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는 왜 위대해졌는가
메리 비어드 지음, 김지혜 옮김 / 다른 / 201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천년제국 로마. 로마의 역사가 중요한 이유는 고대 서양 문화와 정치의 근간이 거기서 시작되고 발전되어 여러곳으로 전파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기원전733년 기원후 212년의 거의 한세기에 가까운 로마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저자인 메리 비어드가 언급한 바와 같이 50년 가까운 작업의 결과물이니 만큼 방대하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한 부분 소홀함이 없이 독특하고 다양한 관점에서의 역사를 상세히 정리하고 있다.

저자는 로마관련 자료중 티투스 리비우스의 142권 분량의 로마역사 자료를 자주 인용한다. 그리고, 그 문장들을 저자의 시각만으로 해석해서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에는 가끔 "다른 책에선 이렇게 얘기되어 있지만 저자는 이랬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는 식의 문장이 많다. 

저자는 기존에 당연시 하던 논리들 조차 다른 시각으로 보기도 한다. 로마의 창시자에 대해서도 기원을 정확히 알 수 없기에 일반적으로 로마라는 도시의 창시자로 로마라는 도시이름을 명명한것으로 알려져 있는 로물루스에 대해서도 저자는 전형적인 미스터로마 일 뿐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역사책이라는게 진행되는 일들을 옆에서 보고 적는게 아니라 옛 문서들을 토대로 추측하여 기록하는 것이라 해당 문건을 어떤 증빙자료를 기반으로 어떻게 이해하고 해석하는지에 따라 다르게 기술될 수 밖에 없는 듯 하다. 그래서 어떤 관점에서 역사를 바라보는지의 사관이 더 중요하게 느껴진다.



역사를 다룬 책이기에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이 녹아 있으며, 그 시대의 얘기들 들으며 느끼는 여러가지 감정들이 있다.  대부분의 역사서에서 나타나는 혁명이나 반란의 주제도 당연히 이 책에 거론된다. 노역에 지친 시민들로인해 불만이 팽배한 가운데 왕의 잘못된 욕심이 시발점이 되어 이로 인해 왕정이 끝나고 공화정이 탄생 그이후 법렁이 만들어지고 귀족만이 할 수 있던 집정관에 평민이 선출될 수 있게 발전되는 과정이 서술되어 있어 근대민주주의체제의 생성과정을 고스란히 옅볼 수 있다. 그리고, 키케로와 카탈리나의 얘기에서 느껴지는 것은 그 당시는 경쟁자로서 대등했을지도 모르지만 현대에 와서의 평가로 보자면 패배자는 폄하되고 기록조차 미비하다. 두사람의 인지도를 본다면, 이름 값만으로도 차이가 확연하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책은 중간 중간 로마의 유물 사진들도 제공하고 있으며, 그 사진들이 저자의 논리를 더 탄탄하게 만들어 준다. 이 책을 읽기전 로마의 역사에 대해선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 책을 읽고 난 뒤 드는 생각은 기존에 지식을 갖고 읽었다면 좀 더 흥미롭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어는 정도의 사전 지식이 생겼으니 다른 시각에서의 로마사도 한 번 접근해봐야 할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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