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프라우
질 알렉산더 에스바움 지음, 박현주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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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기존에 읽어왔던 것과는 다른 성향의 특이한 소설이었다. 스위스가 배경인 미국 소설. 유럽의 중립국인 스위스가 배경이라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등장한다. 얘기의 주인공인 안나 벤츠는 30대 후반의 미국여성으로 21세 부모님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스위스인 은행원 남편과 결혼하여 8살 6살 아들둘 열달짜리 딸 하나를 두고 있으며 스위스의 작은 마을 디틀리콘에 산다. 시어머니는 전직 영어교사로 근처에 살고 계신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에도 최근 늘어난 다문화가정이 오버랩되면서, 그들도 안나와 같은 서먹 서먹함을 느끼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 TV프로그램에서 보면 완고한 시어머니들이 등장한다. 그분들은 아직 한국문화에 적응하지 못한 외국인 며느리들을 호되게 가르치려하지만 우리 문화를 아직 잘 모르는 그 며느리들은 되려 시어머니한테의 서운함을 표출한다. 이 책에서의 시어머니도 가끔 그와 유사한 행동을 보이시고 안나도 그에 따른 서운한 감정을 내보인다.


스위스는 스위스식 독일어를 주로 사용하고 안나는 독일어에 아직은 미숙하다. 그렇지만 얘기가 진행될 수록 그들의 언어에 익숙해지고 의사소통이 원할해짐에 따라 그들의 사회에 점차 적응 하게 된다.  그렇지만, 전업주부의 일상에 대한 지루함과 따분함 그리고, 미숙한 독일어로 인한 의사소통의 문제로 영어를 쓰는 남자들과 대화가 편하다는 핑계로 부적절한 관계를 맺기도 한다. 

물론 그런것들이 불륜의 원인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그렇다고 그게 모두 양해될 수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아무래도 내가 보수적인 성향이라 납득이 어려운 듯 하다. 특히나, 의사소통이 원인만으로 본 다면, 남편의 스위스인 친구와의 관계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아무래도 미국출신 외국인 30대 전업주부가 주인공인 소설이라 감정이입이 쉽지는 않았다. 전반적으로 성관계에 관련한 상세한 묘사와 상황에 대한 이해가 어려웠지만, 그럴수도 있겠구나라는 말을 반복하며 전업주부로서의 여성의 입장을 이해하고 느껴 볼 수 있던 기회였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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