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문밖에서 기다리지 않았다
매슈 설리번 지음, 유소영 옮김 / 나무옆의자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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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한 서점을 배경으로 잔잔하게 시작된다. 이 서점 주위에는 다양한 계층의 책 읽기 좋아하는 집단이 있으며, 서점 직원들은 이 들을 책개구리로 부르고 있다. 소설의 주인공 리디아는 서점에 근무중 친하게 지내던 책개구리 중 하나인 조이가 목을 매어 자살한 시신을 발견하는데 그의 주머니에서 자신도 갖고 있지 않았던 어릴적 리디아의 사진을 발견하게 된다. 이 서점에서 만난 것외에는 조이와의 연결점을 알 수 없었던 리디아는 의구심을 갖게 되고 조이 또한 자신의 유품 인수자로 리디아를 지정해 두었기에 리디아는 그의 유품인 책들을 발견하게 되고, 훼손된 책으로부터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 책으로 부터 유서한장 남기지 않았던 조이의 마지막 이야기들을 듣게된다. 


조용하고 한적해보이는 미국의 한 소도시를 배경으로 씌여진 책은 약간은 심각하고 다양한 사회문제를 소재로 담고 있다. 편부 육아로 인한 부실한 가정교육과 주민이 많지않아  친할수 밖에 없을듯한 동네 이웃들간의 관계, 어린시절 잊고싶은 심각한 사건을 겪었던 리디아는 그 때의 그 사건과 조이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되고 조이가 죽게된 경위를 알아가게 된다.


잔잔하게 시작되던 얘기는 잔인한 기억을 떠올리게 하고, 스릴러물의 본분에 맞게 지속적인 호기심을 유발하며 책속으로 빠지게 한다. 무관하다고 생각하던 것들이 연결되고, 그 연결을 통해 새로운 사실을 알게된다. 큰 사건도 원인을 찾다보면 그게 그다지 크지 않은 일에서 시작됨을 알게 되듯이 결말을 알게되면 약간은 사소하다고 생각되는 원인으로 인해 허무함을 느끼는 독자가 있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 근본적인 원인은 척박할 수 밖에 없던 당시의 사회 생활에서 비롯된 것을 깨닫게 되고 결코 사소한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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