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 읽는 시간 - 최고의 강연을 내 것으로 만드는 확실한 방법
신디 지음 / 지식너머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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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서울대 전미영교수의 트렌드코리아 2018에 대한 강연을 들은 적이 있다. 내용도 좋았지만, 오랫만에 듣는 좋은 강사의 직강은 어지러웠던 머리 속의 잡념들을 잠시나마 잊고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새로운 지식을 알아가고 기존의 선입관을 바꿔가는 과정은 가끔 짜릿한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다. 독서나 강연 청취는 그런 느낌을 자주 가져다 주고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성어도 있지만 책으로 접하는 것과는 내용의 이해도에 차이가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해준다. 


그렇지만 듣고 싶은 강연에 시간을 내는건 쉽지 않은 일이기에 한정된 시간으로 인해 내가 직접 경험해 보지 못한 것들에 대한 지식이나 이해를 얻기위한 목적으로 나는 독서를 선호하곤 한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독서보다 더 효율적인 방법으로 나와 동일한 목적을 달성했다. 바로 강연이라는 요소이다. 남들이 먼저 살아 본 얘기를 듣는 강연 또한 훌륭한 교육기회이긴 하지만 보통 특정 장소 와 특정시간을 맞춰야만 관련 지식을 얻을 수 있기에 그 또한 쉽지않은 선택이지만 저자는 내가 원하는 장소에서 내가 가능한 시간에 들을 수 있는 인터넷 자원을 이용한 강연을 권유한다


저자는 갖가지 고민의 원인을 찾기 위해 인터넷을 통한 유명 강연들을 듣기 시작했고, 많은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찾았다. 그리고, 느꼈던 좋은 경험을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책은 행복, 일과 시간, 관계, 돈과 불안, 나 자신이라는 다분히 철학적인 주제별로 5개의 장으로 구분되어 정리되어 있다. 내용중에는 강연의 얘기도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 그 강연의 내용을 그대로 전달해주진 않고, 실제 독자가 강연을 듣고 판단할 수 있게 유도하고 있다. 각 장별로 강연의 주제와 관련된 에피소드 소개로 강연의 주제를 가늠하게 해주고 저자가 느낀 점을 위주로 한 강연에 대한 얘기를 전달한다. 최근 유행이기는 하나 강연을 들을 수 있는 QR코드 링크도 같이 제공되어 독자가 직접 강연을 청취할 수 있게 배려하고 있다. 다만, 강연들이 자막없이 영어로 진행되고 있어 제대로 강연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영어 듣기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점이 약간의 제약조건 이기는 하다.


솔직히 영어로 진행되는 몇몇 강연들을 들어보려 노력해 봤지만, 능숙하지 않은 영어 능력과 약간은 어려운 철학적인 주제덕분에 끝까지 들을 수는 없었다. 그렇지만, 저자의 강연 요약 본만으로도 강연자들의 의도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고, 특히 첫번째 장에서 얘기되는 행복이라는 주제는 향후 삶의 방향성을 잡는데 훌륭한 나침반이 될 수 있는 얘기들이 많았다. 조만간 이 책에서의 강연들을 제대로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 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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