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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사건
엘리에트 아베카시스 지음, 이세진 옮김 / 예담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예상치 못했던 아이가 생기면서 발생된 니콜라와 바르바라의 생활패턴 변화 그리고 그들간의 갈등이 소설의 주요 줄기를 이루고 있는데, 아이가 생기고 부모의 역할을 하게되면서 어른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이 실제적으로 묘사되어 재미 있었다.
지극히 사실적이며 임신한 여자의 입장에서의 글이라 어느순간엔 갓 태어난 딸을 가진 엄마가 된듯하게 소설에 몰입된 적도 있었다. 큰아이 가졌을때의 아내의 마음이 어땠을런지 이해가 되었다. 소설에서의 니콜라의 행태가 내가 그랬던것과 그다지 다르지 않았다고 느끼지 않았으며, 그에 따라 아내에게도 바르바라와 비슷한 정도의 약간의 우울증 증세가 있었지만, 첫아이를 가지면 다 그런거야 라며, 치부해 버린 내 자신이 미안해 졌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도 그랬었는데 하고 공감되는 부분이 꽤 있었지만, 서양의 얘기라 그런지 약간은 반응이 과감하다거나 극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어 부부 싸움뒤 애를 데리고 가출한다는 등...은 이해는 되지만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책을 읽고난뒤 내가 얼마나 아내에게 잘해주지 못했는지... 그리고, 아내가 나에게 얼마나 고마운 사람인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부디 이 책을 통해 예비 부모들이 새가족을 맞으면서 생길 시행착오를 많이 줄여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