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도 모르면서 - 알아가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내 감정들의 이야기
설레다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항상 다른 사람들과 만나고 부딪치고 관계를 맺으며 살아야 한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성격이나 취향이 다양하기 마련이고 항상 내게 맞는사람들과의 관계만을 유지할 수는 없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자기 속내를 모조리 꺼내 상대방에게 보여주지도 않는다. 

그렇지만, 내가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일반적인 경우 그 말이 맞을 것이다. 그렇지만 가끔은 내가 보통 하지않던 말이나 행동을  할 때도 있는데 그럴땐 나 자신도 내가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말이나 행동의 원인을 알 수 없을 때가 있다. 그럴땐 나보다는 객관적인 시각을 가진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 더 타당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예를들면 평소 이성으로 생각해 본적도 없는 사람이 수시로 머리에 떠오르거나 그를 만나는 일정이 생기면 마음이 들뜨는걸 느끼는 경우는 본인이 그 상대를 연인의 관계로 생각해 본 적이 없기에 감정을 부정하게 되지만 객관적인 시각으로 냉정하게 본다면 내면에는 그 사람을 이성으로 대하고 특별한 감정을 갖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불혹을 넘어 지천명에 이르다 보니 다양한 경험이 생겨 웬만큼 당혹한 일에도 대처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를 애틋하게 생각하는 감정은 주체되지 않는 듯 하다.


속뜻이 뭔가를 고민하지 않고 깊은 생각없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글과  그림들 차분히 앉아 한장 한장 페이지를 넘기며 읽다보면 남의 글임에도 불구하고 내 마음속 얘기나 모습들이 투영되는 것 같아 내 속내가 보여지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읽고 나면 가슴이 따뜻해지고 마음이 후련해 지는 그림과 글들이 모여 있다. 특히, 노란토끼와 홍당무가 그려진 컷들은 씌여진 글들을 잘 함축하여 보여준다. 

이 책에는 하나의 글마다 마음을 표현하는 단어가 하나씩 제공된다. 가끔 처음 보는 단어를 만나면 생소한 기분도 들지만 단어가 가진 느낌과 그 속 뜻이 절묘한 듯 하여 한번쯤 사용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