시시 웃는 이유를 설명해 줄 수 없어서 안타까웠어요. 우리 아이들 언제 커서 그 영화를 보고 저 그림책의 장면에서 배시시 웃을려나, 싶어요. 참고로 영화는 1996년작이니깐, 시마다 유카가 표절한 장면은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