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치메이커스 - 4차 산업혁명 시대, 플랫폼 전쟁의 승리자들
데이비드 S. 에반스 & 리처드 슈말렌지 지음, 이진원 옮김 / 더퀘스트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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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최근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초연결성과 초지능성이라고들 한다. 네트워크와 그 저반기술의 발달로 인해 언제 어디서든 정보를 취득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가 가시적으로 구체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인 매치매이커스의 원 뜻은 중매업자를 의미한다. 두사람또는 여러 사람을 하나의 매개로 연결시켜주는 역할이다. 내가 가진 구체적인 물품을 고객에게 직접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물품을 갖고 있는 사람과 고객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부가적인 이익을 창출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의 가장 근본적인 핵심 단어는 연결이다.


책에서 나오는 매치매이커의 첫사례는 오픈 테이블이라는 회사다. 이 서비스의 창업자는 IT와 네트웤이 많이 발달한 현재시점에서도 식당의 예약시스템이 종이에 예약을 받는식으로 낙후되어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식당에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장비를 임대해주고, 그 시스템을 통해 예약되는 테이블 수에 따라 수수료를 받는 고객과 식당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런 방식을 다면 플랫폼이라고 하는데,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우버나 에어비앤비 와 같은 기업뿐만 아니라 애플이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IT 대기업들 조차 다면 플랫폼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물론 오픈 테이블의 사례와 같은 성공사례에 대한 소개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다면 플랫폼을 잘 이해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애플의 사례는 의외의 사례로 소개된다. 애플은 애플페이 서비스가 결재의 간편함으로 인해 판매자나 구매자 모두를 만족시킬 것이라 예상했지만, 출시 후 6주가 지날 때까지 한 건의 거래도 애플페이로 이뤄지지 않았다. 아이디어만 있다고 무조건 성공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 책에는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에 대한 얘기가 수차례 나온다. 어떤게 먼저인지는 언제나 어려운 숙제인듯 하다. 그렇지만,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려면 우선 적은수의 닭과 달걀을 가지고 착수하고 어느 정도의 시행착오를 거쳐야 서비스하려는 상품이 제대로 된 상품으로 정제된다. 애플페이의 사례는 닭과 달걀 모두 준비되지 않은 사례로 소개되어 있다. 


이 책의 또다른 재미는 책 말미에 포함된 40페이지가 넘는 주석이다. 다른 책의 주석들과 달리 인용문서의 출처 뿐만 아니라 본문 내용에 대한 부가적인 설명을 하고 있어 작가의 또 다른 글을 읽는듯한 재미가 있었다. 전반적으로 쉬운 문구로 씌여져 있어 읽기 편했고, 다양한 사례들을 접할 수 있어 향후 플랫폼을 고민할 때 유용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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