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사는 보았다! - 회계사의 눈으로 기업의 '뒷모습'을 밝혀내다
마에카와 오사미쓰 지음, 정혜주 옮김 / 도슨트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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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라는 과목은 특이하게도 숫자를 다루면서도 이과가 아닌 문과의 영역에 속해있다.  아마도 뒷쪽에 적히는 숫자들보다 그 앞에 씌여지는 계정항목의  의미가 더 크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인지 나와 비슷한  공대 출신들은 가장 하단에 씌여진 합계만으로 해당 문서를 판단하는 경향이 크다. 그렇지만 그 합계에서 보여지는게 다가 아니고 그게 잘못 읽혀지는거라면, 더군다나 그 자료로 중요한 의사결정을 해야하는 상황이라면 문제는 심각해질 수도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오랫동안 회계업무를 수행하며 쌓은 경험을 토대로 손익계산서와 대차대조표 등의 이면에서 봐야할 정보에 대해 전달해 준다. 일본의 회사사례를 기반으로 회계자료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데, 익숙한 이름의 회사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회사가 더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얘기가 논리적이어서인지 의도에 대해 이해가 잘되는 편이다. 소니는 전자제품분양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회사이다. 2014년 소니의 손익계산서는 1200억엔대의 적자를 나타내고 있지만, 실제로는 금융 엔터테인먼트 사업쪽을 보면 흑자를 내고 있으며, 소니 그룹 전체로 본다면 쇠락하는 회사의 분위기는 아닌 것이다. 물론 예전에 명성을 가졌던 가전에선 약해지는게 사실이지만 다른 분야에서의 약진을 본다면 소니는 점점 더 견고해지고 있었던 것이라는게 저자의 논리이다. 익히 뉴스에서 들어봤던 분식 회계의 사례도 들고 있으며, 제조업임에도 공장없이 높은 매출을 기록하는 회사의 사례도 보여주고 있다. 


책을 읽을 때 제시되는 사례에 대해서는 이해가 잘 되었지만, 다른 자료를 보고도 저자와 같이 분석이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의문이다. 다만, 회계자료는 제공자들이 보여주는대로 읽는 것 뿐만아니라. 꼼꼼히 뜯어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명확히 인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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