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스펙트 버티고 시리즈
로버트 크레이스 지음, 윤철희 옮김 / 오픈하우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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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크레이스라는 작가에 대해서는 이 책을 접하기전부터 경찰 스릴러물의 대가라고 많이 들었지만, 도서관 갈때마다 대출중이라 이 책으로 처음 만나게 되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편이지만, 이 책을 덮을 땐 역시 명불허전이란 말이 헛되지 않다는 걸 느꼈다.


기존의 작품이 어떤 구성인지는 모르지만, 이 책은 한 경관과 경찰견이 한팀으로 진행되는 얘기이다. 두 주인공은 모두 파트너를 잃은 경험으로 상처를 받아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 매기라는 이름의 경찰견은 이전에 해병대 소속의 군견이었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중 전장에서 자신의 훈련담당관을 잃었으며, 스콧이라는 이름의 경관은 순찰도중 사건에 휘말리며, 파트너를 잃는 사고를 당하고 본인도 큰 부상을 입게되어 회복후엔 사람대신 경찰견과의 파트너를 요청하게 된다. 파트너를 잃었던 우연한 사고의 범인을 찾는 과정에서 다양한 사건들이 연계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게 되고 주변의 도움주던 사람들이 살해되기도 하고 연관된 사건의 범인으로 누명을 쓰기도 하지만 결국은 새로운 파트너와 함께 훌륭히 사건을 해결해 낸다.


책은 전지적 작가의 시점으로 씌여져 가끔은 스콧의 눈으로, 가끔은 매기의 눈으로, 어떤 경우엔 다른 경찰의 시점으로 상황을 그려낸다. 특히 매기의 시각으로 그려지는 글을 읽을 때엔 사람보다 동물이 나은 부분도 느껴지며 우월한 존재로만 느끼고 있던 사람이란 존재가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지금은 반려견을 키우고 있진 않지만 책을 읽는 도중엔 어린 시절 키웠던 개가 기억나기도 했다. 상황에 따라 마음을 바꾸기도 하는 사람이랑 다르게 한 없는 사랑을 보내주는 반려동물들에 대한 경외감도 생겼다.


약간은 특이한 주제로 서로 파트너를 잃은 한 사람과 개가 새로운 한 팀이 되어 사건을 해결해 가는 글을 보곤 역시 최고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으며, 다음의 도서관 방문에서 그의 다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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