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는 왜 불평등을 낳았나 - 누구도 말하지 않았던 자본주의의 진실
미즈노 가즈오 지음, 이용택 옮김 / 더난출판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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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선 제목에서 부터 호기심을 자극한다. 여기서 얘기하는 불평등은 부의 불균형을 의미한다. 주식회사의 잘못된 설정과 운영으로 인해 자본가는 더 부를 쉽게 축적하고, 그 반대편의 개인 소득자들은 점점 가난해 질 수 밖에 없다것 이 전반적인 저자의 논지이다. 


저자는 중세시대의 세금 정책과 비교하며 주식회사라는 개념이 생성되는 시점부터의 역사를 알려주며 얘기를 시작한다. 주식회사의 가창 큰 문제점에 대해 주주의 유한책임을 들고 있다. 소유와 경영의 상호 견제가 제대로 되지 않아 주주는 경영이 아닌 배당에만 관심이 있고 전문경영자 또한 남의 돈을 관리하고 있어 가급적 책임을 최소화하고 꼼꼼한 자금 관리도 이뤄지지 않아 주식회사의 경영에는 태만과 낭비가 어느정도 만연하기 마련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심정적으로 일부는 동의할 수는 있겠지만 너무 극단적인 사고가 아닌가 싶다. 주주가 배당에 더 관심이 많은 건 사실이겠지만  경영실패로 투자 원금 손실 우려가 있을텐데 방만한 경영행태를 그냥 보고 있지만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전문 경영인 또한 혼자 의사결정하는게 아니며 감사라는 제도를 통해 어느 정도는 감시를 받고 있는 상황일터라 책임없는 의사결정을 하지만은 않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개인 소득자 감세, 주주들에게 현금대신 현물 배당 등 근대의 합리적 논리가 아닌 중세의 관용적인 논리로 돌아가는 것이 앞으로 빈부의 격차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맺고 있다. 그렇지만, 국가나 은행의 잘못된 정책이 근본적인 원인일 수도 있겠지만, 그들이 그런 의사결정을 내린데는 나름대로의 배경이 있을테고 그들만의 책임으로 돌리기엔 복합적인 다른 문제들도 있을듯 하다.


전반적으로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세계가 하나로 통일되는 국제화, 통합화 등에 반대되는 국수주의 경향도 보임에 따라 저자의 전체적인 의견에 공감하기는 어려웠다. 그리고, 익숙하지 않은 경제 용어들이나 소개되는 사례들이 대부분 일본의 예를 들고 있어 통화 기준이나 주변 환경에 익숙하지 않아 쉽게 와닿지 않는 부분들도 있었다. 특히나 본문 첫페이지부터 자본제국이라는 생소한 단어가 등장하는데 개략적으로는 이해했지만 어떤의미로 생성한 단어인지에 대한 소개가 없어 읽는 내내 어색한 느낌이 있었다. 


저자의 의견대로 사회의 전반적인 개념이나 방침이 한순간에 바뀌는 것은 쉽지 않을 듯 하다. 그렇지만, 사회의 긍정적인 방향성을 위한 목소리 중 하나로 이해한다면, 충분히 검토해볼만한 논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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