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본 살인사건 스코틀랜드 책방
페이지 셸턴 지음, 이수영 옮김 / 나무옆의자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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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딜레이니 니콜스는 미국의 캔사스에서 나고 자란  아가씨로 고문서에 관심과 지식이 많다. 어느날 스코틀랜드의 희귀문서 취급서점에서 사람을 찾는다는 구인광고를 보고 이직을 하게 되는데 거기서 이 분야에서 가장 희귀하다고 알고 있는 세익스피어의 2절 초반본을 그 서점에서 소장하고 있단 얘길 듣고 놀라지만 그책을 보관하고 있던 서점 주인의 동생이 살해당하고 그 책의 위치는 알 수 없게 되는 바람에 그 책은 구경도 못하게 된다. 그 서점 주인의 동생은 누가 살해했는지, 그 동생이 보관하던 세익스피어의 2절 초판본은 어디로 사라졌는지가 이 책의 큰 줄기를 만들어내는 소재 이다.


살인사건을 다루는 탐정소설이라고 보기엔 너무 달달한 구석들이 많다. 우선 문제를 풀어가는 주인공이 이쁘장하고 여려보이는 미국 아가씨이다. 주인공은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는데, 책의 내용을 토대로 책들이 그녀에게 말을 걸어온 다는 점이다. 정신이상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 보다는 그녀의 다양한 분야의 도서에 대한 방대한 지식이 그런 착각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주인공은 이 추리소설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달달한 로맨스까지 만들어 내고 있으며, 살인사건을 다루고 있음에도 잔인하거나 혐오스러운 장면묘사는 거의 보기 어렵다는 점이 이 책이 다른 책들과의 차별점이다. 추리소설을 기대하고 책을 읽는 이들에겐 이런 부분들이 감점대상이 될 수도 있겠지만, 저자는 지속적인 호기심을 유발하며 독자들이 책에서 쉽게 손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새로운 나라에서 새롭게 구한 직업. 맘에 드는 직업이지만 그 곳에 적응도 하기전에 맞닥드린 것이 가까운 사람의 살인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일을 내가 당했다면 이라고 가정을 해보니 상상만으로도 끔찍하다. 내가 만든일은 아니지만, 주변 상황은 나한테 그다지 유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느껴지는건 미국과 스코틀랜드가 동일한 언어권 이라는 정도. 책을 읽으며 조마조마하게 느꼈던 것 중의 하나는 주인공이 미국으로 돌아가버리지 않을까라는 것이었지만, 주인공은 내 불안감은 불식시키고 차분하고 합리적으로 사건을 풀어나간다. 자극적인 요소없이도 재미있는 추리소설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껴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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