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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마음 설명서 - 여자는 왜? 도대체 알 수 없는 여자심리백서
글보리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17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예전에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라는 책을 본적이 있다. 나 자신도 결혼한지 20년이 넘어가지만 아직도 가끔은 아내에게 답답함을 느낄 때가 있다. 물론 그 사람도 내게 똑같은 감정을 느낄 것이라 생각된다. 아마도 남자와 여자의 염색체가 다름에서 나오는 근본적인 차이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은 남자와 여자에 대한 여러가지 차이점을 전달해주고 있다. 익히 알고 있던 내용들도 있었지만,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것들이 더 많다.
분명히 똑같은 현상을 같이 보는데도 남자와 여자의 반응이 다르다 그리고 상대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서로 이해를 못한다
저자는 셩별의 차이에 대해 많은 관찰과 관련 자료를 숙지한 듯 성별의 특징에 대해 잘 간파하고 있다. 남자가 잘하는게 있는 반면 여자가 탁월한 분야가 있는 것이다. 서로의 약점을 지적하고 비난할게 아니라 서로가 각자 장점인 잘하는 부분을 담당하고 각자의 단점을 보완해준다면 시너지효과가 생겨 모든 일이 원활할 수 있을 듯 한데, 많은 일들이 그렇게 되진 않는 듯 하다. 아마도 서로를 자기 입장에서만 보고 이해를 하지 못한 탓이라 생각된다
아마도 저자가 이 책을 쓴 목적도 서로에 대해 이해하고 시너지효과를 바란건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각 장의 초입부에는 여자와 남자 또는 여자끼리의 대화 사례 일부가 인용되어 그 장에서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명확히 알려준다
책은 여자의 마음을 잘 읽지못하는 남자에게도 유용하겠지만 여자에게도 좋은 참고자료가 될 듯하다. 무의식적으로 행하는 행동들이 본인의 약점이 될 수 있고 그 부분을 의식의 세계로 가져와서 보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듯 하다.
그리고, 몇개의 장은 남자 마음 설명서의 역할도 하고 있으며, 여자가 남자의 사고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듯하다.
갱년기를 기점을 여자의 관심이 남편으로 부터 남편이외의 모든 것이 된다는 글은 남자 입장에서 나중에 아내나 가족으로 부터 소외되지 않으려면 꼭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할 글인듯 하다.
대체로 유용한 내용들이었지만, 편집에서의 한가지 옥의 티가 보였다. 촉이 좋은 여자 편의 경우 글꼴 크기가 다른 글들에 비해 작다. 편집하면서 적정 쪽수를 맞추기위함인지는 모르겠으나 논리적이지 않은 글꼴크기 변경은 어색하고 불편하다.
가끔 아이문제로 인해 아내와 다툼이 생길때가 있었다. 내 입장에선 아이를 객관적으로 봐주었으면 하는데 그러질 못해 생기는 다툼이다. 책에선 여자의 배 속에 있었던 기억 탓에 엄마와 아이를 분리해서 생각하기 어렵다는 얘기를 해준다. 임신을 해보지 못해 정확히 이해하긴 어렵지만 개략적으로나마 아빠와 엄마의 관점차이가 이해되었다. 원활한 가족 관계나 사회 생활을 위해 유용한 책이라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