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그인 2009-06-02  

제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 작가 중 한 사람이 박완서인지라 박완서 선생의 글을 계속 읽고 싶다고 글을 썼는데, 아차차, 그런 일이 있었군요! 제대로 사실확인을 당시 하지 못한지라 필터링을 제대로 하지 못했나 봅니다. 어쩌면 사실확인을 차라리 안했으면 하는 바램이 은근히 있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제가 그토록 좋아 마지 않는 글로, 제가 그토록 싫어 마지 않는 곳에 발을 걸치다니, 슬프고 속상합니다. 이럴 문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황석영의 글은 어쩌다 보니 단 한 줄도 읽지 않아(자랑은 아닙니다만 정말 하나도 읽지 않았음) 고민의 여지 자체가 없지만, 박완서는, 방법이 보이질 않습니다. 정말일까 진짜일까 무슨 생각이었을까 궁금해요.

 
 
기억의집 2009-06-02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사실 그거 덧글 쓰고 비난 받을까(제가 아주 많이 소심합니다) 금방 삭제했는데..보셨군요. 그 때 박완서님이 한나라당지지자라서 실망한 것이 아니고 솔직히 전 나경원을 지지해서 실망했거든요. 저의 친정모도 뼛속깊이 보수적이고 치맛속까지 한나라당인 분이라... 한나라당을 지지한다고 뭐라 할 수는 없더라구요. 원희룡같은 분도 있잖아요. 저도 20대시절에는 박완서 전작주의라 주드님의 맘 알아요. 그분 작품에 대한 존경도 알 것 같고요. 단지....저도 맘이 복잡해서... 그래서 어느 순간 저의 나라 작가 작품은 안 읽게 되더라구요. 비난을 할 수 있는 외국작가 작품이 눈에 들어오고 실컷 욕하고 그래요. 주드님, 그래도 정치적인 이유로 박완서님 작품을 버릴 이유는 없는 거 같아요. 주드님, 제가 더 불란 일으킨 거 같아서...너무나 찔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