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 룰스 - 의식의 등장에서 생각의 실현까지
존 메디나 지음, 정재승 감수 / 프런티어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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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신체중에 가장 바쁘게 활동하는 부분은 어디일까? 매일 움직이는 팔다리? 아니면, 밥 먹을때 열심히 일을하는 소화기관? 아니면, 태어나서 땅에 묻히는 날까지 열심히 움직이는 심장?
정확하진 않겠지만, 심장못지않게 바쁜게 사람이 자고있는동안에도 뭔가 열심히 일을하는 두뇌가 아닌가 싶다.
사람의 모든 움직임을 관장하는 부분이라 가장 중요한 부위이지만, 다른 부분들에 비해 베일에 가려진 부분이 많아 알려진 것이 그다지 많지 않은 부분중의 하나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인간의 두뇌발달에 관계된 전문가인 존 메디나 박사이며, 저자는 두뇌와 연관되어 있는 잠이나 스트레스등을 포함하여 12가지 주제로 두뇌에 대한 내용들을 풀어나간다.
과학적인 지식을 기반으로 작성된 글들이라 전문용어들도 나오기에 읽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저자도 온갖 과학적인 얘기만 끌어가선 읽기가 어려워 질것을 고려한듯 많이 먹기대회 우승자 얘기등 독자의 호기심을 유발한 얘기들을 지속적으로 끌어내어 독자들을 이끌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는 예전에 읽었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뇌'라는 소설이 자주 연상되었다. 뇌에 대해 실험을 하는 부분의 묘사가 비슷해서였던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난후 기존에 잘못된 선입관을 가졌던 부분들이 얼마나 많았는지를 새삼 깨닫게 되었으며, 새롭게 알게된 사실들도 많이 있었다.

이 책은 첫장부터 사람들 대부분이 갖고 있을법한 선입관을 깨트린다. 공부를 많이 해야 발달할것 같은 두뇌의 발달을 위해서는 운동을 해야한다는 논리다.
평생 운동을 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때로 놀라울 정도로 인지능력이 향상 되었으며, 하루에 30분씩 일주일에 두세 번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인지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 실험을 통해 증명되었다고 한다.
운동을 많이 하면 할수록 더 많은 조직에 음식물을 공급하고 더 많은 유독성 폐기물을 제거할 수 있다고 하니 운동이 사람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한번 깨닫게 해준다.

그리고, 다른 동물들과 사람을 구별되게 여러가지 행동을 조절하는 '실행기능'이란 인간의 고유 인지능력을 관장하는 곳이 전전두엽이며, 단기정보를 장기정보로 변환하는 부위가 해마라는것도 이책에서 새롭게 학습한 내용이다.
생각의 흐름이라는 장에서는 두뇌가 원래 한 번에 한가지 개념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어 있어, 멀티태스킹으로 하는 작업이 불가능하며, 정신이 산만한 이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얼마나 많은 시간소모가 있을 수 있는지를 알게 되었다.

생각의 대결이라는 장에서는 여성에 대한 선입관, 편견등이 동서양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걸 느껴 약간의 씁쓸한 기분을 갖게 되었다.

쉽진 않았지만, 새로운 사실들을 알아가며, 즐겁게 읽었던 책이었으며, 건강하게 오래쓸 수 있는 두뇌를 위해 메디나 박사의 두뇌 부활 아이디어들을 따라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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