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인간다움을 말하다 - 정의가 사라진 시대, 참된 인간다움을 다시 묻다
송용구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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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인문학의 정의를 한번 찾아보았다. 인문학은 '인간의 사상 및 문화를 대상으로 하는 학문 영역'이라고 정의되어 있었으며, 우선 드는 생각은 그간 내가 관심을 갖던 기술이나 공학과는 거리가 있는 분야 였구나 라는 것이었다.

이 책은 '날개', '변신', '돈키호테', '대지', '고도를 기다리며', '아벨의 죽음에 관한 노래', '침묵의 봄', '예언자' 8개의 고전문학 작품을 10명의 각기 다른 사상가의 관점으로 해석하면 어떨까 라는 데서 출발한 듯 하다. 책은 이상의 날개를 이마누엘 칸트와 토머스 모어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상의 시는 워낙 많은 해석이 가능한 난해시로 알려져 있지만, 저자의 글을 차분히 따라가다 보면 칸트와 모어의 생각에 따른 다른 해석을 보게 된다. 전체적으로 이 책을 꿰뚫는 하나의 개념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인간다움이다.

소개되는 8개의 문학작품의 선정 기준도 인간의 본질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는지 인 듯하며, 선정된 사상가 들의 기준도 인간을 바라보는 관점이 어땠을까 인 듯 하다. 책을 읽는 내내 나를 돌아보게 되고 살아온 또는 살아가야 하는 방식이나 관점에 대해 여러가지 고민을 하게 하는 책이었다.

이 책에서 재조명하는 8권의 고전문학 중 제대로 완독을 한 것이 두 권 정도 밖에 없다는 것에 그간 문학을 대하는데 많이 소홀했다는 생각이 들어 새삼 부끄러움을 느꼈다.  저자는 책의 말미에 인간의 이해를 위한 교양 필독서 목록을 제공하고 있다. 이 목록들의 책을 짬짬이 읽어 나가다 보면 인문학의 본질을 이해하는데 좀 더 도움이 될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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