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as the Night Before Christmas (School & Library)
Moore, Clement Clarke / Candlewick Pr / 2002년 10월
평점 :
품절


클레맨트 무어의 시 <크리스마스 전날 밤>의 일러스트 작업을 한 맷 타바레스는 이 책의 작가노트에 이렇게 썼다. 뉴욕의 Troy Sentinel이라는 지방도시의 한 신문에, 1823년 12월 "Account of a visit from St. Nicholas"라는 익명자의 시가 실렸다.  처음으로 수 많은 미국의 아이들이 St. Nicholsa라는 이름을 들었다. 시 속의 아이들처럼, 아이들은 벽난로에 양말을 매달면 무슨 일이 일어날게 될 지 궁금해졌으며 크리스마스 전날 밤 아이들은 벽난로에 양말을 걸기 시작했다. 이러한 현상은 급속하게 퍼져나가기 시작했으며, 그 후 St. Nicholas 또는 산타 클로스는 이 세상에서 가장 바쁜 사람이 되었다. 1844년 클레멘트 무어라는 사람이 Account of a visit from St. Nicholas라는 시의 저작권을 주장하고 나섰으며 그 이후, 많은 학자들간 논란이 되어 왔지만 아직도 우리는 이 시가 클레멘트 무어의 작품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다. 시간이 흐르면서, 제목은 이 시의 첫구절, 크리스마스 전날 밤으로 바꿔졌으며  수 많은 편집자들에 의해 원작과 다르게 변화되었다. 심지어 어떤 경우는 이 작품의 제목을 산타의 사슴이라고 한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 시는 1823년 12월, 뉴욕의 Troy Sentinel이라는 지방도시의 한 신문에  "Account of a visit from St. Nicholas"라는 제목으로 익명으로 실렸다는 것이다.  

흥미로웠던 것은 지금까지 우리는 <크리스마스 전날 밤>이라는 시가 클레멘트 무어의 시라고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의 일러스트 작가 맷 타바레스는 이 시가  클레멘트 무어의 시가 아니라는 역사적 사실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맷 타바레스는 이 작품 어디에도 이 시가 클레멘트 무어의 시라고 언급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이 작품의 커버에도 일러스트 맷 타바레스와 함께 익명인이라고 씌여져 있을 뿐이다(검색에는 클레멘트 무어,라고 검색되지만, 책 커버에는 클레멘트 무어라는 씌여져 있지 않다). 클레멘트 무어의 부정함에 대한 자기 확신이 강한 것이 상당히 인상적이고 돋보인다. 

<크리스마스 전날 밤>의 일러스트가 대체로 화려하고 장식적인 것에 비해 맷 타바레스는 다른 작가들과는 다른 시도를 했다. 바로 올흑백만으로 일러스트 작업을 했다는 것이다. 그림에서 상당히 세밀하고 직선적인 심플한 느낌이 받는다. 좀 더 새로운 도전을 감행한, 좀 더 신선한 시선으로 볼 수 있었던 크리스마스 전날 밤이라고나 할까. 

 

 















실제 서구의 흑백 일러스트는 인공적인 조명감이 느껴진다. 이 책도 그런 조명 특히나 하이라이트같은 느낌이 나는데, 우리의 흑백 일러스트가 흑을 강조하는 것과는 다른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빛효과를 좋아하는데, 개인적으로 이 일러스트 보면서 알스버그의 흑백 일러스트가 떠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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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으로 2009-12-17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백 그림책이라고 화려함을 전달하지 못하는 건 아니죠. 말씀대로 하이라이트 느낌을 잘 살리면 흑백만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거죠. 원서 그림책 정말 탐나요. 아무래도 가격이 만만치 않겠죠^^

기억의집 2009-12-18 20:13   좋아요 0 | URL
저도 싼데 찾아다녀서... 저도 한 주제별로 모으는데, 이 책은 구하고 나서 좀 뿌듯한 책이었어요. 저런 에피소드도 나오고... 우리나라 번역서는 작가노트도 잘 소개하지 않는데 원서에 저런게 있으면 기분 좋아요. 가격, 만만치 않긴 하지만...희망님, 저 맨날 같은 옷만 입고 다니잖아요^^ 옷 대신 책!

다락방 2009-12-22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알스버그를 잘 모르는데, 일전에 기억의집님과 마노아님이 서로 대화하시는걸 보았었거든요. 그때 리뷰 올리신것도. 그래서 지금 이 사진 보는데 저도 알스버그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비슷해요. 그리고 비슷하든 아니든 그걸 떠나서 위에서 세번째 사진, 누워서 잠자는 얼굴이요, 그 그림 무척 좋아요!

기억의집 2009-12-23 11:27   좋아요 0 | URL
애들은 잠잘 때가 젤 이뻐요^^ 알스버그 비슷하지요. 근데 흑백이 환상적이다라는 느낌이 들게 만드는 것은 알스버그 쪽이에요. 대단한 작가지요. 지금은 나이가 있어 활동을 하지 않지만....그도 벌써 70이 다 되어가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