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가는 길 지그재그 6
히가시 지카라 글.그림, 김수희 옮김 / 개암나무 / 2009년 6월
품절


개암나무출판사에서 나온 지그재그 시리즈중 6번째 작품인 <집으로 가는 길> 입니다. 가격이 요즘 나오는 그림책 치고는 상당히 저렴하다 싶었는데 양장대신 페이퍼북으로 만들었더군요. 간편해서 가볍고 보기 편하고 좋습디다. 나름 어린이 그림책에 열심이다 싶었는데..개암나무 출판사, 생소했습니다. 6권까지 어린이 그림책을 냈는데, 그동안 몰랐다는 게 참....

학교가 파한 하늘이는 이제 집으로 갑니다. 근데 말이죠! 혼자 집으로 가는 길, 심심하죠! 하늘이는 아마도 학교에서 집까지 하얀선이 그어져 있다고 상상하고 그 하얀 선만 따라가기로 맘 먹었습니다. 자, 출발!

이 작가, 화면이 평범치 않죠? 윗의 장면은 조감법에 클로즈업을 쏘더니 다음 장면에는 같은 위치에서 롱샷으로 점점 위로 올라가는 것처럼 잡았어요. 뭐랄까? 입체적인 느낌이 들었다고 할까요!

하늘이는 흰선만 따라 가며 온갖 유혹을 물리칩니다. 나중에, 나중에 놀자!

이 장면, 제가 이 작품 이미지중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장면인대요....이 작가가 저랑 같은 또래더라구요. 72년생. 이제 어느 정도 그림책 작가로서 자리를 잡은 것 같고 나름 아이들 세계도 잘 이해하는 작가로 자리 매김하는 것 같은데, 이 장면은 아이들을 데리고 다녀보지 않는 사람이라면, 이해하지 못할 거 같아요. 울 딸도 어디 데리고 돌아다니면, 하늘이처럼 특정색만 찾아 폴짝폴짝 뛰어 길을 가더라구요. 이 그림책의 소년처럼 자신이 아슬아슬한 모험을 한다고 생각한 것일까요!

학교에서 집으로 가는, 중간까지 온 거 같아요. 상점도 있고...앗,그런데 뽀족뽀족한 무언가 있네요. 그게 뭘까? 또 한번의 모험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을까요?

저의 애가 하늘이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면, 한마디 했을 거 같아요. 다쳐! 빨리 인도로 오지 못해! 하고 말입니다. 어른들이 다 그렇죠! 아이들의 모험심도 이해 못하고...쯧쯧!

휴~~~ 이제야 집에 다 왔네요. 앗, 그런데 흰색이 사라졌어요. 어떡하죠! 어떡해!

하늘이는 어떻게 됐을까요? 무사히 집에 도착했을까요?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라로 2009-07-02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왕~~~ㅜㅜ
저를 위해서 댓글을 열어 주시다니!!!!!감동이면서 영광입니다!!!!!!!!!!!!!!!!

주인공이 하늘이네요~~~~^^(제겐 특별한 이름이라,,,ㅎㅎㅎ)
하늘이가 집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생각하지만 어떻게 도착 했을지는 모르겠어요,,,ㅎㅎㅎ)
저도 아이들 데리고 다니면서 저런 경험 해봤어요,,,모양이 같은 보도블럭 밟는다든지,,,,같은 그런데 저도 잘 저랬다는,,불과 1년 전만해도,,,쿨럭

기억의집 2009-07-03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이.... 왜 특별한 이름이지 궁금한데요!
저도 이 그림책 보는데, 아이들 데리고 다니면 길바닥에 그어여 있는
하얀색이나 노란색만 밟으려고 폴짝폴짝 뛰잖아요.(저의 둘째는 아직도 그러거든요)
아이들의 그런 심리를 잘 표현해 주었더라구요.
그래서 더 재밌게 아이들하고 읽었던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