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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집 설계 도감 - 건축가에게 가기 전 직접 해보는 내 집 설계 62 ㅣ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제럴드 로언 지음, 김예원 옮김, 정선근 감수 / 보누스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최근에 본 어떤 책에서 이런 글을 본적이 있다. 최근에 건축주가 되신 분들이 "내가 다시 집을 지으면 성을 간다." 던가 " 건물 짓다가 없던 병까지 생겼다."는 말을 하신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꿈 중의 하나가 내가 만든 예쁜 집이지만, 이루기가 만만찮은 일인 듯 하다. 내집짓기의 시작은 설계부터 출발하게 된다. 그렇지만, 대부분이 설계 전문가가 아니기에 내 집을 짓고 싶은이가 직접 설계를 하게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설계자에게 의뢰하여 진행하게 될것이다. 내 집을 짓게 될 경우 이런 책을 통해 설계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서 짓고싶은 집의 설계 방향성을 좀 더 명확히 해 준다면 의사소통도 원활할 것이며 그나마 실패할 가능성이 적은 집이 지어질 수 있을 듯 하다.
작은 집을 기본 개념으로 제작된 책이라서 평면구성이 면적에 맞춰 아기자기하게 잘 짜여져 있다. 작은 공간일수록 각 개별실들의 고유역할을 유지하기위한 개별 독립성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데, 각 공간이 필요에 따라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실의 특성에 따른 독립성을 확보하기위한 노력들이 간간히 옅보인다 특히 프라이버시가 중요한 침실의 경우 가장아늑하고 포근한 공간에 배치하는 등 짜투리 공간도 유용히 처리하려는 저자의 노력과 연륜이 책속에 고스란히 묻어 있다. 다만, 저자가 미국인인탓에 자재나 동선등이 다분히 미국식 주거문화에 맞춰져 있는 점이 아쉽기는 하나 평면이나 입면의 개념차용 용도라고 한정한다면 소기의 목적을 충족시키기엔 부족하지 않을듯 하다.
이 책은 설계도면 뿐만아니라 자재 구매나 시공, 설비 관련 기초 지식들도 부가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집 지을 생각이 있는 분들께는 좋은 팁으로 활용될 수 있을 듯 하다.
이 책에 소개되는 집들은 4평부터 24평 가량의 작은 집들이다. 실 생활을 위한 주거주용도 라기보다는 레져생활을 위한 별장 등의 추가적인 두번째 집을 고려하는 분들께 유용해 보인다. 혹시 펜션을 지을 생각이 있는 분들께도 좋은 참고자료가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