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계열 비전공자를 AI활용 인재로 만들어주는 책

문과계열 비전공자를 AI 활용 인재로 만들어주는 책 - 프로그래밍 지식이 전무해도 OK
전지혜 옮김, 박정환 검토, 오니시 가나코 감수 / 아티오 / 2022년 7월

4차산업혁명이라는 단어가 나온 이후 가장 이슈가 많이 되는 기술은 AI, 인공지능 인듯 하다.

최근에는 구글의 엔지니어가 구글의 AI가 지각력을 지니고 있다고 발언하여 많은 논란이 있기도 했지만, 이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없어지는 직업들이 생길 것이라는 의견이 있는 것을 보면 그만큼 AI는 산업환경을 바꿀 수 있는 핵심 기술인 듯 하다.

AI는 향후 기술력의 발달에 따라 적용되는 산업분야가 더 넓어질 것이고,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본 기술로 자리매김될 듯 하다.

물론, 현재 내가 종사하고 있는 산업분야에 AI가 도입된다고 해서, 내가 AI 개발자 역량을 쌓을 필요까진 없겠지만, 어떤 분야에 어떻게 적용을 해야 효율적인 시스템이 될수 있는지는 어떤 일을 시켜야 합리적일지에 대한 최소한의 AI지식은 갖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 책은 그런 이들을 위한 책이다. AI 기획자 또는 운영자가 알아야 할 기본적인 AI 지식을 전달해 주는 책이다.

책은 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1장과 2장에서는 AI와 관련된 가장 기본적인 지식들을 전달해 주고, 3장과 4장에서는 AI활용 기술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한 기획에 관한 내용을 전달한다. 5장은 AI 시스템 도입을 위한 7가지 개발 단계를 설명하며, 6장에서는 다양한 산업분야별 사례를 통해 AI 도입시의 주안점들에 대해 참고할 수 있는 자료들을 전달해 준다.

앞서 얘기한대로 AI의 발달은 다양한 산업환경을 바꾸게 될 것이다. 새로운 기술은 막연한 기대감만으로 적용하게 되면 큰 상실감만 느끼게 될 수도 있다. 저자의 저작목적은 그런 잘못된 도입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책의 내용 중 모호한 목표로 시작하는 경우에 대한 글이 있다. 근본적인 도입 목적은 AI의 도움을 받아 효율적인 업무환경을 구성하는 것인데, 잘못하면 'AI 를 사용하는 것'이 목표로 바뀌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사람이 아닌 기계가 하는 행동이기에 취약점이 있을 수도 있음을 전달해 준다. 사람이라면 큰 고민없이 판단할 수 있는 문제라도 정확하고 명료한 기본 정보가 제공되지 않으면 AI는 판단을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인공지능에 대한 전문가가 작성한 책이지만, 쉽고 빠르게 AI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게 책은 구성되어 있다. 제목대로 이과계열의 이해지식이 약하더라도 AI의 기본적인 정보를 이해하는데는 큰 무리가 없을 듯 하다. 

* 본 리뷰는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자산관리 올인원

자산관리 올인원 - 알면 돈이 되는 저축, 투자, 은퇴, 보장 실전 자산관리의 모든 것
이혜나 외 지음 / 영진미디어 / 2022년 6월

최근 물가 상승률이 높아지며 그에 따른 인플레이션의 우려에 따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0.5%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그 어느때 보다 개인 자산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 예전에는 예적금 만으로도 안정적으로 충분히 자산을 불려나가는데 문제가 없었지만 우리나라 경제는 IMF 지원을 받은 이후 다양한 풍파를 맞으며 많은 고난을 거치고 있다. 최근에는 초저금리로 인해 부동산, 주식 등으로 자금이 몰렸으며, 그 투자를 위해 우리나라의 가계 대출비중은 현재 많이 높은 편이며, 최근 높아지는 금리로 인해 많은 분들이 역풍을 맞고 있는 상황이다.

자본주의 사회에게 가장 중요한 지식이 금융에 대한 것 일텐데, 고교과정까지 배울 수 있는 금융이나 자산관리에 대한 지식은 너무 기초적이다. 대학을 가서 경제등 관련 전공을 하거나, 개인적인 관심이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가장 기본적인 금융지식으로만 살고 있는 분들이 대다수 이다.그런 분들께 이 책 '자산관리 올-인-원'은 자산관리에 대한 가장 기본기를 익히는데 아주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듯 하다. 책은 저축, 투자, 연금, 보험으로 분야를 나누어 다양한 자산관리 방식의 기본지식을 전달해 주고 있다. 모두들 익숙하기에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던 저축만 보더라도 책에서 전달해주는 통장을 분할 관리하는 법, 정기적 저축율을 관리하는 법 등은 무작정 적금이나 예금으로 관리하던 분들께는 저축의 새로운 관리 방법을 일깨워 줄 수 있을 듯 하다. 투자분야에서는 투자를 해야하는 이유부터 이해시키고 주식투자에 접근하는 기본기에 대한 전수를 받는다. 은퇴준비를 하기 위한 연금에 대한 장과 막연하게 내가 예측할 수 없는 문제가 생겼을 때 보장받기로한 보험이 생각대로 지원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보험에 대한 장까지 꼼꼼히 개인 자산관리를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수 있게 다양한 정보들을 모아 두었다. 

저자들은 모두 자산관리사라는 직업으로 현업에 계신 분들이며, 그 분들의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가능한 가장 쉬운 용어들도 초보자도 이해할 수 있게 정리해 두었다. 코로나 이후 물가 상승 및 매출 저하 등으로 어려운 분들이 많을 듯 한데, 이 책을 통해 쌓은 자산관리의 기본 지식들을 이용한다면 개인들의 자산의 효율성을 위한 탄탄한 기본기가 생길 듯 하다.

* 본 리뷰는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오십부터 시작하는 나이 공부

오십부터 시작하는 나이 공부 - 세 번에 한 번은 죽음을 이야기해야 합니다
루시 폴록 지음, 소슬기 옮김 / 윌북 / 2022년 7월

'탄생'과 달리 '죽음'이란 단어는 있던게 없어지는 소멸을 내포하고 있어서 인지 음울한 느낌이 있어 일반적인 경우 얘기의 주제로 삼기에 적당하지 않다. 그렇지만, 탄생이 있으면 반대로 죽음도 당연한 것이고, 내가 어떻게 늙어갈건지에 대한 고민은 미리미리 해두면 좋을 듯 하다. 고약하게 늙었다는 것 보단 곱게 잘 늙었다는 말이 더 듣기 좋을 테니까.

제목에 씌인 오십이란 단어는 왜 나온건지 생각해봤다. 안정적인 노후대비가 되어 있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요즘의 오십대 대부분은 은퇴보다는 아직까지 현업에서 한참 더 벌어야 할 나이이다. 더군다나 평균 연령이 늘어난 탓에 노후대비 비용도 예전에 비해 더 커졌기에 은퇴도 덩달아 지연되고 있다. 물론 오십이면 늙은이 라는 얘기가 어울리지 않는 나이이긴 하나 어떻게 늙어갈지에 대한 생각을 시작해볼 가장 적당한 나이는 맞는 듯 하다. 더 늦으면 이미 늙어가기 시작한 때 일수도 있으니까.

노인의학과라는 분야가 별도로 있다는 건 이 책에서 처음 알았다. 고령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의학분야도 더 세분화되면서 생성된 분야인듯 하다. 저자는 노인의학과에서 30여년간 근무하며 다양한 노인 환자들을 만났고, 그 사례들을 토대로 책을 만들었다.  노인이라는 어감에서 처음 느껴지는 것들은 대부분 약하고, 힘없는, 쓸모가 없어진 그런 부정적인 느낌들이 많지만, 그 이면에는 살아온 날들이 많기에 경험이 다양하고 현명한 지혜도 겸비한 그런 긍정적인 부분도 많다. 이 책의 글들에선 그 노인분들의 지혜와 경험이 더 부각되어 씌여진 듯 하다. 책을 통해 다양한 의학적 상식들도 얻을 수 있었고, 약간은 부정적으로 보였던 노인에 대한 선입관도 많이 개선될 수 있었다. 만약 내가 많이 아파 누군가에게 의지를 해야만 뭔가를 할 수 밖에 없다거나 기억력이 많이 나빠져 자주 만나던 주변인들을 못알아보는 등의 상황이 된다면, 살아있다는게 주변인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어 미안할 상황이 되면 안락사 라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볼 듯 하다. 이 책에는 그런 고민에 대한 유사한 사례도 볼 수 있었고, 어떻게 늙는게 잘 늙는건지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해볼 수 있었다.

* 본 리뷰는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50만원으로 시작하는 돈 굴리기 기술

50만 원으로 시작하는 돈 굴리기 기술 - 푼돈을 목돈으로 만드는 월급쟁이 자동완성 포트폴리오
쿼터백 지음 / 페이지2(page2) / 2022년 6월

최근 노후준비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여러가지 투자방식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다.  가상화폐나 NFT같은 새로운 투자처도 생겼지만, 아무래도 오랜기간 주요 투자대상으로 여겨지는 부동산이나 주식시장쪽이 좀 더 안전해 보인다. 그간 너무 돈이라는 것에 대해 큰 생각을 하지 않고 지내왔기에 좀 늦었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나마 더 늦기전에 깨달았다는 위안은 된다. 기존의 월급말고 다른 수입원이 있다는 건 안정적 노후에 아주 중요한 요소이며, 많건 적건 내가 가진 돈을 지속적으로 일하게 시켜야 조금씩 이나마 수익원을 넓혀갈 수 있을 듯 하다. 다만, 젊은 나이가 아니기에 적절한 자산배분을 해야 하는데, 어떤게 가장 좋은 방법인지 알기에는 아직 공부해야 할 것이 많다.

내가 연금펀드를 가입한 곳에선 몇가지 로보어드바이저를 제공하고 있는데, 거기서 본 곳 중의 하나가 쿼터백 자산운용이었으며, 타 운용사 대비 좋은 수익율을 내고 있었고, 그래서 그들의 로보어드바이저가 조언하는대로 포트폴리오를 하나 운용하고 있다. 최근의 글로벌한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주식시장이 맥을 못추고 있어, 내가 가진 계좌들도 다들 마이너스 수익율을 내고 있기에, 그들의 자산배분 방식의 기준이 궁금하여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은 네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파트는 자산배분의 이유와 성향별로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하는지에 대한 얘기이다. 선수가 아니라 감독처럼 이란 얘기는 좀더 멀리서 큰 그림을 봐야 한다는 얘기이다. 두번째 파트에서는 다양한 포트폴리오의 방식에 대한 소개가 나온다. 어떤 건 복잡하고, 어떤 건 그리 어렵지 않게 배분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시장상황을 판단해서 적용해야 하는건 독자의 몫이다. 세번째 파트에서는 자산배분의 법칙들과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한 얘기이다. 내 판단이 어렵다면 일정 금액을 수수료를 지불하고 전문가의 조언을 얻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 네번째 파트는 초보 투자자들이 많이 질문하는 것들에 대한 FAQ를 정리해 두었다. 어찌보면 이 책에서 가장 궁금했던 내용이었다. 일부는 궁금증 해소에 도움이 되었지만, 여전히 미궁을 떠도는 듯한 질문거리도 몇가지 있다. 다만 한 번 읽어서 모두 이해할 정도였으면 이미 고수 일테니 여러번 숙독해 봐야 하는 것은 필수 인듯 하다. 요즘 안좋은 시장상황에서 어떻게 살아남고 어떻게해야 좀 더 높은 수익율을 가져갈 수 있을까 고민하는 분들께는 좋은 참고도서가 될 수 있을 듯 하다.

* 본 리뷰는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정숙한 과부들을 위한 발칙한 야설 클럽

정숙한 과부들을 위한 발칙한 야설 클럽
발리 카우르 자스월 지음, 작은미미 외 옮김 / 들녘 / 2022년 6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소설의 배경은 영국 런던, 그 곳에 사는 인도인들이 이 소설의 주인공이다. 인도가 오랜기간동안 영국의 식민지였다는 사실 정도만 알고 있던 나는 소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영국과 인도의 관계에 대한 정보를 미리 찾아봤다. 인도는 약 200년동안 영국의 직간접적인 식민통치를 받았지만, 영국과 인도의 사이는 그렇게 나쁘지 않다. 현재 영국에는 1.5백만 가량의 인도인이 살고 있으며, 그들의 재산이나 소득 수준은 높은 편이며, 능력 있는 이들은 영국의 장관을 수행하기도 한다. 식민지배를 받았던 나라이긴 하나 인도인들에 대한 편견이나 불평등 없어 사이좋게 지내는 듯 하다.

책의 주인공들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과부들이다. 니키라는 젊은 인도 아가씨는 아르바이트 자리를 알아보다가 글쓰기 수업을 맡게 되고, 거기서 만난 여성들과 수업을 진행하던 중 방향이 '야한글'쪽으로 전환되어 활발해 진다는게 전체적인 줄거리다. 제목에선 '정숙', '과부', '야설' 이런 단어들이 먼저 눈에 들어오지만 책 전체의 분위기를 대변하는 단어는 '발칙한' 이라고 생각한다. 단어에서 강하게 느껴지는 버릇이 없고 괘씸하다라는 뜻의 이 단어가 소설 속 요소, 요소에 녹아 있다. 인도의 사회는 우리나라보다 더 보수적이며, 영국에 사는 인도인들 또한 보수적인 문화를 지키려는 쪽이 더 강한 듯 하다. 그들도 여자가 다리를 내놓고 다닌다던가, 공공장소에서 애정 표현하는 것에 대해 관대하지 않다. 그렇지만 숫컷이 암컷을 만나서 사랑을 나누고 번식하는 것이 동물들의 가장 기본적인 번식 욕구이다. 다양한 동물 종 중 그 번식 행위를 본질적인 목적외에 쾌락의 목적으로 활용하는 건 인간만의 특징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그 즐거움을 느끼지 말아야 한다는 법도 없다. 그 보수적인 사회 문화와 내면의 얘기를 드러내고 싶은 욕구의 충돌이 이 책의 첫번째 소재이다. 더군다나 과부라는 설정은 그들이 많은 경험과 상상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며 다양한 얘기를 이끌어 내는 힘이 된다. 책의 두번째 주요 소재는 젊은이들이 느끼는 문화 충돌이다. 인도에 비해 개방적인 영국의 문화를 어릴때 부터 느낀이라면 그런 보수적인 문화에 쉽게 적응하기 어려울 것이다. 엄마가 그렇게 살았다고 나도 그렇게 살아야해? 라는 생각을 가진 딸이라면, 더군다나 인도도 아닌 영국에서.. 불만이 없을 수 없다. 그런 충돌로 인해 몇 가지 사건이 발생하기도 한다.

처음 제목만을 접했을 때는 일반적인 드라마나 코믹 쪽의 장르를 기대했으나, 실제 책속의 이야기는 미스테리도 가미되어 있고, 영국내 인도인들의 사회문제 또한 포함하고 있어 가볍게 읽고 넘길만한 소설은 아니었다. 책을 읽으며, 우리 부모님 세대, 우리 할머니 세대는 어땠을까를 되돌아 보며 아직까진 페미니스트이 만족할 수준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우리 사회는 많이 좋아졌다라는 생각을 해본다.

* 본 리뷰는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